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통보를 받고 한번도 어디에 글을 풀어 쓰거나 생각 정리를 안했었는데 기록용으로.. 속풀이용으로 글을 써봅니다
남편과는 연애결혼을 했고 한 모임을 통해 만났습니다
썸기간, 연애초반에는 남편이 엄청 쫓아다니고 왕복 100km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왔다갔다 하면 약 1년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매일 만날때마다 손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고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나한테 사랑을 주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 받고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만났고 2년이 지나 결혼을 약속 했습니다
연애 2년째 되던 해에 정말 많이 다투고 애정도 점점 식어 갔었는데 각자 20대후반에 만나 결혼적령기에 들어서니 고민할 것도 없이 현재 옆에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지..하고 사랑없이 결혼을 한 것부터 이 불행의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연애기간이 2년이 지나니 서로 단점이 보이고 권태기도 오고 중간에 몇번 헤어지기도 하고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때 끝냈어어하는데 저는 결혼적령기에 그리고 이미 하기로 했으니 남들한테 보여지기에 완벽한 결혼식과 결혼. 나이가 들면서 밟아야하는 평범한 인생의 단계를 밟고 싶어서 서로 애정이 식었지만 이왕 결혼하려면 20대에 하고 싶은 마음과 이사람이면 평범하게는 살겠구나 싶어 20대 극후반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행의 징조는 사실 여러번 있었는데 서로 정때문에 그리고 이미 식장도 1년전에 예약해놓은 상태라 어거지(?)로 강행 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불행의 시작입니다
결혼식은 1년전에 예약을 했고 결혼 6개월전인데 서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살도 연애초 보다 각자 10~15kg씩 찌고 자기관리도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연애 2~3년차가 되니 그 흔한 데이트, 여행도 하지 않고
주말이면 저희집(친정) 먹고자고 TV만 보는 생활을 2년 가까이 했습니다(남편은 직업군인이라 관사에서 지냈음)
집에 부모님이나 다른형제가 없어도 그당시 남편은 도어락을 열고 그냥 집에 들어와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잠을 자기도 하고 남친이 아닌 하나의 가족처럼 그렇게 2년 가까이를 친정식구들이랑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리고 너무 편하게 가족처럼 지내서 그런지 연애 2년이 넘어가니 결혼도 하기전에 리스가 되었고 거의 관계도 없다싶이 원가족의 구성원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이 6~8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스드메, 신혼여행, 신혼집 가전가구 등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마침 그 해에 저보다 늦게 결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미 웨딩박람회도 다녀오고 대략적인 계획도 다 짰더라고 하더라고요 식이 반년밖에 남지 않았는지 뭐하는거나면서 웨딩박람회라도 가보라고 친한친구가 플래너 소개를 해주었어요
남편한테 우리 곧 그 해에 결혼인데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이건 정말 아니다 빨리 준비하자 해서 그렇게 남편이랑 결혼 6~8개월 남겨두고 웨딩박람회를 갔었고 박람회가니 순조롭게 스드메 스케쥴부터 해서 속전속결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기서 왜 둘다 결혼준비를 안했는지 설명 드리자면
저는 결혼식이 하기 싫었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없어서 그런지 쇼윈도 같고 나 행복해요!! 결혼해요!!!!!라고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는게 부끄러웠던건지 아님 이미 예견한건지 모르지만 결혼식 자체를 하기가 싫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졸라서(?)억지로 결혼식장 예약을 1년전에 해버린것이였습니다
남편은 결혼식장만 1년전에 예약하고 끝이였습니다
그게 남편이 결혼준비과정에서 제 손으로 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
남편은 살면서 누구한테 일상인 인터넷쇼핑이나 배달어플 등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그 어떤 sns도 안합니다
모든물품은 px에서 구매하고 인터넷쇼핑은 px에서 팔지 않는거 네이버쇼핑으로만 구매합니다
뽐뻐라면 다 깔려있는 그 흔한 지옥도 모르고 깔려있지 않는..
