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인데 부모님이 알바를 못하게해요

ㅇㅇ2024.03.03
조회12,710

연령대 높은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싶어서
주제와 안맞지만 결시친에 업로드 해봅니다
[방탈 죄송]

저는 4년제 대학 졸업한지 1년된 여성이고
반년에 1번정도 선발하는 공무원 계열의 어느 한
직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입니다.

저는 취준기간에도 일적으로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은것들이 많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직업이 뽑는텀이 너무 길어서
가만히 집에만 틀어박혀있기가 너무 힘들고
청춘이 아깝습니다. 한달 일할때마다 못해도
백만원씩 버는데 못벌고 있는 돈들이 아깝습니다.

무엇보다 현재 잔고가 거의없고
돈이 너무너무 궁해서
단기인턴이나 알바같은것들도 간단히 하고싶은데

부모님이 극구 반대합니다;;

오직 공부와 제대로된 취준에만
똑바로 집중하라는 식이고
엉뚱한데 눈돌리고 한눈판다고 난리치고
이럴거면 지금 준비하는 직업 때려쳐라고 포기선언
하라고 모든지원을 끊겠다고 강압적이고
단호하게 혼내는어조로 말하십니다.

저는 현재 부모님집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집안일을 도우며 살고있는 중이지만
일을 못하게 하시지만 니가 본가에서 살고 있는데
돈이 뭐가필요하냐며 쓸데없다고 돈이 생기면
돈쓰고 다니느라 정신팔려 취준에
집중하지 못하고 허튼짓 한다고
용돈을 아예 주지를 않습니다.

(부모님 기준에서는 쓸모없는 소비일지 모르지만
저는 먹고싶은것도 입고싶은것도 갖고싶은것도
가보고 싶은곳도 너무 많습니다. 물론 취준생 신분에
이걸 다 누리고 즐기겠다는게 아니라 조금은 누리고
살고싶고 뭔가 억눌려 있는 느낌 때문에 힘듭니다)

돈이 없으니 친구도 거의 못만나고 고립된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친구 가끔 만나려면
만나라고 카드 빌려주겠다고 하시지만 소비에 대한
기준이 높은 부모님한테 결제내역 나가는게 눈치보이고
아무래도 내돈이 아니어서 막상 카드도 편하게 못긁겠습니다.

요즘애들 돈 펑펑쓰며 화끈하게 스케일있게 노는데
저는 매번 가성비 추구 코스로
놀자고 하다보니까 친구들한테 돈눈치도 보이고요..
그러다보니 친구도 1년에 3번인가 4번인가 만났습니다
명절 빼고 사람 만날일이 거의 없었어요 외롭습니다.
만나는 사람이라곤 가족들 뿐인데
가족관계도 인간관계라고 서로 안맞고 존중 못받으면
무지 힘듭니다.. 직장 상사랑만 사는것 같습니다

형편이 정말 어려운 사람들이 보기에는 배부른 소리일수도 있고 집밥을 제공해주시고 본인들 나름 자식위해 노력하는 부모님껜 약간 죄송하기도 하지만

또래 친구들이 다 맨날 맛있는거 먹으러다니며
스토리 올리는걸 보고있으면 너무 부럽고
현재 저의 처지와 비교되어 슬픕니다..
또래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걔네는 사회적으로 앞서가고 있는것같고
나는 도태되고 있는것 같아서 착잡하기도 합니다.

저도 걔네들처럼 맛있는게 너무 먹고싶은데
배달음식도 많이 안시켜먹고 집밥 위주인
분위기+비만까지는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달리 해소할
방법이 없어서 주로 먹는걸로 해소하다 보니깐
약간 통통한 체형인데 (운동하면 더 먹게됨)
맨날 다이어트 하라고 눈치받고 있어서
맛있는 (외부) 음식을 많이 못먹습니다..
그렇다고 밥을 못먹고 살지는 않긴합니다 ㅜ

그리고 소소하게 가지고싶은것도 있고
씨드머니 같은걸 든든하게 갖고있고 싶고
청약통장도 만들고싶은 마음도 있는데
경제활동을 아예 못하게 하시고 그럴거면 지원 다 끊겠다고
하십니다..

