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후 모유수유, 전문가가 괜찮다는데 남편이 더 난리

쓰니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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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때문에 오해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애주가는 아닙니다. 
임신하기 전에는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회사에서 회식이 있을 때도 가볍게 술을 마시는 정도였지, 취할 때 까지 마시거나 혼자 있을 때 술을 마시는 타입은 아니예요.
지금 아이는 9개월 정도 되었고, 모유수유와 이유식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어느날 제가 정말 임신+출산+육아까지 총 1년반 만에 처음으로 술생각이 나더라구요. 
얼마전에 구정 때 가족끼리 모여서 술자리를 가지는데 오랜만에 이런 가족모임이 있다보니 또 같이 한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해서,
남편한테 조용히 물어봤어요 (물어보지 말고 마실껄 그랬나하는 생각도 듭니다...ㅠ)
근데 남편이 갑자기 화를 내면서 식구들앞에서 면박을 주는거예요. 
그래서 그때는 가족들 앞이기도해서, 일단 농담이었다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래도 사실 그렇게까지 무안을 줄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저도 어디선가 모유수유할 때 한잔 정도는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던 적이 있었어서, 전문가한테 일단 사실을 확인해봤어요.
요즘은 육아커뮤니티도 발전을 했는지 전문가가 답변해주는 그런 곳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9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고, 여태까지는 모유수유하느라 술을 먹지 않았는데 혹시 음주 후 다음날 정도는 수유가 괜찮은지를 물어봤어요. (사실 술 먹자마자 모유수유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ㅠㅠ)
전문가 의견은 물론 먹지 않는 것이 좋지만, 1잔 정도 (알콜 14g이라고 하는걸보면, 14도 정도 되는, 와인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요.) 마신 후에는 2~3시간 이후에 먹이는 것을 권장한다고 하고, 
많이 마셨을 때는 24시간 후 수유가 가능하다고 해요 (물론 권장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과학적으로 밝혀진 혈중알콜농도와 수유의 관계라는 것이 있고 그것에 근거해서 대답을 해주셨겠죠...)

 

 

그래서 이 얘기를 남편한테 했는데, 그때부터 그걸 못 참아서 그렇게까지 애쓰면서 알아봤냐고 또 면박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저는 거의 독박으로 육아하고 있고, 남편은 대체로 가정적이고 좋은 사람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한테 이렇게까지 몰아붙이는걸 보면서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술을 취할 때 까지 마시고 싶다는 것도 아니고, 전문가한테 확인까지 받아서 적정수준에서 하고싶은건데 이게 그렇게 문제인지 억울하기도 해서 난생처음 여기에 글을 남깁니다 ㅠ 
사실 몰래 마실 수도 있지만 그렇게는 하고 싶지 않아요. 
제가 너무 한건지 융통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남편이랑 이 문제를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지 고민이네요. 저도 술을 마시고 싶다기 보다는 이렇게가지 이해 안해주는 모습에 서운한 것 같기도해요. 
제가 진짜 잘못한건지 남편이 융통성이 없는건지 마음이 답답해서 남겨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