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ㅇㅇ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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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머니께서 돌아가신 그날 세상 누구보다 통쾌했나보다? 사실 내앞에서만 슬픈 일인 척, 우울한 척 연기한거고? 위로받고 싶어서?

난 너희 할머니랑 대화해본 기억도 없고 꿈에서 본 이미지는 굉장히 친절하고 자상하고 인자하신 이미지였고,

다만 꿈에서 본, 내가 몰입하면서 느낀 너희 할머니는 자기 가족을 호기심이나 자신의 연구를 위한 장기말 혹은 도구처럼 여기는 너희 아버지의 행동만큼은 절대 용납못하는 못마땅해하시는 그런 분위기였다.

힐머니는 그런 너희 아버지의 가치관때문에 계속 갈등을 빚다가 화병에 돌아가신 걸로 안다. 그리고 돌아가신 이후에도 머무르면서 너와 내가 감정적으로 화해하고 아버지때문에 생긴 갈등을 해결하기를 원하셨겠지. 니 덕분에 모두 물거품이 되었지만

꿈에서 우리 아버지는 울고 나는 무감각했던 걸 보면 너희 아버지는 이미지때문인지 몰라도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렸지만너는 할머니의 죽음에도 울고싶었지만, 아무런 눈물을 흘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미 스스로를 너무 상처입힌 상태였기에.
너와 내가 감정적으로 풀고 화해하기를 원하셨겠지

이젠 물거품이 되었지만. 아니 오히려 이게 니가 바라던 방향이였으려나?

오전까지 내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게 모든 것을 가르쳐준 건 너, 어쩌면 나의 할머니였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