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장애 진단 살고 싶지가 않네요.

ㅇㅇ2024.02.13
조회96,099
댓글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
따뜻한 댓글은 마음에 오래오래 새기고 힘들 때마다 꺼내보겠습니다.
제 글이 자폐인에 대해서 안 좋은 인식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살짝 지울게요.
저희 집 강아지 고양이 걱정 해주시는 댓글도 있던데 원래 길냥이들이나 유기견한테 관심이 많고 그냥 지나치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항상 다치거나 병든 애들 제가 아니면 죽을 것 같은 아이들만 구조해서 분양을 해줬었는데 지금 강아지는 믹스견이라 분양이 안돼서 4년째 같이 살고 있고 고양이는 분양이 잘되니까 이번에도 잘되겠지 하고 데려왔는데 안돼서 같이 산지 5개월 정도 된것 같아요.
아이는 강아지랑 고양이한테 별 관심이 없어요.
자기가 그날 그날 꽂히는 물건, 감각추구할 대상, 엄마의 관심 그런 것에만 관심이 있어요.
아이가 동물들 괴롭혔다면 제가 지인이든 가족이든 어떻게든 부탁해서 분양을 했을거에요.
센터치료 수업은 24개월부터 쭉 활보샘들한테 부탁해서 다녔었는데 많이 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는것 같지가 않아서 작년부터 회기를 많이 줄이고 꼭 필요한 것만 하고 있어요. 아이가 받아들이는 건 한계가 있는데 막 회기를 늘여서 한다고 해서 다 흡수 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효과를 본 건 차라리 식이를 아이한테 맞춰서 변경하고 나서 유치원에서도 놀라고 저랑 의사소통도 많이 늘고 수용언어도 굉장히 많이 늘었던 것 같아요.
 특히 adhd는 식이하고 나서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혹시 식이하실지 고민하시는 분들 계시면 도움될까 해서요.)
약물은 6세에 시도했다가 부작용으로 중단한 상태이고 초등학교 가기 전 다시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이 양육은 이혼할 때 제가 결정한 거고 저는 아이 아빠라도 잘 살면 좋겠어요.
저랑 불행하게만 살았어서 아이 아빠라도 행복하면 우리 아이한테는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활보샘이 갑자기 편찮으시거나 하면 전시댁에서 며칠씩 급할 때 봐주시기도 하시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중이에요.
재혼하면 이제 그럴수도 없겠지만요.
활보샘 손녀가 발달장애인이라서 많이 도움받고 도와주시고 조언도 주시고 그래요.
아이는 장애 전담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유치원 엄마들하고도 마음 터놓고 지내고 있고 내년에도 특수학교에 진학 예정입니다.
모든 댓글에 다 인사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고 바쁜 시간에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쁜 마음 몰아내고 아이랑 동물 식구들이랑 오늘도 조금 더 힘내보겠습니다!
그리고 비장애인 가족분들도 장애인 가족, 장애인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따스한 시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도 민폐 안끼치게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게요.
저랑 같은 입장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 내시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고 같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아이랑 꼭 행복해 지시기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