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수술을 안하려고 하세요.. 도와주세요..

쓰니2024.02.27
조회25,386
안녕하세요 어디 얘기할 곳도 없어서 네이트 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 엄마는 왼쪽 연골이 닳으셔서 현재 거의 걷지 못하고 계세요..초반에는 밖에서 조금 걸으실 만 했는데, 현재는 집 안에서도 벽 집고 이동하시거나 바퀴달린 구루마?수레?를 이용하여 이동하십니다..현재는 거동이 많이 불편하셔서 몇 개월 째 집 밖도 못 나가셨을 거에요..이렇게 된지는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저는 현재 서울에 있고, 엄마는 아빠와 같이 지방쪽에 살고 계세요.옆에서 엄마를 돌봐주시는 분은 아빠 밖에 없으십니다.
제가 한 번은 지방 내려갔는데, 엄마 혼자 있더라고요.초인종을 누르면서 문 열어주기를 기다렸는데,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집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번호를 치고 들어오라고 합니다.엄마는 다리가 아파서 6개월 만에 본 딸 문도 못 열어주신거에요...그때 마음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에 제가 울고 불고 수술 하라고 소리 쳤어요. 그러자 엄마는 얘가 갑자기 왜그러냐면서 '내년에 할게' , '너는 신경쓰지마라', '빨리 밥 먹어라', 등등 말을 돌리곤 하셨죠.이 때는 2023년 이었습니다.
2024년이 되고 엄마랑 통화할 때마다 '이제 수술 해야지', '나 이제 결혼하고 상견례 해야해서 수술 해야 해', '나는 엄마가 건강하면 좋겠어', 등등 수술 권유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가 알아서 할게', '너나 신경 써', '알겠어. 하고 그냥 말 돌리십니다.수술에 대해 말을 하지도 못하게 말을 자주 돌리셔요.
현재 대충 이러한 상황이고, 어제 아빠께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아빠가 술 한 잔 드시고 전화 하셨는데, 엄마 옆에서 보살펴 주기가 자기도 힘들다.엄마가 수술을 빨리 하면 좋겠는데 매일 말을 해도 안 듣는다. 자기가 다리가 너무 아프니까 욕도 많이 한다.엄마가 만약에 죽으면 끝까지 보살펴 줘야하는데, 너무 힘들다 하면서 우시는 겁니다..저희 아빠..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울지 않던 사람인데 전화기 너머로 우는 소리가 들려서..정말 정말 마음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생각을 했어요.엄마 수술 할 때까지 지방에서 아빠랑 엄마랑 나 셋이서 같이 있다가 '수술 하기 전까지 서울 안 간다.' 라는 말을 해야하나..아니면 수술 하기 전까지 엄마랑 연락 안할거라고 쎄게 나가야 하나..근데 쎄게 나가면 엄마가 안 좋은 생각을 혹시 할까 그것도 무섭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 저와 비슷한 사례가 있으신 분이 있다면 저에게 조언 한 번 해주실 수 있을까요???정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꼭 듣고 싶습니다..저 한번만 도와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