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할까요

ㅕㅕ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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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으로 곧 결혼 만3년차 되어갑니다.사이가 좋을 때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좋고 우리같이 서로 너무 사랑하고 잘 맞는 부부가 어딧나 싶다가도싸울때면 참 불같이 싸우고 살았습니다.너무 사랑하면서도 너무 많이 싸웠습니다.중간에는 3-4개월 정도 별거 기간도 갖었지만 결국 잘 살아 보자하고 살고있어요.저는 작년 말에 암 진단받고 수술을 하였고주변 전이가 있어 항암을 기다리고 있는 암환자입니다.남편이 수술 전 후로 잘 챙겨주었습니다. 저도 그 만큼 더 잘하려고 했구요.그래도 그 와중에도 싸움은 나더라구요... 남편은 싸움이 커지면 언젠가부터 집을 나갔습니다.암 사실만으로도 정신적으로 무너져서 힘들었는데 남편과의 마찰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아 힘들었어요.그래도 또 화해하면 다시 잘 해주는거 보면서 역시 남편밖에 없다 생각하고 살았어요.그러다 남편 핸드폰을 봤습니다. 폰 비번은 이미 다 알고있었지만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봤어요.보고나서 말 할 생각이였지만 물론 멋대로 본건 제 잘못이죠 아직도 후회합니다.남편이 가장친한 친구랑 통화 녹음 내역을 듣게 되었어요제 욕을 어찌나 많이 했는지...제가 하지도 않은 일, 했던 일은 굉장히 과장해서, 본인이 잘못했던 이야기는 쏙쏙 빼놓고온갖 쌍스러운 욕을 섞어가며저를 아주 미친 개념이라곤 없는 히스테릭한 여자로 이야기하고 있었어요어느 정도 팩트를 갖고 푸념은 할 수 있다 생각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해서 놀랬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충격먹은건저랑 사이 좋았던 날도 뒤에서는 돌아갈 수 만 있다면 똥구정물이라도 마실수 있다는둥암 수술한 다음날 저는 정신못차리고 입원해 있는 와중에친구가 본인 와이프 욕하는거에 맞장구 치며 저를 욕하고 있었더라구요그 날 병원에 와서는 저를 그렇게 안쓰럽다며 케어해줘놓고선요...또 얼마전 싸우고 본인이 집을 나간 다음날 전화해서,,,한 시간을 넘게 거짓을 섞어가며 제 욕을 하더니 하는말이, 이제 헤어지면 나는 암걸렸다고 헤어진거 되니까 나만 나쁜새끼 되는거다이런말까지 했더라구요정말 너무 너무 충격과 배신감과 상처에.다음날까지 잠도 못자고 아침까지 눈물만 한 일곱시간을 흘린것 같아요아무리 화나고 싸워도 그래도 부부이고 가족인데... 정도라는게 있는건데어떻게 저렇게까지 앞뒤가 다를 수 있는건지, 저정도 라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말을 하던지,,,이야기 하니 핸드폰 왜 봤냐고 온갖 화를 내고,, 난리 난리헤어지고 싶었다는 둥 갑자기 관련도 없는 시댁 얘기 꺼내면서 버럭버럭 하더니저도 폰 본거 사과하고, 어찌어찌 남편 욱한거 식히고 일단락 되고 자기가 인성이 그지같아서 그랬다. 미안하다. 앞으로 노력하겠다. 자기가 상처받은거 다 갚겠다 지켜봐달라앞으로 화낼 일도 없을 거고 정말 잘하겠다 하길래우선 갑작스러워 도저히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후회 할 선택은 대뜸 하고싶지 않아한번 믿기로 했고 저도 지나간 일로 여기려고 노력하면서 웃으면서 대했습니다.속마음은.. 집에 들어가기도 싫고 걷다가도 울컥울컥 병원을 가도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굳이 사는게 의미가 있는건지내가 인생을 잘 못 산것 같고 죽고싶고 그래요저는 남편욕 여기는 익명이니까 하는거지..친구나 가족한테 오히려 남편 잘한일 더 부풀려서 말합니다...좋은 남편 만들어주고 싶어서요어제 꽃 사와서 반찬 만들어 주겠다 하면서몇일 뒤 팀회식 가고싶다고 말하는 남편보면서, 1-2주 지나서도 아니고 그저께 그런 일 있었으면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회식 굳이 가고싶다고 해야 했냐 이번주는 내 맘좀 풀어주면 안되는 거냐고(저도 사회생활 합니다. 남편보다 더 잘 법니다. 사회생활 몰라서 서운하다고 한건 아니에요..)서운하다고 말했다가 또 이야기 길어지고 대판싸움...결국 또 남편은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너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며(?) 집을 나가버렸습니다. 어제 밤엔 남편 나가고 나서 믿어 달라더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건지진짜 죽고싶어서 엉엉 울다 유서까지 써봤네요 물론 오늘 아침 되니 죽고싶다는 생각을 사그라 들었지만요...그러다가 또 회식 하나 갖고 서운하다고 한게 내가 잘못한건가 후회되고..ㅠㅠ에휴...아이는 아직 없고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입니다.내년에는 아이 계획도 있었어요, 남편은 갈수록 싸움 버릇도 이상해지고 소리지르고 퍽하면 집나가고... 이게 맞는건지...이렇게 살다 나중엔 더 최악의 일들을 경험하는건 아닌지...헤어진다면 어디서 또 괜찮은 사람 찾고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할런지...머리가 지끈지끈 하네요ㅠ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