딱 전화,카톡,모바일게임이 전부인 사람이에요
한번도 데이트 계획이나 맛집을 찾는다던가 어쩌다 국내여행을 가도 여행 갈 곳 검색도 전혀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 반면에 저는 카테크, 상테크, 핫게 매일 눈팅, 더모아카드 소유중이며 10원의 불이익도 못참는 진성뽐뻐입니다
그렇게 웨딩박람회 덕에 스드메는 완료했고 이제 신혼여행과 신혼집 혼수 채워넣기가 남았는데 남편이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혼자 스드메, 본식준비, 신혼여행, 가전가구 발품팔기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결혼 준비 하면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분노조절장애도 오고 신경과민.. 스트레스로 폭식하고 그 화를 남편한테 다 풀고 친정식구들과도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준비를 혼자하는 저를 보고 너무 힘들어하니 친정엄마께서는 결혼식 전날까지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까지 하셨습니다
바쁜 직장생활까지 겸해서 결혼준비도 혼자 다 하니 무슨 정신으로 그 시절을 보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토가 나올정도 입니다
어느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냐면 곧 결혼을 하는 지인이 제가 먼저 해봤으니 연락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데 지인한테 나 결혼준비과정중에 너무 힘들었어서 결혼에 대해 물으면 ptsd오니 결혼준비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말할정도 였어요.. 아직도 그 지인한테 감정적으로 말한것 같아 후회됩니다
이런식으로 제 감정은 점점 격해졌고 통제가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래도 이미 하기로한 결혼식이니 끝까지 완벽하게 마쳐야 된다고 생각해 J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정말 완벽하게 잘 끝냈고 엄청난 축하도 받았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양쪽 모두 하객도 많이 오고 준비가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결혼식이였어요 근데 마음 한 구석에는 프로포즈도 받지 못한채.. 내면에는 억울함과 분한으로 눈물로 끝낸 결혼식..........속에서는 천불이나 나고 악한 마음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결혼식 전날까지도 아무런 준비도 참여도 없이 게임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갑니다
신혼여행도 모두 다 제가 짰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말하면 남편은 군인신분으로 국외에 계획없이 나가는것이 어렵고 국외로 나가려면 국외여행신고서?계획서 같은것도 제출해야해서 많이 제한이 됐습니다
그래서 평생 자유여행은 커녕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했고
그 반면에 저는 가족여행으로 코로나 전에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갔고 친구랑 자유여행도 자주 다녀서 자유여행이나 해외 경험자체는 남편보다 조금 더 능숙했습니다
하지만 경험없는 남편이 좋았고 제가 리드라는게 좋았습니다 제가 많은걸 경험시켜주고 못누려봤던 삶과 경험들에 대해서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번뿐인 신혼여행인만큼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결혼식도 혼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었던게 신혼여행에서 무너졌습니다
1부는 제주도, 2부는 하와이로....
모든 비행기 예약과 호텔예약 액티비티 예약 모두 자유로 짰고
일정표를 엑셀로 만들었고 남편에게 마지막 전날 하루는 공란으로 남겨놓아 이 하루는 채워달라고 결혼식 일주일전에 부탁했습니다
같이 하는 신혼여행이니 하루라도 채워넣어달라고 내가 여행사가 아니라고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아니 유튜브에 하와이 세글자라도 검색해서 우리가 어디로 여행가는지 10분만이라도 영상을 봐달라고..
