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살이 안당하는 법

안주고안받기2024.02.14
조회2,664
1. 안주고 안받는다.
저는 결혼때 시가 쪽에 일이 있어서 받은 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꿇릴 거 없네요.
그리고 시부모님 재산보다 내가 더 소중합니다.
그 돈? 있으면 좋죠. 근데 몇 십년을 종살이, 감정쓰레기통 할 정도로 가치있나요???
그리고 결혼할 때 꼭 다 갖추고 시작해야 하나요?
물론 자기 능력이 되면 괜찮지만 시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글쎄요?
그 도움 받는 순간 시월드에 직행한다는 거는 불문율입니다. 투자를 했으면 본전보다 더 뽑고 싶어하는게 사람마음이니까요.


2. 불합리에 안참는다.
결혼 한지 얼마 안돼서 시가에서 좀 화나게 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시부모님 앞에서 벌떡 일어나 남편한테 집에 간다, 차키 달라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제가 순한 이미지라 우습게 보셨는지 놀라시더라고요. 그 이후 저를 좀 더 조심히 대하십니다.
저는 기분 나쁘면 그냥 티 다 냅니다.
" 좋은게 좋은거다. 나 하나 참으면 조용하다. " 라고 하면서 참으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그러면 호구인증으로 더한 것도 참으셔야 합니다.
호의가 계속되면 둘리가 되니까요.
애초에 싹을 잘라야 합니다.

3. 착한 며느리 코스프레 ㄴㄴ
대체 이 코스프레 해서 뭐가 얻어져요?
자신을 죽이면서까지 시부모님께 잘 보여야 하는 이유 좀 알려주세요.
지 팔자 지가 꼬는 겁니다.



4. 남편교육
남편은 '님의 편'의 줄임말이라죠.
다행히 제 남편은 중간 역할을 잘 하는 편인데,
물론 제 남편이 처음부터 잘한 건 아니었습니다. 갈수록 대처능력이 생긴거지..
저는 남편이 저보다 시가 편이면 그냥 갈라서자는 마인드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젊고 이쁠 (?)때도 내 편이 아니면
나중에 내가 늙고 아프면 저 가져다버리지 않겠어요??
그럴바엔 그냥 갈라서고 혼자살며 돈 모아서 나중에 좋은 실버타운 가는게 낫지...

5. 능력
솔직히 제가 남편보다 조금 더 법니다.
그러다보니 가계 경제에 제 입김이 남편보다 아주 조금 더 쎄요.
그걸 시부모님도 아십니다. 누구를 섭섭하게 하면 본인들에게 불리한지.
저희 친정엄마를 이야기하자면..
극단적으로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집안에서 딸 둘만 낳은 죄인이셨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좀 잘 되고 시가 가계에 가장 보탬이되니 저희 엄마 파워가 가장 쎄지더라고요.
그 일련의 과정을 보며 역시 여자는 능력이 좋으면 시가의 부당한 일도 안겪는구나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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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새벽에 명절 시월드기사 나와서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물론 저도 시집살이 시집눈치 아예 없는거 아닙니다.
명절스트레스도 엄청나구요. 잊을만 하면 나오는 빌런과 이벤트들도 있구요 ㅎㅎ
그래도 발란스를 잘 잡아가며 넘길건 넘기고 할건 하고 하는 거죠.

시집살이 당하고 안당하고는 진짜 자기 하기 나름인 거 같습니다.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하고
줄타기를 잘 하면
그래도 웃으면서 평화로운(?) 결혼생활을 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명절에 고생하신 며느님들
고생 많으셨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