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네요. 독하게 써주신 분들.. 욕하시는 분들... 상처받게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정신이 뻔쩍하니 드네요. 정말 저런 미지근한 생각때문에 이렇게까지 됐나봐요.. 톡커님들께 일일이 댓글단거 공격적인게 아니라 고마워서 성의 표시한건데.. 제가 생각자체가 문제가 많은가봐요. 깨달았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저랑 같은 일 겪으신 많은 분들...... 정말 동질감때문에 너무 마음아팠고 이해해주셔서 힘 많이됐습니다^^ 이번 설날때 집에는 저 혼자 내려갈려구요.. 조언해주신분들 말씀대로 내려가서 좀 쉬고.. 일단 친구들이랑 얘기부터 해봐야겠어요. 그 후에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겠네요...... - 안녕하세요. 정말 하루하루 사는게 힘든 20대 알바녀입니다.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게임방에서 야간알바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투잡이라고 부러워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시급은 적어요. 나이가 20대 후반이니만큼 그 전에 잘 다니던 직장도 있었습니다. 그 직장 남자친구 때문에 그만뒀습니다... 처음만난건 22살때 친구 소개로였어요.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화를 해보니 사람이 철이 들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3살 많은데 혼자 타지생활 하는 저한테 의지가 많이 됐고, 한달여 끝에 결국 사귀게 됐습니다. 손 하나 잡는것도 너무 설레고 떨리고, 반년간은 미친듯이 버닝이었죠. 그러다 처음 맞은게 제 생일때였습니다. 선물로 받은 커플링 끼고, 끝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오빠랑 집에오던 길이었어요. 집 앞에 누가 서있더군요. 예전에 제가 거절했던 친구였는데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케이크를 하나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오빠를 보고 당황한 그 친구가 무작정 케이크를 건네줬고 저는 거절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었죠. 그때였습니다. 오빠 완전 눈이 뒤집혀서는 케이크 뺏어들더니 바닥에 던지고 밟습디다.. 노란 치즈케이크가 찌그러진 상자에서 다 터져나오고.. 그 친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러더니 오빠가 갑자기 제 어깨를 주먹으로 때립니다.. 어떻게 자기랑 데이트 잘해놓고 다른남자한테 케이크를 받을 수 있냐고요.. 넘어져서 놀란 절 부축해준 그 친구가 사과사과를 하고나서야 그 일이 일단락 됐습니다. 씻고 나와서 문자보니 정말 오빠한테 한마디 하고싶었는데, 자기랑 치고박는건 고사하고 화나면 나까지 때릴까봐 참았다네요... 손찌검 하는 남자랑은 사귀지말라고 생일인데 미안하다고.. 그 친구가 보냈더라구요... 가끔 느끼긴 했습니다. 이 남자 욱하는거 있네.. 란거요. 오빠가 문자로 다른남자랑 얘기하지마 죽어~ 이렇게 보내는 것도 애교로 봤습니다. 여느 커플들은 다 저런 문자 주고 받잖아요. 사랑스러웠죠, 처음엔. 대수롭지않게 여긴게 잘못이었습니다. 그래서 4년째 이렇게 살고있네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연도 이렇습니다. 남자친구는 시내에서 호프집 하나 운영해요. 오빠네 부모님 가겐데 거의 사장이죠. 그래서 움직이는게 많이 프리해서 가끔 차끌고 회사와서 밥도 사주곤 했어요. 그날도 출근해서 오빠랑 틈나는대로 문자 주고 받고 있었는데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베터리를 미처 못갈아끼우고 나왔더니 금세 다 닳더라구요. 베터리 충전기도 안챙겨 왔을뿐더러 처음엔 일하느라 폰 꺼진지도 몰랐습니다. 사건은 그렇게 다섯시간 후에 터졌어요. 오빠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회사로 드러서는데.. 표정 정말 살벌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죠. 절 보자마자 책상 걷어차고, 쌍욕나오고, 연락이 왜 안되냐부터해서 어떤 새끼랑 노닥거리고 있었냐고... 제 옆자리의 직원 멱살을 잡고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를 말리다가 뿌리치는 손길에 저는 날아가고.. (제가 몸이 많이 작거든요.) 