그런데 공란은 비워진 채로 떠났고 남편은 하와이에 대해 그 어떤 검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서 돌아온 그날 하와이행 비행기를 탑니다 낯선 땅에 단 둘이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동남아냐 묻더라고요 실소가 터져나왔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남편인생에 처음 여행을 왔고 낯선 나라에서 서있는 모습이 챙겨줘야겠다 여행 잘 해봐야지! 라기보다... 그 모습이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왜 그러고 서있냐라고 핀잔을 주고 다그쳤습니다
후에 알게됬지만 남편은 그 하와이에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때 이미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사랑스럽고 행복한 허니문이 아니라 내가 왜 이사람을 데리고 고난을 겪고 여행을 다녀야하지? 라는 마음과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남편에게 존중과 사랑이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우는 허니문을.... 경험했습니다
3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운적이 없는데 그 낯선땅에서 서로 막말과 폭언 욕설 소리를 지르면서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싸움의 이유는
일정 중 크루즈 일정이 있었는데 허니문으로 온 수백?수천?명의 사람들과(쌍쌍의 커플) 원탁에 앉아서 디너파티 하는 그런일정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원탁에사 남편이 내일은 모해? 라는 말 한마디에 발작버튼이 눌려져서 발로 남편을 툭툭치면서 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욕을 했습니다 나한테 왜 그걸 묻느냐고 오빠는 하는게 모가 있냐고 스드메 결혼준비 본식준비 혼수까지 혼자 다 한 사람한테 내일 어디 갈지 나한테 왜 묻냐고 신혼여행 같이 온거 아니냐고 그 순간 남편은 벌떡 일어나 그 크루즈에서 내렸고 배는 출항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내린지도 모르고 그 큰 5성급크루즈(?)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제 체감상은 타이타닉같은 배에 수많은 사람들이 탔고 모두가 행복해보였고 저는 바다에 뛰어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무튼 남편이 자리에 박차고 나가서 저는 갑판대나 흡연하러 간줄 알고 지하부터 갑판대까지 거의 1시간을 남편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뿌뿌 하는 소리와 함께 배는 출항했고 저는 갑판대에 올라서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기절하듯 눈물을 흘리며 누웠습니다 제 눈물과는 상반대는 수백쌍의 커플들이 키스를 하며 사진을 찍고 행복에 겨워 선셋을 보고 있었고 크루즈는 북태평양 망망대해를 누비며 약 5시간을 항해하였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절망적인 마음이 생생히 기억나 가슴을 후벼파네요..
그렇게 그 크루즈가 망망대해를 누빌때 저는 이혼을 다짐합니다 한국 가자마자 이혼하기로..
(그때 했어야 하는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이혼의 맘을 각자 먹고 그럼에도 낯선 땅이니 풀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부부관계도 한번 없이 한국에 돌아와서 마음 다잡고 하루하루 사는중에 결혼식준비, 신혼여행준비, 프로포즈 못받은거 등등 자꾸 생각이나 마음속에 응어리를 남편에게 폭언하며 풀어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서로 씻을 수 없는 말, 상처 폭언 해가면 엄청 싸웠어요
그렇게 1년 살다 남편이 지쳤는지 얼마전 제 생일날에 이혼하자고 합니다..
생일인데 선물이 없어 오빠 왜 내 생일인데 선물이 없어? 하니 아무것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선물준비를 못했다고.. 그리고 이혼해주면 안되겠냐고....
본인은 4개월동안 이혼준비 마음준비 다 했었다고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놀라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울고 있습니다
눈물로 애원하고 매달리고 잘하겠다고 무릎꿇고 빌었는데도 절대 안되겠나고 하네요..
그리고 어제는 결국 집도 나갔습니다
저는 정말 잡고 싶은데.. 이혼하기 싫은데 한번 떠난 남자마음은 절대 잡을 수 없는걸까요?
제가 변한다고 해도 마음을 돌릴 수 없을까요?
