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면 어쩌겠어? 의대증원 본질 비유글

ㅇㅇ2024.02.19
조회297

A라는 나라가 있었어.

A국에는 성물이 있는데, 퍼즐과 같아서 아픈 사람이 있을 때 그 퍼즐에 대입하여 나오는 문제를 풀면 낫는 방법을 알려주는 신기한 물건이야. 그런데 만약 이 퍼즐을 잘못 풀어 얻어낸 답으로 환자를 치료하면 환자가 죽었어. 이에 따라 A국은 전국에서 아이큐 150 이상의 사람들로 구성한 멘사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아픈 사람이 있을 때마다 그들이 퍼즐을 풀어내도록 했어.


전국에는 조금 아프기도 하고 많이 아프기도 한 사람들이 많아서, A국 정부는 멘사 구성원들이 퍼즐을 풀 때마다 받을 수 있는 돈을 아주 적게 강제로 산정해놓고, 대신 추가적으로 장사를 할 수 있게 하여 멘사 구성원들이 알아서 적자 난 돈을 메꾸어 벌던지, 능력이 좋으면 더 벌 수 있게 했고, 멘사 구성원들은 박리다매는 힘들지만 그래도 사람을 살리는 일에 도움을 준다는 긍지를 가지고 수긍했어.(필수의료) 그러자 돈을 많이 벌기도 하고 적게 벌기도 하는 멘사 구성원들이 생겨났어. 멘사 중 일부는 아예 멘사를 탈퇴하고 미용쪽 분야로 나가 돈을 많이 벌었어.


옆나라 B국에도 같은 성물과 멘사 조직이 있는데, 대신 B국은 성물을 푸는 멘사 구성원을 아이큐 110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이라는 널널한 기준으로 채웠어. 그리고 환자를 하루에 많이 보든 적게 보든 나라에서 월급을 주고 퇴사 후 10년간 연금까지 주기로 했어.(유럽공무원의사+한국2천명입시하향) 그러자 B국 멘사 구성원들은 공무원과 같은 신분으로 하루에 열 명만 환자를 보며, 환자가 죽든 살든 나라에서 월급과 연금을 받을 수 있으니 지원자들이 넘쳐났고, 인구 중에서 아이큐 110 이상인 사람들이 많다보니 구성원들의 숫자도 나날이 늘어가게 되었어. 하지만, 멘사 한명이 하루에 열 명 밖에 환자를 안보고, 아이큐 110 이상인 멘사 구성원이 퍼즐을 풀다가 틀리는 일이 많다보니, B국은 치료를 기다리거나 받다가 죽는 사례가 A국보다 훨씬 많아지게 되었어.(사망률 비교)


한편 A국은 사람들이 아파도 잘 죽지를 않다보니 착각을 하게 되었어. ‘사실 멘사 능력과 상관 없이 A국은 원래 사람이 잘 안죽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생각해보니 대부분의 국민들은 아이큐 150 이상이라는 높은 기준을 맞출 수가 없어서 멘사가 될 수 없는데, 특정한 누군가는 멘사 구성원이 되어 일부는 돈을 잘 버니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하여 A국 국민들이 봉기를 하여 멘사 구성원들을 퍼즐을 독점하려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몰아세우고, B국처럼 아이큐 110 이상으로 가입 기준을 낮추라고 하며, 아이큐 150 이상인 멘사 구성원들을 협박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또한 사람을 살리는 퍼즐을 풀 경우는 박리다매만 하고 따로 능력껏 장사를 하지 못하게 법으로 정해야(=필수의료패키지, 급여와 비급여 동시 금지) 멘사 구성원들이 자신들보다 돈을 많이 벌지 못하게 되어 공평하다고 주장했어.


A국의 현 멘사 구성원들은 전원이 아이큐 150 이상의 인재들로, 상황을 살펴보고 미래를 예측하여 보았을 때, 여태까지 A국 국민들이 잘 안죽은 것은 사람을 살리는 퍼즐을 푸는 멘사 구성원들이 높은 지능을 가지고 박리다매를 버티면서(필수의료) 퍼즐을 오답내지 않고 잘 풀었기 때문인데, 첫째는 B국처럼 아이큐를 낮추었다가 퍼즐 오답 확률이 늘어나면, 환자들이 더 죽게되므로, 멘사 가입 기준을 낮추는 것이 두려웠고 두 번째는, 사람을 살리는 퍼즐을 풀 때 박리다매만 하게 하고 따로 능력껏 장사를 하지 못하게 강제하는 법을 만들 경우, 사람을 살리는 퍼즐을 푸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춘 멘사 구성원들이 미용쪽으로 이동하거나, 자신의 아이큐를 숨기고 퍼즐을 풀지 못하는 척, 다른 분야로 진출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야. 


그동안 박리다매를 버티고 힘겹게 퍼즐을 풀며 A국의 사람들을 살려왔는데, 갑자기 사람도 많이 죽는 B국 멘사만 못하다며 전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받으니, 욕을 먹으면서까지는 당장 자신들부터 더이상 퍼즐을 풀고 싶지 않아졌어. A국 국민들에게 아이큐 110 이상의 멘사 구성원들은 결코 150 이상의 멘사 구성원들만큼 퍼즐을 잘 풀지 못한다고 설득하려고 해도, 워낙 오랜 세월 잘 치료받고 죽지 않는 것이 익숙해진 A국 국민들은 믿지를 않는 것이었어. 상처 받은 A국 멘사 구성원들이 하나 둘 멘사를 떠나기 시작했어. 그러자 이번에는 A국 국민들이 사람 살리는 퍼즐을 놔두고 어딜 가냐며 이들을 이기적이고 생명을 경시하는 존재들이라며 욕하고 비난했어. 


