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날이 제 짧은 인생 중 제일 최악이었던 설날 같네요. 저는 어릴 때는 낯도 안 가리고 밝은 애였어서 부모님은 제가 여전히 밝고 당당한 줄 아세요. 근데 저는 크면서 성격도 소심해지고 낯도 많이 가리게 됐는데 그냥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들키기 싫어서 계속 밝은 척, 붙임성 좋은 척 했더니 부모님은 제가 정말 그런 아이인 줄 아시더라고요. 이번 설에 친척들이 저희 집에 왔었는데 잠옷 차림인 게 부끄럽기도 하고 사촌들이 다 10살 넘게 차이 나는 사람들이라 친하게 지내고는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인사도 못 하고 방에 있었는데 어른들끼리 술 마시다가 갑자기 아빠가 "쓰니!!!!" 하고 저를 부르더니 이모부한테 인사 안 했냐고, 내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얼른 나와서 인사하라는데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쪽팔려서 그냥 우물쭈물 대면서 버텼는데 아빠가 "아빠 진짜 화나려 해? 얼른 안 나오고 뭐해!!" 이렇게 소리쳤지만 저는 끝까지 버텼어요. 제가 좀 잊혀져 갈 때쯤. 아빠가 또 저를 부르면서 음료수 마시고 언니들이랑 좀 놀라고 그러는데 솔직히 저는 10살이나 차이 나는 언니 오빠들이 좀 무섭기도 하고 저를 자주 놀리던 언니들한테 지금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부끄러워서 또 다시 거절했더니 방에 와서 얼른 나오라고 소리 치길래 저는 핸드폰 그만하라는 소리로 착각해서 아빠 손에 핸드폰을 쥐여주면서 "자 안 할게. 이제 됐지?" 라고 했더니 아빠가 갑자기 휴대폰을 던지면서 화를 내는거에요. 그리고 문 닫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친할머니가 맡아두었던 용돈도 안 주겠다며 협박하고 핸드폰도 가져가고.. 그 용돈은 고모들이 이번 추석에 못 오시게 되셔셔 친할머니가 그 용돈을 다 맡아 두신 거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용돈 받을 생각에 신나서 방방 뛰었는데 그것도 안 주겠다고 하니 정말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간신히 참고 방에 의자에 앉아서 그대로 사람들이 갈 때까지 눈물을 참으며 멍 때리는 척 했어요. 다들 신경도 안 쓰니 다행이긴 했지만 우습게도 한편으로는 또 속상한 거 있죠..ㅋㅋ 그래도 이 모습을 들키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아무도 방에 오지 않기를 빌며 그대로 50분을 한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멍 때리는 척을 했어요. 근데 50분 동안 밖에서는 다들 웃고 행복해 보여서 제가 너무 비참해서 또 눈물이 나고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찌저찌 사과를 하긴 했는데 부모들이 둘 다 너무 증오스러워요. 그냥 다 제가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너무 과민 반응 한건가요?
올해 설이 제일 최악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설날이 제 짧은 인생 중 제일 최악이었던 설날 같네요. 저는 어릴 때는 낯도 안 가리고 밝은 애였어서 부모님은 제가 여전히 밝고 당당한 줄 아세요. 근데 저는 크면서 성격도 소심해지고 낯도 많이 가리게 됐는데 그냥 부모님이나 친구들한테 들키기 싫어서 계속 밝은 척, 붙임성 좋은 척 했더니 부모님은 제가 정말 그런 아이인 줄 아시더라고요. 이번 설에 친척들이 저희 집에 왔었는데 잠옷 차림인 게 부끄럽기도 하고 사촌들이 다 10살 넘게 차이 나는 사람들이라 친하게 지내고는 싶었지만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인사도 못 하고 방에 있었는데 어른들끼리 술 마시다가 갑자기 아빠가 "쓰니!!!!" 하고 저를 부르더니 이모부한테 인사 안 했냐고, 내가 그렇게 가르쳤냐고 얼른 나와서 인사하라는데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쪽팔려서 그냥 우물쭈물 대면서 버텼는데 아빠가 "아빠 진짜 화나려 해? 얼른 안 나오고 뭐해!!" 이렇게 소리쳤지만 저는 끝까지 버텼어요. 제가 좀 잊혀져 갈 때쯤. 아빠가 또 저를 부르면서 음료수 마시고 언니들이랑 좀 놀라고 그러는데 솔직히 저는 10살이나 차이 나는 언니 오빠들이 좀 무섭기도 하고 저를 자주 놀리던 언니들한테 지금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부끄러워서 또 다시 거절했더니 방에 와서 얼른 나오라고 소리 치길래 저는 핸드폰 그만하라는 소리로 착각해서 아빠 손에 핸드폰을 쥐여주면서 "자 안 할게. 이제 됐지?" 라고 했더니 아빠가 갑자기 휴대폰을 던지면서 화를 내는거에요. 그리고 문 닫지 말라고 하고 심지어 친할머니가 맡아두었던 용돈도 안 주겠다며 협박하고 핸드폰도 가져가고.. 그 용돈은 고모들이 이번 추석에 못 오시게 되셔셔 친할머니가 그 용돈을 다 맡아 두신 거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용돈 받을 생각에 신나서 방방 뛰었는데 그것도 안 주겠다고 하니 정말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간신히 참고 방에 의자에 앉아서 그대로 사람들이 갈 때까지 눈물을 참으며 멍 때리는 척 했어요. 다들 신경도 안 쓰니 다행이긴 했지만 우습게도 한편으로는 또 속상한 거 있죠..ㅋㅋ 그래도 이 모습을 들키는 것보단 낫겠다 싶어서 아무도 방에 오지 않기를 빌며 그대로 50분을 한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멍 때리는 척을 했어요. 근데 50분 동안 밖에서는 다들 웃고 행복해 보여서 제가 너무 비참해서 또 눈물이 나고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어찌저찌 사과를 하긴 했는데 부모들이 둘 다 너무 증오스러워요. 그냥 다 제가 문제인 것 같기도 해요. 제가 너무 과민 반응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