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작아지는 기분

ㅜㅅㅜ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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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쓰려고 말 좀 놓을게
일단 나는 스물 중반이야 고등학교 특성화로 나와서 졸업 전부터 회사에서 일 다니고 반 년 전까지만 해도 쭉 일하고 있었어 지금은 알바하면서 집에서 쉬고 있고

우리 집이 어렸을 때부터 잘 사는 편은 아니었거든 그렇다고 너무 못 사는 편도 아니긴 했는데 주변에서 돈도 빌리고 했었어 어린 나이부터 그런 걸 봤고 눈치라는 것도 있으니까 학교에서 수학여행이나 뭐 방과후나 학원 이런 건 다니고 싶은 게 있어도 말을 안 했어 미안해서 괜히 부모님만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고 나한테 미안하다고 할 게 뻔하니까 그런 감정 안 들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특성화고 가서 빨리 금전적으로 독립한 것도 많아 팔 안 벌리고 싶어서
고등학생 때부터 회사 다니면서 뭐 돈이나 필요한 거 손 벌린 적 없고 오히려 회사 초반에는 반 년 넘게 부모님께 한 달에 30씩 드렸어 이건 강요가 좀 들어가있긴 했는데 많이 힘드셨으니까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존심 상하실 텐데 하고 그냥 드렸어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일 그만둔 지 반 년 정도 됐다고 했잖아? 확실이 회사 급여랑 알바 급여가 많이 차이나긴 하더라고 좀 덜 놀고 먹고 싶은 거 덜 먹고 사고 싶은 거 덜 사도 금방 돈이 훅 나가더라고 저축도 못 하고 그냥 알바비가 생활비 마냥 나가 그래서 요즘 부모님한테 조금씩 손 벌리기 하는데 나도 그러기 싫은데 그렇다고 하기엔 돈이 모자라고 진짜 정 안 될 때 빌리고 갚거나 하는 식으로 근데 요즘은 그냥 받은 적도 많았어

근데 내 주변 친구들은 아직도 부모님한테 용돈 받으면서 사는 애들이 꽤 있거든 알바나 그런 거 안 하고 용돈으로만 받고 살아 그런 거 보면서 진짜 부러우면서 띵하더라… 그래서 요즘 자꾸 비교 아닌 비교하면서 내 자신이 작아지고 친구들은 부모님한테 용돈 받으면서 쓰는데 난 가끔 손 벌리면 언제까지 그럴 거냐고 알바한 돈 니가 다 벌면서 그 돈은 뭐고 손 벌리냐 하는 거 들으니까 존심도 상하고 우리 부모님 경제력 탓만 하게 되고 아 모르겠어 요즘 자꾸 그런 생각이 드네

부모님이 미운 것도 아니야 친구들은 그럴 경제력이 되니까 받는 거겠지 싶다가도 부럽고 계속 부럽고 다들 이런 경험 있어? 나는 이거 때문에 요즘 너무 괴롭다 특히 부모님 돈 받아서 여행 여기저기 잘 다니는 애들 진짜 제일 부럽고 그런 거 보면 현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