제 생각엔 단기인턴이나 간단한 알바를 하면
무료한 일상에 터닝포인트가 될수있고
용돈거리도 되고 경험도 되고 작지만 스펙도 될거라고 믿거든요.
요즘 너무 매너리즘에 빠지고 슬럼프가 와서 사회활동을
작게라도 하고싶고 그걸 기점으로 더 알차게 살고싶은데..
집에만 1년동안 틀어박혀 있으니 사람이 사는게 아닌것 같습니다. (대학졸업후 지난 1년동안 사회활동 알바로
딱 3개월 했습니다. 그땐 면접준비 때문에 관뒀었구요)

일을하면 돈으로서 즉각적인 보상이 나오니까
힘이나고 재미가 있는데 보상체계가 불분명하고
모호한 노력들을 이어가는데 당장 가시적인
성과나 보상이 안보이니까 너무 울적합니다.
노력을 해도해도 티가 나는지도 모르겠고
당연히 발전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돈이 안되니까

돈이 없어서 힘들고 당장 보상받지 못하는것같은
느낌때문에 자존감이 그렇게 높아지지 않고
의욕이 솟지 않습니다ㅜ 이런 일상들에 지쳤어요.
돈을벌고 사회활동도 작게나마 하면서 다른사람들도
만나면 숨통이 좀 트일텐데..

돈벌어서 놀러다니고 맛있는거 먹고 연애도 하고
평범한 사람의 생활을 하고있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럽고 현재의 제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져서 인스타그램도 들어가질 않습니다.
남의 카톡프사도 의식적으로 안보고 살아요.

근데 부모님은 제가 정신적으로 헤이해질까봐,
돈벌어서 정신팔려 헛짓거리 하고 다닐까봐,
혹은 돈버느라 취준에 소홀해질까봐 간단한일도
못하게 통제합니다. 참고로 저 얌전한 성향입니다.
사고치고 다니는 유형의 인간이 아니에요.

다른 애들 부모님들은 전부 그런걸 통제할 생각조차
안하고 니 시간, 니가 온전히 알아서 써라는 식이고
아무런 통제가 없습니다. 또래 애들은 이런걸
허락받고 해야 된다는 발상 자체를 못하더군요.

또래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왜 이런걸 허락받고 있냐고
애도아니고 성인이 일 구하는것도 부모한테 허락받는게 말이냐며
무작정 알바 지원하라고 하더군요 너가 너무 순종적이고 도전정신이 없다면서 하라는대로 곧이 곧대로 다 따라주니까
더 통제하시는거라고ㅎ 본인들 마음 편하자고 자식이
성장하고 세상에 부딪힐 기회를 막고있는거라고..

근데 무일푼 맨몸 신세인데 저항했다가 쫓겨나면 어떡합니까ㅜ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구요?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화도 전혀 안통하고 너무 힘듭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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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들 모두다 읽어봤습니다
긴글 읽고 진정성있는 조언 해주신분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오랜시간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찰나에
sns를 보면서 다른사람들과 비교하며 받지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보다 자유롭고 풍족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더 많은 나이로
취준생활을 이어가는 다른 사람들도 많을텐데
지금 제가 우울 번아웃 타령 하며

사는게 지겹고 아무런 재미없다고 하는건
어찌보면 기만이자 황금같은 시기를 낭비하는
사치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수험생활을 제대로 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힘들고 자괴감들고 괜히 남들과 비교되고
내가 가는길이 맞나 잘하고있나 싶어서 복잡하고
싱숭생숭한 날들의 연속입니다.
근데 그거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외려 취준생이 사는게 재밌고 지겨울틈 없으면
그게 오히려 더 치명적일수도 있다는걸
정말로 제대로된 양질의 노력을 이어가고있는
취준생은 원래 그렇게 지겹고 구질구질하게
살수밖에 없다는걸
그게 숙명이라는걸 받아들였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는 영원하지 않기에
터널이라고 생각하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취업 성공하기 전까지
SNS 어플 과감하게 삭제하고
카톡도 필요할때만 들어가는등
남들과 생활을 비교하는 습관부터 고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겠습니다

다시 마음다잡고 정신차려서 단기합격을 노리겠습니다.

20대 후반이 다돼도 붙지못한다면 가능성에 중독되어
장수생의 길로 접어들지않고 일반 기업에 지원해서
성공적인 경제적 독립을 이루겠습니다. 대기업 중견기업을
못간다면 중소기업이라도 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