정말 창피하고 화나고 아프고 죄송하고... 그저 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회사사람들이 겨우 뜯어말리고 나서야 진정됐고, 저는 오빠 손길에 끌려서 나와야 했죠. 담날 아침에 오빠가 저 감시합니다.. 회사 그만두라고요... 의심하고 난장피운건 미안한데, 처음부터 남자사원들이 많아서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앞으로는 자기가 보이는 곳에서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절 안아주면서 말하는데 마음이 약해지더이다. 회사 사람들한테 사과문자 다 돌리고 결국엔 그만뒀습니다. 정말 다시 얼굴들고 일 할 용기도 없었고.. 오빠가 오빠 가게 근처에 일자리도 하나 잡아 주더라고요.. 물론 알바였죠. 처음엔 오빠 가게랑 가까워 금방 금방 볼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우습게도 제 일거수 일투족이 오빠 손안에 있는건 당연했고, 사장님이랑도 친하니 정말 모든게 감시였어요. 화장실이 어디냐는 남자손님 질문에 대답만 해줘도 문자가 날아왔어요. 남자랑 무슨 대화를 하냐고요. 질투하는 모습이 귀여운 것도 잠시죠.. 그게 몇달이 되고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숨막힙니다... 잘근잘근한 작은 사건들도 많지만 정말 경악했던 사건하나 또 있습니다. 휴무 날이었어요. 정말 오랫만에 친구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를 처음 소개시켜 줬던 친구요. 오빠가 자기 가게에서 마시라는 문자 십고, 다른데서 놀았습니다. 그 날 정말 술 개떡지게 퍼마셨습니다.. 너무 취해서 친구한테 대놓고 친구 원망 다 하고... 오빠 너무 힘들다고 눈물 콧물 범벅 되고... 친구는 그런남자인지 몰랐다고 헤어지라고 눈물 범벅 되고... 그러는 사이에도 문자, 전화 정말 많이 왔습니다. 어디냐느니, 누구랑 있냐느니, 남자랑 있는거 걸리기만 하라느니... 그렇게 새벽 3시까지 마시다가 겨우 정신 부여잡고 너덜거리면서 집에 왔드랬죠. 옷벗고 화장지우려고 거울앞에 앉았는데 뭔가 빤짝거렸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뭔가하고 뒤 돌아봤는데.......... ............... 오빠가 침대 밑에서............. 칼들고 누워있습디다.......... 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순식간에 술이 깨더라고요............ 너무 소름끼치고 싫고 무섭고 징그럽고... 날 찌를것만 같고.....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옆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오빠, 침대 밑에서 나오더니 칼을 제 옆바닥에 찍더이다.... 남자랑 들어왔으면 정말 죽였을거라고 누구랑 있었는지 묻더군요... 그 순간 무슨 눈물이 그렇게나 나오는지........... 정말 등골 오싹하고 숨막혔습니다.. 친구 이름 말하고 통화까지 시켜주고 나서야 한숨쉬고 절 안아주네요... 많이 놀랬냐고... 자기도 아는 친군데 왜 오빠가게서 안마셨냐고 달래줍디다....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저도 참 바보같은게 오빠가 안아준다고 가슴에 기대서는 무서웠다고 펑펑 울기만했네요. 더 바보같고 웃기고 역겨운게 뭔지 아세요...? 그 상황에서 오빠랑 잤다는 겁니다.......... 그냥 살았다는 안도감에... 오빠가 어르는 말에.... 정말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코가 찡하고 서러운게 북받쳐 오릅니다.. 오빠가 키우는 강아지 같네요..제가.. 몇년째 이러다 보니 어느새 오빠한테 길들여지는 저를 깨닫게 됐습니다.. 오빠 기분에 맞춰서 움츠러들고, 오빠친구들이랑 대화할때도 오빠 눈치보고, 오빠가 하는말에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저요. 정말 나 자신이 싫어지는 느낌...... 너무 숨막혀서 현기증나고 헛구역질 나는 현실.... 그래서 요즘 오빠한테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착하거나 구속할땐 싸늘하게 대꾸하고요, 오빠가 허리에 손 감을려고 하면 은근슬쩍 피하고, 집에 같이있을때도 오늘은 자기싫다는 말로 티비만 보고 있습니다.. 일하던 가게도 상의없이 그만두고 집근처로 옮긴거에요. 처음 옮겼을때 폰 검사 다 하고, 길길이 날뛰다가 달래보기도 하더니 결국 제 고집에 한발 물러서더군요. 