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얼마 뒤, 아내가 출근길에 저를 태워준 적이 있습니다.아이도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해서 저와 아이를 태워주고 일하러 간다고 했습니다.원래 그 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못봐준다고해서 처음에 저희 어머니(시어머니)에게 일하러가야하니 아이를 봐줄수있냐고 물어봤다고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 애를먹다가 어린이집에서 봐줄수있다해서 맡기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아내 사진첩에서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아내가 인스타를 많이해서 애들이랑 풍경사진을 많이 찍거든요.애들사진보려고 사진첩을 열었는데, 제가 알 수 없는 야경사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등산하며 찍은 듯한 야경사진들에 저는 이상하다 여겨서 촬영시간을 보니 제가 출장중이었던 날짜 저녁이었습니다.저녁 7-9시쯤 찍힌 사진들이었고, 귀신에 홀린듯 와이프 카톡을 열었습니다.저를 태워다준 시간에 맞춰 직장동료에서 카톡이 딱 한개 와있더라구요.수년간 같이 일한 동료와 카톡 한줄이 전부라니..
내용도 자신이 근처 카페에 있으니 태우러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다시 사진첩을 열어 그 시간대에 사진들을 찾았습니다. 영화표를 예매하며 찍은 좌석사진들과 카페에 라떼 두잔을 시켜놓고 찍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화가나서 아내를 깨워서 물어보니 처음엔 다른 직장동료들도 같이간거다.별일아니다. 이야기하다가 제가 발견한 카톡과 사진들을 보여주며 물어보니말이 계속 바뀌더군요. 그러다 마지막에 같이 일하는 유부남 직장동료와 등산도 같이한거고, 영화도 둘이 보러다녀왔다고 해요.
배신감이 극에 달해서 집에서 나가라 했습니다. 대판싸웠습니다.
2년전, 비슷한 일이 생각나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아내 친구 중 아내에게 과하게 연락하는 동창생이 있었습니다. 새해 첫 날 자정에 전화왔다가 제가 받으니 끊은 적도 있고계속 만나자고 하거나, 사랑하는 친구라고 아내에게 표현하더군요. 한 번씩 만나서 선물도 받고해서 불쾌하니 만나지 말고 표현도 조심해서 하라고 경고했다가제게 말도 안하고 만난걸 알게되어 연락안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 아내와 싸울때, 이 이야기를 아내가 먼저 꺼냈습니다.제가 이렇게 이성간의 관계에 예민하고 이성친구는 존재할 수 없다는 주의이니자신은 당당하고 이성정인 호감이나 불륜을 하려고 만난게 아니지만숨길수밖에 없었다고... 다른 의도를 갖고 만난게 절대아니라고 했습니다.
아내의 인스타에는 서로만을 팔로워중인 인스타 부계정이 존재했습니다.지금은 계정을 삭제했지만, 댓글로 서로 어디 놀러가자 이런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계속 순수하게 친구사이라고 계속 말합니다. 우연히 등산하고싶었는데,시간되는 사람이 그 사람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물론, 아내가 단순하리만큼 순수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연애경험이 저밖에 없거든요.. 그 전에 짧은 한 번의 만남이 있었다고하는데 3~4개월정도되는 정말 짧은 만남이었다고 합니다.
무튼 이런 연유로 제가 이성간의 만남에 조심하기 어려우면 오해할만한 상황을만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다른 이성 직장동료와 만나서등산가고 영화를 보다니요... 결국 대판싸우고 양가부모님께도 알렸습니다. 이대론 못산다고 이혼이야기도 나왔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화해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한동안 기분이 조울증처럼 롤러코스터 타듯왔다갔다 했습니다. 아내를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하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아내는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제가 "이성간의 관계에 예민한 것 같다" 고 말합니다.
짧게 쓰려했는데 신세한탄이 길어졌습니다.저는 아내와 아이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앞으로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할까요.어떻게하면 아내가 제 마음을 조금 더 알아 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