A국 멘사 구성원들에게 선택지는 둘 있어. 하나는 한동안은 힘들지라도 A국을 B국과 같이 만들수는 없다는 것을 널리 알리며 미래를 위해 현재 수준으로 퍼즐을 풀어내는 멘사 조직을 지켜내는 것이야. 다른 하나는 그저 포기하고 수긍하여 A국이 점차 B국과 같이 되는 것을 그저 지켜보는 것이야.


너라면 어느 쪽을 선택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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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공유해서 고민해보았으면 좋겠어! 나는 환자이고 의사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일단 입원하면 의사가 결정하는대로 내 몸에 내가 모르는 어려운 단어의 뭔가를 하거든.그걸 법적으로 허락하는게 "면허"이고. 나는 믿고 내 몸을 맡기는 수 밖에 없지. 입원은 상당히 떨리는 일이야. 실력이 없는 의사는 살인면허를 가진 것이나 마찬가지야.미래에 입원하는게 무서워지고 싶지 않거든....
이 글의 전제는 ytn 주수호 인터뷰를 참고했어. B국 의사의 공무원 신분, 연금, 사망률 등등.우리나라는 의사 숫자는 적지만 부족하지는 않다. 그 이유는 국민 1인당 1년에 의사를 만나는 횟수가 우리나라가 훨씬 많거든. 치료 받는다면 사는 확률도 우리나라가 탑이고, 평균 수명도 영아사망률도 탑이어서 팩트로는 의사가 부족하다는 근거가 없거든. 오히려 아주 최상급의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결과가 나와버려.소아 숫자는 20년 전과 비교하여 400만명이 줄었고 반대로 소아과 전문의 숫자는 20년 전보다 6천 명인가 증가하였어.병원에서 세 시간 기다리는 게 길다? 전문의를 당일날 보는 것도 우리나라에서만 가능해. 미국이나 유럽은 일반의라면 모를까 전문의를 만나려면 몇 주에서 몇 달을 기다려야 하고 이 기간 동안 사망하기도 하지. 간단한 내시경이나 수술이 몇 백 만원 이상인 것도 말해야 할까?
이번에 정부가 의대 증원 뿐 아니라, 그동안 필수의료 수가가 적자라서 비급여로 충당하던 것을 못하게 금지시킨다고 해. 산부인과와 소아과에 이어 동네 내과 외과마저 타격을 입는 셈이지. 예를 들면 내시경 할 때 내 돈으로 수면 마취를 추가했는데 이제는 안된다는 얘기야. 수면 마취는 비급여거든. 제왕절개할 때 유착을 방지하는 약을 추가하는 것도 비급여라 안되고, 소소한 수술 받을 때 무통 추가하는 것도 안돼. 비급여거든. 감기 걸렸을 떄 수액 추가도 안돼. 비급여라서. 감기만 보던지 수액만 맞던지 해야해. 그 외 많지.
만약 이 글을 비난하고 싶다면, 팩트로 말해주면 참고할게. 의사가 돈을 많이 벌어서 싫다? 그건 건물주가 가만히 돈 버는게 싫으니 건물을 전부 나라 소유로 하자는 주장이랑 비슷하게 들려.자유경쟁시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당연하고, 그 경쟁이 지금의 대한민국의 실력을 만들었어. 적게 노력해도 같은 돈을 받은 결과는 공산주의지. 북한을 보면 돼. 쿠바 의료도 마찬가지. 적게 환자 봐도 나라가 돈을 주니 누구나 의사 하려 하고 의료 실력은 끔찍하지. 의사 숫자가 많은 나라의 실체야. 이번에 의대 증원하면서 어떤 지역에서는 수능도 안보고 뽑을수도 있다고 하지? 서남대 의대는 어디갔게?
의사들이 사직해서 이기적이다? 희망이 없으니 자유의사로 떠나는 거지. 설령 의사들이 정부에 반대하려고 사직했다고 해도 의사들이 정부에 반대하는 유일한 방법은 병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이고 정부도 그걸 알아. 알면서 시작한거야. 그래야 의사만 더 욕먹으니까. 정부와 대화를 하면 된다? 뉴스를 찾아봐봐. 대화하고 싶다. 그런데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급여 비급여 같이 못하게 하는 것)는 확정이다. 안하면 처벌하겠다 자 우리 대화하자를 무한 반복했어.
일부 이상한 의사 있다는 거 동의해. 이상한 선생도, 회사원도, 공무원도, 변호사도, 판사도, 검사도, 주부도, 디자이너도, 운동선수도, 어느 분야에나 돈에 눈 멀고 이기적인 사람 있지. 그렇다고 그 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다 같은 취급을 받아야 할까? 의사는 "모두가" 돈에 눈 먼 사람들인 걸까? 이성적으로 생각해봤으면 하네. 나도 일부 이상한 의사를 만난 적 있지만, 정말 고마우신 분들도  만났거든. 이 사태의 시작은 막 던진 정부인데, 욕은 의사가 먹네. 
추가: 참고로 뉴스 보니 의협 비대위 조직위부위원장님이 카톨릭의대 김성근 "외과" 교수님이야. 피부과, 성형외과가 아니고. 가장 먼저 사직서 뉴스 탄 박단인가 전공의 대표? 회장?은 응급의학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