너무 짧은 결혼생활이......... 안타깝도 아깝고 어떠한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렇게 끝내냐하나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원망도 하고 하루하루 죽고싶은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29살에 결혼해 1년만에 이혼중입니다
안녕하세요
모바일로 두서 없이 쓰는 점, 오탈자가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30대초반 여자이고 남편과는 1~3살 차이 납니다
이혼 통보를 받고 한번도 어디에 글을 풀어 쓰거나 생각 정리를 안했었는데 기록용으로.. 속풀이용으로 글을 써봅니다
남편과는 연애결혼을 했고 한 모임을 통해 만났습니다
썸기간, 연애초반에는 남편이 엄청 쫓아다니고 왕복 100km거리를 하루도 빠짐없이 왔다갔다 하면 약 1년을 뜨겁게 만났습니다
매일 만날때마다 손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고 정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나한테 사랑을 주는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 받고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만났고 2년이 지나 결혼을 약속 했습니다
연애 2년째 되던 해에 정말 많이 다투고 애정도 점점 식어 갔었는데 각자 20대후반에 만나 결혼적령기에 들어서니 고민할 것도 없이 현재 옆에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지..하고 사랑없이 결혼을 한 것부터 이 불행의 시작이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연애기간이 2년이 지나니 서로 단점이 보이고 권태기도 오고 중간에 몇번 헤어지기도 하고 많이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때 끝냈어어하는데 저는 결혼적령기에 그리고 이미 하기로 했으니 남들한테 보여지기에 완벽한 결혼식과 결혼. 나이가 들면서 밟아야하는 평범한 인생의 단계를 밟고 싶어서 서로 애정이 식었지만 이왕 결혼하려면 20대에 하고 싶은 마음과 이사람이면 평범하게는 살겠구나 싶어 20대 극후반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행의 징조는 사실 여러번 있었는데 서로 정때문에 그리고 이미 식장도 1년전에 예약해놓은 상태라 어거지(?)로 강행 했던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 불행의 시작입니다
결혼식은 1년전에 예약을 했고 결혼 6개월전인데 서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다
살도 연애초 보다 각자 10~15kg씩 찌고 자기관리도 전혀하지 않았습니다
연애 2~3년차가 되니 그 흔한 데이트, 여행도 하지 않고
주말이면 저희집(친정) 먹고자고 TV만 보는 생활을 2년 가까이 했습니다(남편은 직업군인이라 관사에서 지냈음)
집에 부모님이나 다른형제가 없어도 그당시 남편은 도어락을 열고 그냥 집에 들어와서 거실에서 TV를 보거나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잠을 자기도 하고 남친이 아닌 하나의 가족처럼 그렇게 2년 가까이를 친정식구들이랑 가족처럼 지냈습니다
그리고 너무 편하게 가족처럼 지내서 그런지 연애 2년이 넘어가니 결혼도 하기전에 리스가 되었고 거의 관계도 없다싶이 원가족의 구성원처럼 지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이 6~8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스드메, 신혼여행, 신혼집 가전가구 등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마침 그 해에 저보다 늦게 결혼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이미 웨딩박람회도 다녀오고 대략적인 계획도 다 짰더라고 하더라고요 식이 반년밖에 남지 않았는지 뭐하는거나면서 웨딩박람회라도 가보라고 친한친구가 플래너 소개를 해주었어요
남편한테 우리 곧 그 해에 결혼인데 아무런 준비도 안하고 이건 정말 아니다 빨리 준비하자 해서 그렇게 남편이랑 결혼 6~8개월 남겨두고 웨딩박람회를 갔었고 박람회가니 순조롭게 스드메 스케쥴부터 해서 속전속결로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기서 왜 둘다 결혼준비를 안했는지 설명 드리자면
저는 결혼식이 하기 싫었습니다 사랑의 감정이 없어서 그런지 쇼윈도 같고 나 행복해요!! 결혼해요!!!!!라고 결혼식을 성대(?)하게 올리는게 부끄러웠던건지 아님 이미 예견한건지 모르지만 결혼식 자체를 하기가 싫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졸라서(?)억지로 결혼식장 예약을 1년전에 해버린것이였습니다
남편은 결혼식장만 1년전에 예약하고 끝이였습니다
그게 남편이 결혼준비과정에서 제 손으로 한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습니다
남편은 살면서 누구한테 일상인 인터넷쇼핑이나 배달어플 등을 거의 이용하지 않고 그 어떤 sns도 안합니다
모든물품은 px에서 구매하고 인터넷쇼핑은 px에서 팔지 않는거 네이버쇼핑으로만 구매합니다
뽐뻐라면 다 깔려있는 그 흔한 지옥도 모르고 깔려있지 않는..
