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할머니 망언들

ㅇㅇ2024.02.11
조회3,093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1년차 새내기 입니다.
조언을 얻으려고 적는 글은 아니고 그냥 털어놓고 싶어서 답답한 마음에 적는 글 입니다...

시할머니는 저희 어머니를 지독하게 시집살이 시키셨던 악인이세요.
90이 넘은 연세임에도 아직까지 며느리 흉보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주변사람 힘들게 하십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는 시할머니를 피해 결혼 하신지 2년만에 멀리 이민까지 가셔서 안돌아오고 계시죠.
그 당시엔 그렇지 않으면 본인이 죽을 것 같았대요..

문제는 제가 한국에 있다보니 시할머니가 저를 타겟으로 삼고
니 시엄마가 안한 제사 이제부터 니가 물려받아라. 넌 김씨집안의 며느리다 니신랑같은 멋있는 사람 본적 있냐. 내 손주 아까워서 잠을 못잔다. 넌 새댁이니 이제 친정이랑 연끊고 살아야된다,원래 여자가 그렇다, 남편이 잘못해도 네네 하며 따라라 , 애는 무조건 김씨집안 아들을 낳아야된다 딸은 안된다 등등 듣기 불편한 소리를 몇시간을 늘어놓으십니다.

결혼 초에 뭣도 모르고 갔다가 할머니 잔소리에 스트레스 너무 받았고 어떻게든 제 자존심을 무너뜨리려하는 악마임을 깨닫고 이번 설에 안갔습니다. 시부모님도 안가시고 손주도 갈 생각 1도 안하니 저도 당연히 연락은 물론 찾아갈생각 전혀 없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와서 김씨집안 새 며느리가 됐는데 찾아오기는 커녕 전화한통 안한다고 저한테 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제가 이거에 대해 신랑과 시부모님께 말씀드렸지만 사실 날 얼마 안남으셨으니 너가 이해해줘라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이러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볼때는 저렇게 소리치고 사신 분이고 제멋대로 사람하나 잡아서 스트레스 풀며 사신 분이라 백살은 충분히 넘게 사실 것 같거든요.
제가 들이 받고 화내봤자 저만 살날 얼마 안남은 노인한테 대들은 나쁜 년 될 꼴이겠더라구요. 시어머니도 바보같이 그렇게 자기한테 못되게 군 사람인데 여전히 연락 다 받아주고 기꺼이 화풀이 대상이 되어주고 저 역시 그렇게 본인처럼 하길 바라세요.
제 남편이 한번 할머니한테 그만 좀 이상한 소리 하라고 한 소리 했다가 신랑만 시부모님께 혼이 났어요 .. 그냥 노인네 하는 소리 받아주라고. 이 모든 상황이 답답해요. 저희집 할머니랑 너무 비교되고 같은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인데 어쩜이리 다를 수 있을까 생각돼요.
노인이라고 망언들을 젊은이들이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시대가 아니잖아요. 틀린건 틀리다고 잡아주고 앞으로 남은 인생이라도 부디 옳은 생각으로 사실 수 있도록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저인데 주변에서 말릴 생각 하나 안하는게 미치도록 답답하네요.
매 명절마다 온 집안이 떠뜰썩하게 난리가 나서 본인 딸자식들중 하나는 울면서 뛰쳐나가야 끝나는데도 (본인 자식의 치부를 온가족 모인자리에 꼭 공개함, 이혼한 스토리 등 과거사) 꾸역꾸역 명절에 다같이 모이는 것도 이해 안가고, 살날 얼마안남아서 저러는 거다 아파서 저러는거다 하면서 요양원은 절대 안보내는 그 집안 식구들도 다 바보같고 ,화목한 친정집 명절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에 결혼한지 1년만에 진절머리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