연락 제대로 하라고 조건걸긴 했지만요. 오빠랑 헤어지려고도 몇번이나 생각해봤습니다. 그때마다 매달리는 오빠한테 약해지고... 화내는 모습에 또 약해지고... 평소엔 사람도 너무 좋고 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정말 저 하나보고 사는 남자에요.... 오빠네 부모님께서도 저 정말 좋게 보시구요... 오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오빠도 그렇고 오빠네 부모님, 저희 부모님께서도 당연히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십니다. 결혼 생각만하면 머리고 배고 하루종일 아픕니다.... 우리 엄마, 아빠... 오빠같은 사람 없다고 말씀하세요... 딸 혼자 타지로 보내놓고 걱정하시느라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는 엄마.... 무뚝뚝하셔서 딸내미 생일에 전화하셔놓곤 밥잘챙겨먹으라고만 말씀하시던 아빠.... 하아....... ............ 이렇게 사는게 죄짓는거 같아요.... 목이 메입니다....... 너무 마음아파서 너무 너무 죄송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저 정말 어떡하죠.............. 어떡해야 하나요.......................? 친구들도 다 멀리살고요.. 오빠 얘기 꺼내면 결혼날짜 안잡냐고 묻습니다... 정말 아무데도 말할 곳이 없어요... 이렇게라도 정말 제 얘기 하고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너무 싫다가도 오빠 손길이 닿으면 금세 마음약해지고... 이 사람이 좋은지 안좋은지 조차도 모르겠어요............. 오빠랑 결혼한다는 건... 죽으러 가는 길인 거 같은데.................. 무력해지는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 1
죽음을 느끼게해준 남자친구와 4년째 만나고 있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에서야 보네요.
독하게 써주신 분들.. 욕하시는 분들... 상처받게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정신이 뻔쩍하니 드네요. 정말 저런 미지근한 생각때문에 이렇게까지 됐나봐요..
톡커님들께 일일이 댓글단거 공격적인게 아니라 고마워서 성의 표시한건데..
제가 생각자체가 문제가 많은가봐요. 깨달았습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저랑 같은 일 겪으신 많은 분들...... 정말 동질감때문에 너무 마음아팠고 이해해주셔서 힘 많이됐습니다^^
이번 설날때 집에는 저 혼자 내려갈려구요..
조언해주신분들 말씀대로 내려가서 좀 쉬고.. 일단 친구들이랑 얘기부터 해봐야겠어요.
그 후에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겠네요......
-
안녕하세요.
정말 하루하루 사는게 힘든 20대 알바녀입니다.
낮에는 편의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게임방에서 야간알바하고 있습니다.
불경기에 투잡이라고 부러워하시는 분 계시겠지만 시급은 적어요.
나이가 20대 후반이니만큼 그 전에 잘 다니던 직장도 있었습니다.
그 직장 남자친구 때문에 그만뒀습니다...
처음만난건 22살때 친구 소개로였어요.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대화를 해보니 사람이 철이 들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보다 3살 많은데 혼자 타지생활 하는 저한테 의지가 많이 됐고,
한달여 끝에 결국 사귀게 됐습니다.
손 하나 잡는것도 너무 설레고 떨리고, 반년간은 미친듯이 버닝이었죠.
그러다 처음 맞은게 제 생일때였습니다.
선물로 받은 커플링 끼고, 끝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오빠랑 집에오던 길이었어요.
집 앞에 누가 서있더군요.
예전에 제가 거절했던 친구였는데 생일을 어떻게 알았는지 케이크를 하나들고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오빠를 보고 당황한 그 친구가 무작정 케이크를 건네줬고 저는 거절하지도 못하고 받아들었죠.
그때였습니다. 오빠 완전 눈이 뒤집혀서는 케이크 뺏어들더니 바닥에 던지고 밟습디다..
노란 치즈케이크가 찌그러진 상자에서 다 터져나오고.. 그 친구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러더니 오빠가 갑자기 제 어깨를 주먹으로 때립니다..
어떻게 자기랑 데이트 잘해놓고 다른남자한테 케이크를 받을 수 있냐고요..
