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녀들아 너희들이 내 세상을 바꿀거야

ㅇㅇ2024.02.24
조회129

이십대치만 염치 무릅쓰고 십대판에 올릴게ㅠㅠㅠ 동생들도 좋으니 제발 조언 좀 부탁해 너희들의 작은 관심과 말 한마디가 내 세상을 바꿔놓을 거야..

간단히 내 소개부터 하자면 난 올해 스물 셋이 된 여자야. 난 고등학교때가 마지막 연애라 연애에 대해 정말 잘 모르고 그것마저도 그냥 고백 받아서 했던거라 걍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돼.. 대학오고는 여초과라 그런지 남자를 만날 기회가 되게 적었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취미로 하는 운동이 있는데 (헬스, 수영, 태권도, 합기도, 주짓수, 복싱, 클리이밍, 테니스 이런 건데 호옥시 알아볼까봐..)
거기 있는 코치님을 너무 좋아하게 됐거든.. 좋아하게 된 계기는 코치님이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인간으로서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어. (가끔 운동코치=양이치 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는데 절대 아냐) 나보다 나이는 많아봤자 열 살 정도 나는 것 같고 장담은 못하는데 여자친구는 없는 것 같아.

알바때문에 자주는 못 가고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정도 가는데 코칭은 10분 남짓이어서 코치님이 나랑 1:1로 대화하는 시간은 그게 전부야.

내가 혼자 다니고 있기도 하고 누굴 좋아하면 그 순간부터 되게 뚝딱거리고 낯을 가려서 그 시간 외에는 말도 못 붙이고 쳐다보는 것도 힐끔 쳐다보는게 다야. 그렇다 보니까 그 코치님한테는 존재감 없는 회원들 중 하나일지도 몰라.

그럼에도 내가 글을 적는 이유는 두 달 넘게 좋아하고 있는데 도저히 내가 접점을 만들지 못 해ㅠㅠㅠ 늘 충분히 설명해줘서 운동에 대한 조언도 거의 필요 없고 일단은 내가 너무 떨려서 말을 잘 못 붙여. 근데 그럼에도 오랜시간 좋아하니까 친해져보고싶어서 계속 머리를 굴리는데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안 떠올라. 인스타그램은 코치님 계정은 공계여서 본 적 있는데 코치님은 당연히 내 거 모르고.

정말 용기내려고 하는데 이미 엄청 소심하고 낯가리는 회원1이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내가 자연스럽게 뭘 할 수 있을까? 오랜만에 어쩌면 거의 처음으로 정말 가슴뛰는 연애 하고싶은데 ㅠㅠㅠㅠ 너무 어렵다. 제발 도와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