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음악소리 줄여달랬다가 거절당해본 경험 있으신가요

새똥맞았어요ㅠㅠ2024.02.28
조회21,086
안녕하세요.그냥 곧있으면 빼박 40대가 되는 여자사람입니다.

오늘 서울 지하철 7호선타고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제 바로 뒤에 콩나물 귀에 낀 20대 여성분이 서 계셨는데,이어폰에서 음악소리(샘스미스 unholy 4번 반복재생)가 엄청 크게 새어나왔어요.우퍼깨진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처럼 엄청 찢어지는 소리로요. 참고로 저는 unholy 들어보기만 했고 가사는 본 적 없는데, 가사 일부가 귀에 꽂힐 정도로요.
반복재생 4번까지는 그냥 저도 있었는데,반복재생 5번째에는 너무 시끄럽다,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주변 분들도 한 번씩 그 분을 쳐다보시고, 이어폰빼서 어디서 나는 소리인가 둘러보는 분들도 계시길래, 바로 앞에 있던 제가 용기내어 그 분께 말을 걸었습니다.
일단 귀에 이어폰 꽂고 계시니 안들리실것 같아서, 조심스레 그 분을 쳐다보며 수화(!?)를 했는데 못 보신것 같더라구요.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어깨 톡톡-하면서 이어폰 소리 좀 낮춰달라는 저 만의 수화(^^;)를 했어요.
- 20대녀 : (이어폰을 빼며) 네??- 쓰니 : (웃으면서) 저기요.. 죄송한데, 소리가 너무 새어나와서요. 소리 조금만 줄여주세요 :)- 20대녀 : 네?? 제가 소리를 줄어야돼요?(이미 화남)- 쓰니 : (당황) 아, 네, 소리가 조금 많이 커요. 반복재생 하시는게 가사까지 다 들려서요.- 20대녀 : 제가 왜 소리를 줄여야돼요?(화 많이 남)
여기까지 듣고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어요.글로 표현하기 너무 어렵지만,진짜 너무 화나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내가 왜 소리를 줄여야되는데? 니가 뭔데? 니가 이어폰을 끼던가. 라는 표정 + 말투여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연히 줄여야하는건 아니지만, 솔직히 저런 대답이 나올 줄은 몰랐거든요.
결국 그 분은 내가 왜 소리를 줄이냐며 끝까지 unholy를 크게틀고 강남구청역에서 내리셨는데,저는 회사에 출근한 지금도 조금 많이 당황스럽네요.
요즘 아무리 각자의 라이프를 존중한다고 하지만,공공장소 에티켓이라는게 있는데, 이런 부탁 앞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하면 안될까요?
태어나서 지하철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이런 부탁 처음해봤는데,소리줄여달라고 말한 제가 오지라퍼에 꼰대인건지.이런 상황들에서도 그냥 입 꾹닫고 귀에 소리가 때려박혀도 참고 갔어야하는건지,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착찹하네요ㅠㅠ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그러고나서 회사오는데 새똥까지 맞았습니다ㅋㅋㅋ이거 로또의 기운인가요. 그냥 오늘 일진 폭망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