넘어져서 놀란 절 부축해준 그 친구가 사과사과를 하고나서야 그 일이 일단락 됐습니다.
씻고 나와서 문자보니
정말 오빠한테 한마디 하고싶었는데, 자기랑 치고박는건 고사하고 화나면 나까지 때릴까봐 참았다네요... 손찌검 하는 남자랑은 사귀지말라고 생일인데 미안하다고..
그 친구가 보냈더라구요...
가끔 느끼긴 했습니다. 이 남자 욱하는거 있네.. 란거요.
오빠가 문자로 다른남자랑 얘기하지마 죽어~ 이렇게 보내는 것도 애교로 봤습니다.
여느 커플들은 다 저런 문자 주고 받잖아요. 사랑스러웠죠, 처음엔.
대수롭지않게 여긴게 잘못이었습니다. 그래서 4년째 이렇게 살고있네요...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된 사연도 이렇습니다.
남자친구는 시내에서 호프집 하나 운영해요. 오빠네 부모님 가겐데 거의 사장이죠.
그래서 움직이는게 많이 프리해서 가끔 차끌고 회사와서 밥도 사주곤 했어요.
그날도 출근해서 오빠랑 틈나는대로 문자 주고 받고 있었는데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베터리를 미처 못갈아끼우고 나왔더니 금세 다 닳더라구요.
베터리 충전기도 안챙겨 왔을뿐더러 처음엔 일하느라 폰 꺼진지도 몰랐습니다.
사건은 그렇게 다섯시간 후에 터졌어요.
오빠가 제 이름을 부르면서 회사로 드러서는데.. 표정 정말 살벌했습니다..
뭔가 잘못됐다는걸 느꼈죠.
절 보자마자 책상 걷어차고, 쌍욕나오고, 연락이 왜 안되냐부터해서 어떤 새끼랑 노닥거리고 있었냐고... 제 옆자리의 직원 멱살을 잡고 난리를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오빠를 말리다가 뿌리치는 손길에 저는 날아가고.. (제가 몸이 많이 작거든요.)
정말 창피하고 화나고 아프고 죄송하고... 그저 눈물밖에 안나왔습니다..
회사사람들이 겨우 뜯어말리고 나서야 진정됐고, 저는 오빠 손길에 끌려서 나와야 했죠.
담날 아침에 오빠가 저 감시합니다.. 회사 그만두라고요...
의심하고 난장피운건 미안한데, 처음부터 남자사원들이 많아서 마음에 안들었답니다.
앞으로는 자기가 보이는 곳에서 일하라고 하더라구요...
절 안아주면서 말하는데 마음이 약해지더이다.
회사 사람들한테 사과문자 다 돌리고 결국엔 그만뒀습니다.
정말 다시 얼굴들고 일 할 용기도 없었고.. 오빠가 오빠 가게 근처에 일자리도 하나 잡아 주더라고요.. 물론 알바였죠.
처음엔 오빠 가게랑 가까워 금방 금방 볼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우습게도 제 일거수 일투족이 오빠 손안에 있는건 당연했고, 사장님이랑도 친하니 정말 모든게 감시였어요.
화장실이 어디냐는 남자손님 질문에 대답만 해줘도 문자가 날아왔어요. 남자랑 무슨 대화를 하냐고요.
질투하는 모습이 귀여운 것도 잠시죠.. 그게 몇달이 되고나서부터는 하루하루가 숨막힙니다...
잘근잘근한 작은 사건들도 많지만 정말 경악했던 사건하나 또 있습니다.
휴무 날이었어요. 정말 오랫만에 친구 만났습니다.
남자친구를 처음 소개시켜 줬던 친구요.
오빠가 자기 가게에서 마시라는 문자 십고, 다른데서 놀았습니다.
그 날 정말 술 개떡지게 퍼마셨습니다..
너무 취해서 친구한테 대놓고 친구 원망 다 하고... 오빠 너무 힘들다고 눈물 콧물 범벅 되고... 친구는 그런남자인지 몰랐다고 헤어지라고 눈물 범벅 되고...
그러는 사이에도 문자, 전화 정말 많이 왔습니다.
어디냐느니, 누구랑 있냐느니, 남자랑 있는거 걸리기만 하라느니...
그렇게 새벽 3시까지 마시다가 겨우 정신 부여잡고 너덜거리면서 집에 왔드랬죠.