딱 전화,카톡,모바일게임이 전부인 사람이에요
한번도 데이트 계획이나 맛집을 찾는다던가 어쩌다 국내여행을 가도 여행 갈 곳 검색도 전혀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그 반면에 저는 카테크, 상테크, 핫게 매일 눈팅, 더모아카드 소유중이며 10원의 불이익도 못참는 진성뽐뻐입니다
그렇게 웨딩박람회 덕에 스드메는 완료했고 이제 신혼여행과 신혼집 혼수 채워넣기가 남았는데 남편이 본인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혼자 스드메, 본식준비, 신혼여행, 가전가구 발품팔기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결혼 준비 하면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분노조절장애도 오고 신경과민.. 스트레스로 폭식하고 그 화를 남편한테 다 풀고 친정식구들과도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준비를 혼자하는 저를 보고 너무 힘들어하니 친정엄마께서는 결혼식 전날까지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라고까지 하셨습니다
바쁜 직장생활까지 겸해서 결혼준비도 혼자 다 하니 무슨 정신으로 그 시절을 보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토가 나올정도 입니다
어느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냐면 곧 결혼을 하는 지인이 제가 먼저 해봤으니 연락이 와서 이것저것 묻는데 지인한테 나 결혼준비과정중에 너무 힘들었어서 결혼에 대해 물으면 ptsd오니 결혼준비 얘기 하지 말아달라고 너무 힘들다고 말할정도 였어요.. 아직도 그 지인한테 감정적으로 말한것 같아 후회됩니다
이런식으로 제 감정은 점점 격해졌고 통제가 안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래도 이미 하기로한 결혼식이니 끝까지 완벽하게 마쳐야 된다고 생각해 J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정말 완벽하게 잘 끝냈고 엄청난 축하도 받았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양쪽 모두 하객도 많이 오고 준비가 힘들었지만 너무 뿌듯하고 행복한 결혼식이였어요 근데 마음 한 구석에는 프로포즈도 받지 못한채.. 내면에는 억울함과 분한으로 눈물로 끝낸 결혼식..........속에서는 천불이나 나고 악한 마음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결혼식 전날까지도 아무런 준비도 참여도 없이 게임하던 남편의 뒷모습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을 갑니다
신혼여행도 모두 다 제가 짰습니다
여기서 간단히 말하면 남편은 군인신분으로 국외에 계획없이 나가는것이 어렵고 국외로 나가려면 국외여행신고서?계획서 같은것도 제출해야해서 많이 제한이 됐습니다
그래서 평생 자유여행은 커녕 해외여행 경험이 전무했고
그 반면에 저는 가족여행으로 코로나 전에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을 갔고 친구랑 자유여행도 자주 다녀서 자유여행이나 해외 경험자체는 남편보다 조금 더 능숙했습니다
하지만 경험없는 남편이 좋았고 제가 리드라는게 좋았습니다 제가 많은걸 경험시켜주고 못누려봤던 삶과 경험들에 대해서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번뿐인 신혼여행인만큼 준비를 단단히 했지만 결혼식도 혼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치고 힘들었던게 신혼여행에서 무너졌습니다
1부는 제주도, 2부는 하와이로....
모든 비행기 예약과 호텔예약 액티비티 예약 모두 자유로 짰고
일정표를 엑셀로 만들었고 남편에게 마지막 전날 하루는 공란으로 남겨놓아 이 하루는 채워달라고 결혼식 일주일전에 부탁했습니다
같이 하는 신혼여행이니 하루라도 채워넣어달라고 내가 여행사가 아니라고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아니 유튜브에 하와이 세글자라도 검색해서 우리가 어디로 여행가는지 10분만이라도 영상을 봐달라고..
