나만 친가 싫냐...

쓰니2024.02.08
조회510
21살 여대생인데 편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날이자 좋아하는 날이 명절임...
외가 가는 건 진짜 너무 좋은데 그 반대로 친가는 너무 싫음.
물론 친가가 개꼰대에다 무개념들만 모여 있는 곳은 절대 아님.
그런데도 너무 싫은 이유는...거기 가면 정말 아무것도 안 함...
친척들끼리 친하지도 않은데 혼자 겉도는 캐릭터고 집도
ㅈㄴ 춥고 하다못해 와이파이까지 안됨. 진짜 뭐 할 짓이 없어.
나 그리고 평소에 아빠 좋아하는데 거기만 가면 아빠가
완전 비호감임. 자기 고향에 왔는데 표정 정색빨고 티비만 보고
그러고 있으면서 친가를 꼭 가야 되겠나봐...이해가 안돼 나는.
물론! 아빠한테 가기 싫다는 티도 내봤는데 아랑곳하지도
않더라. 그리고 5년 전인가 설에 "아빠 [외가] 언제가?" 이렇게
물어봤더니 개정색빨고 "갈때 되면 갈 테니까 입 다물고 조용히 있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날 충격 때문인지 그 이후로 나
친가 가기 싫다는 말 아빠 앞에서 죽어도 못 하겠음.
근데 나도 사람이니까 얼굴 표정에 티가 나잖아? 보통 그 꼴
보기 싫어서라도 한번은 눈 감고 안 데려가줄 수 있을텐데
내가 거기 싫어하는거, 무기력해지는 거 다 알면서 굳이
날 데려가려고 기를 씀...내가 20살 된 것중에 제일 좋아했던게
이젠 나 성인 됐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내 의견도 들어주겠지
했는데 그건 20살 혜택에 없는 거였나봄...ㅋ 그냥 죽어라
데리고 가려고만 해, 내가 거길 얼마나 가기 싫어하는지
알고는 있는지가 가장 궁금한 수준인데 우리가 할머니 뵈러
명절에만 가는 거면 ㅇㅈ, 군말 없이 가겠는데 그것도 아님...
할머니 혼자 계셔서 신경쓰인다는 이유로 그냥도 가고
여행까지 감. 그것도 맨날 데려가려고 함...내가 거길 얼마나
싫어하냐면 톨게이트 통과하는 그 순간 숨이 턱턱 막히더라.
심지어 친가는 오전 9시에 출발하면서 외가는 오후 12~1시쯤
시간 끌다가 감. 금욜날 친가에 가는데 내가 금욜날 알바가 있어.
솔직히 알바 힘든데 친가에 있어야 할 시간 줄어드니까
쉬는 것도 아닌 알바가 좋더라, 거기 처박혀있는 것보다
알바가 좋을 정도로 난 친가가 싫음. 그래서 제발 나중에는
나 빼고 갔으면 좋겠는 마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