옷벗고 화장지우려고 거울앞에 앉았는데 뭔가 빤짝거렸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뭔가하고 뒤 돌아봤는데.......... ...............
오빠가 침대 밑에서............. 칼들고 누워있습디다.......... 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순식간에 술이 깨더라고요............ 너무 소름끼치고 싫고 무섭고 징그럽고... 날 찌를것만 같고.....
손이 덜덜 떨렸습니다... 어찌나 놀랬던지 몸에 힘이 다 빠져서 옆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오빠, 침대 밑에서 나오더니 칼을 제 옆바닥에 찍더이다....
남자랑 들어왔으면 정말 죽였을거라고 누구랑 있었는지 묻더군요...
그 순간 무슨 눈물이 그렇게나 나오는지........... 정말 등골 오싹하고 숨막혔습니다..
친구 이름 말하고 통화까지 시켜주고 나서야 한숨쉬고 절 안아주네요...
많이 놀랬냐고... 자기도 아는 친군데 왜 오빠가게서 안마셨냐고 달래줍디다....
너무 사랑해서 그렇다고...
저도 참 바보같은게 오빠가 안아준다고 가슴에 기대서는 무서웠다고 펑펑 울기만했네요.
더 바보같고 웃기고 역겨운게 뭔지 아세요...?
그 상황에서 오빠랑 잤다는 겁니다..........
그냥 살았다는 안도감에... 오빠가 어르는 말에....
정말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코가 찡하고 서러운게 북받쳐 오릅니다.. 오빠가 키우는 강아지 같네요..제가..
몇년째 이러다 보니 어느새 오빠한테 길들여지는 저를 깨닫게 됐습니다..
오빠 기분에 맞춰서 움츠러들고, 오빠친구들이랑 대화할때도 오빠 눈치보고, 오빠가 하는말에 순종적으로 반응하는 저요.
정말 나 자신이 싫어지는 느낌...... 너무 숨막혀서 현기증나고 헛구역질 나는 현실....
그래서 요즘 오빠한테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착하거나 구속할땐 싸늘하게 대꾸하고요, 오빠가 허리에 손 감을려고 하면 은근슬쩍 피하고, 집에 같이있을때도 오늘은 자기싫다는 말로 티비만 보고 있습니다..
일하던 가게도 상의없이 그만두고 집근처로 옮긴거에요.
처음 옮겼을때 폰 검사 다 하고, 길길이 날뛰다가 달래보기도 하더니 결국 제 고집에 한발 물러서더군요. 연락 제대로 하라고 조건걸긴 했지만요.
오빠랑 헤어지려고도 몇번이나 생각해봤습니다.
그때마다 매달리는 오빠한테 약해지고... 화내는 모습에 또 약해지고...
평소엔 사람도 너무 좋고 저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게 느껴집니다. 정말 저 하나보고 사는 남자에요.... 오빠네 부모님께서도 저 정말 좋게 보시구요...
오빠 나이가 나이인 만큼...
오빠도 그렇고 오빠네 부모님, 저희 부모님께서도 당연히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십니다.
결혼 생각만하면 머리고 배고 하루종일 아픕니다....
우리 엄마, 아빠... 오빠같은 사람 없다고 말씀하세요...
딸 혼자 타지로 보내놓고 걱정하시느라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는 엄마.... 무뚝뚝하셔서 딸내미 생일에 전화하셔놓곤 밥잘챙겨먹으라고만 말씀하시던 아빠.... 하아....... ............
이렇게 사는게 죄짓는거 같아요.... 목이 메입니다....... 너무 마음아파서 너무 너무 죄송해서 눈물밖에 안나옵니다...
저 정말 어떡하죠.............. 어떡해야 하나요.......................?
친구들도 다 멀리살고요.. 오빠 얘기 꺼내면 결혼날짜 안잡냐고 묻습니다...
정말 아무데도 말할 곳이 없어요...
이렇게라도 정말 제 얘기 하고싶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너무 싫다가도 오빠 손길이 닿으면 금세 마음약해지고... 이 사람이 좋은지 안좋은지 조차도 모르겠어요.............
오빠랑 결혼한다는 건... 죽으러 가는 길인 거 같은데..................
무력해지는 제 자신이 정말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