그런데 공란은 비워진 채로 떠났고 남편은 하와이에 대해 그 어떤 검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제주도에서 돌아온 그날 하와이행 비행기를 탑니다 낯선 땅에 단 둘이 발을 딛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동남아냐 묻더라고요 실소가 터져나왔습니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남편은 얼음이 되었습니다
남편인생에 처음 여행을 왔고 낯선 나라에서 서있는 모습이 챙겨줘야겠다 여행 잘 해봐야지! 라기보다... 그 모습이 너무 바보같고 한심해서 왜 그러고 서있냐라고 핀잔을 주고 다그쳤습니다
후에 알게됬지만 남편은 그 하와이에서 이혼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그때 이미 정이 떨어져버렸습니다
사랑스럽고 행복한 허니문이 아니라 내가 왜 이사람을 데리고 고난을 겪고 여행을 다녀야하지? 라는 마음과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남편에게 존중과 사랑이 없는 모습이였습니다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우는 허니문을.... 경험했습니다
3년동안 한번도 크게 싸운적이 없는데 그 낯선땅에서 서로 막말과 폭언 욕설 소리를 지르면서 엄청나게 싸웠습니다
싸움의 이유는
일정 중 크루즈 일정이 있었는데 허니문으로 온 수백?수천?명의 사람들과(쌍쌍의 커플) 원탁에 앉아서 디너파티 하는 그런일정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원탁에사 남편이 내일은 모해? 라는 말 한마디에 발작버튼이 눌려져서 발로 남편을 툭툭치면서 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욕을 했습니다 나한테 왜 그걸 묻느냐고 오빠는 하는게 모가 있냐고 스드메 결혼준비 본식준비 혼수까지 혼자 다 한 사람한테 내일 어디 갈지 나한테 왜 묻냐고 신혼여행 같이 온거 아니냐고 그 순간 남편은 벌떡 일어나 그 크루즈에서 내렸고 배는 출항했습니다 저는 남편이 내린지도 모르고 그 큰 5성급크루즈(?) 기억이 잘 안납니다.. 그냥 제 체감상은 타이타닉같은 배에 수많은 사람들이 탔고 모두가 행복해보였고 저는 바다에 뛰어들어가고 싶은 마음이였습니다.....
무튼 남편이 자리에 박차고 나가서 저는 갑판대나 흡연하러 간줄 알고 지하부터 갑판대까지 거의 1시간을 남편을 찾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뿌뿌 하는 소리와 함께 배는 출항했고 저는 갑판대에 올라서 어딘지도 모르는 장소에서 기절하듯 눈물을 흘리며 누웠습니다 제 눈물과는 상반대는 수백쌍의 커플들이 키스를 하며 사진을 찍고 행복에 겨워 선셋을 보고 있었고 크루즈는 북태평양 망망대해를 누비며 약 5시간을 항해하였습니다
아직도 그날의 절망적인 마음이 생생히 기억나 가슴을 후벼파네요..
그렇게 그 크루즈가 망망대해를 누빌때 저는 이혼을 다짐합니다 한국 가자마자 이혼하기로..
(그때 했어야 하는데 1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이혼의 맘을 각자 먹고 그럼에도 낯선 땅이니 풀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부부관계도 한번 없이 한국에 돌아와서 마음 다잡고 하루하루 사는중에 결혼식준비, 신혼여행준비, 프로포즈 못받은거 등등 자꾸 생각이나 마음속에 응어리를 남편에게 폭언하며 풀어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서로 씻을 수 없는 말, 상처 폭언 해가면 엄청 싸웠어요
그렇게 1년 살다 남편이 지쳤는지 얼마전 제 생일날에 이혼하자고 합니다..
생일인데 선물이 없어 오빠 왜 내 생일인데 선물이 없어? 하니 아무것고 해주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선물준비를 못했다고.. 그리고 이혼해주면 안되겠냐고....
본인은 4개월동안 이혼준비 마음준비 다 했었다고 저는 너무 갑작스럽고 놀라서 아직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울고 있습니다
눈물로 애원하고 매달리고 잘하겠다고 무릎꿇고 빌었는데도 절대 안되겠나고 하네요..
그리고 어제는 결국 집도 나갔습니다
저는 정말 잡고 싶은데.. 이혼하기 싫은데 한번 떠난 남자마음은 절대 잡을 수 없는걸까요?
제가 변한다고 해도 마음을 돌릴 수 없을까요?
너무 짧은 결혼생활이......... 안타깝도 아깝고 어떠한 노력도 해보지 않고 이렇게 끝내냐하나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원망도 하고 하루하루 죽고싶은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발 지나치지 말고 조언부탁드릴게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검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