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임신에 성공했지만 7개월차 아기의 심장이 멈춰 떠나 보낸지 3주 됐네요.분만실에서 진통까지 하고 낳았지만 우리 아기만 울지 않았네요.전 입원해있느라 남편만 아기 장례 치뤄주고 화장하러 갔다왔어요.아기 잘 갔을거라며 우리도 마음 잘 정리하자고 서로 위로하며 옷 한벌,신발 하나만 박스에 넣어 옷장 구석에 넣어두고 육아용품을 모두 처분했네요.전 아기의 심장이 멈췄을때도,아기를 보내줄때도,용품을 정리할때도 펑펑 울었는데 남편은 덤덤히 절 위로하기만 하더라고요.원래도 잘 울지 않았던 남편이니 괜찮은가보다 했어요.어제 회식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이 쇼파에서 잠든 저를 옮겨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옷장을 열더라고요.구석에 박혀 있는 아기의 옷과 신발을 꺼내 화장실로 들어가는데 본능적으로 알았죠.제 앞에서 늘 담담하게 우는 저를 위로하는 사람이였지만 괜찮지 않았구나.제가 깰까봐 물 틀어놓고 아기 옷이랑 신발을 만지며 울고 있는 남편이 틈 사이로 보이더라고요.못 본척 자고 오늘 아침 남편을 웃으며 배웅하고 나서는 펑펑 울었네요.오늘 남편이 해줬던 것처럼 맛있는 저녁 차려주며 우리 아기 정말로 잊자고 하려고 하네요.저희에게도 다시 예쁜 아기 천사가 오겠죠?
덤덤했던 남편의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