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친정부모님 차례를 미리 다녀오라는데..

ㅇㅇ2024.02.11
조회24,079
저희 아버지 2년전 돌아가셨어요.
22년3월에요. 만2년도 안되셨네요.
사연 얘기하면 길고 속상한일 많지만 거두절미하고요.
시댁에서 결혼때부터도 시댁에서 제사를 지내는것도 아니고 큰집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명절에 가지말라고 해서 엄청 실랑이 했어요.
시댁이랑은 20분거리에요.
평소 신랑은 시댁에 농사일에 이래저래 회사다니며 반년은 시댁을 가구요.
저는 달에 한두번인데 평소에도 매번 자고가기를 바라세요.
저는 명절은 솔직히 할일 다하면 집에서 쉬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손님도 저희 시댁 손님들도 아니고 큰집이라고 가는건데
할 얘기도 없고 시중만들어야하고 하루종일 술판이에요.
근데 시댁은 시골에 친척들 모여사는 동네인데
며느리들이 여태 명절 다음날 갔더라구요.
명절 전날도 집에서 자겠다고하니 신랑 시댁 모두 시댁에서 자야한다고 몇년을 투닥대고 지금은 그냥 명절 전날은 이해했어요.

저는 이혼하신 아버지가 갑자기 집에서 혼자 돌아가시고 충격과 슬픔이 너무 컸고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이 너무 커요.
돌아가시고 해봐야 소용없겠지만, 제딴엔 최소한 제사는 챙겨드려야 마음이라도 편해서 제가 제사도 지내요.
혼자사실때도 시댁에 치여 친정아빠 10번 볼것 2번 3번 밖에 못본것도 사실이에요.
명절은 시집간 며느리이기도 하니 아빠 조금 늦게라도 상 차려드려야지 생각해요.
그런데 시댁은 명절 전날은 전 다 부치고 만두 다 빚고 친정아빠 음식 간단히 준비하고 오겠다고 하니 다시 와야한다고 오라고 몇번을 얘기해 다시 오고...
명절날은 제사지내고 아빠 상 차려드리러 간다고 하니 다시 오라고 본인이 음식도 해놨으니 본인 딸 오고 사람들 오는데 아들없으면 아버님 아들 자랑 하고 싶어하시는데 못한다고 오라고 음식 먹고 싸가라고..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도 2박3일 있길 바랬고
(아빠는 혼자계시니 본인은 괜찮다하셨지만 적적하실까 밥이라도 드리려고 명절에 간거에요. 그마저도 아빤 딸 눈치보며 싫다고 하셨어요)
돌아가시고 사정 설명을 해도 못알아들어요.
갔다 다시 오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저보고 유도리가 없대요.

이번에는 말이 나온게..
저보고 아빠 차례상을 1주 전에라도 미리 챙겨드리면 안되냐는 겁니다.
저는 살아생전 남들처럼 살고싶을 아버지
이혼하시고 주변분들과 연 끊고 사실 정도로 힘들게 사셨어요.
이혼하시고 주변분들 하나둘 돌아가시고 우울증 오셔서 약도 드시고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최소한 늦게라도 가겠다고는 하지만
사시면서도 시집간 딸, 딸갖은 죄인이라고 보고싶어도 한번 더 참고 시댁간다고하면 다 이해해주시던 아버지이신데..
이제와 제가 그걸 이해하시도록 하면 안됐던걸 후회하는데
명절에 남들은 차례상도 아침일찍 받으실텐데
돌아가셔서 까지 늦게 상차림 받으실 아버지께 너무 죄송한 마음인데
시댁이 자꾸 저렇게 징징거리니 미치겠어요.
이게 제 마음인데..
제가 잘못된건지, 시댁입장에선 이해못할일이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시댁에선 딸이 제사지낸다고 남들은 이상하게 생각할거라는데
솔직히 들은척도 안했어요. 정확히는 기억도 안나요.
진짜로 차례를 미리 지내기도 하는지
제가 별것 아닌일로 고집을 부리는건지 궁금해요.
이게 제가 마음이 복잡해서 그런지 머릿속에 뭔가 흐트러진건들이 다시 엉켜있는 느낌이 들고 화도 나는데.
제가 이상한건가요?ㅠ
진짜로 명절 차례상을 미리 차려드리기도 하나요?
1주일씩이나요?

남편입장은 제가 너무 힘이드니 명절 전에 미리 상차림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거 아니냐. 미리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한다. 미리하면 밥 국 같은것도 해서 제대로 상차려드릴 수 있지 않냐. 상 차려드리고 성묘에 길도 많이 막히는데 먼저 갔다오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냐. 노인네들(65세) 살면 얼마나 살겠냐 그냥 들어줘라. 본인 엄마가 죽으면 어쩌구저쩌구 하며 이야기 하는데 나도 죽겠다. 나도 큰집가는거 싫고 그 사람들 싫고 제사도 안지내고 싶다. 그치만 우리부모님이 그러니 한번 생각해보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