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너무 좋아서

쓰니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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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에 너에게 고백을 하게 되면 그건 겨울이었음 해.
눈이 오는 날, 조금은 이르지만 겨울이기에 깜깜히 어두운 저녁즈음에 너를 무턱대고 불러내서는… 아무말도 없다가… 입김을 조금 불고 곧 말을 꺼내겠지, 사실 오래 전부터 너를 좋아했다고, 아주 아주 많이 좋아했다고.,, 너는 그 얘기를 듣고 뭐라고 해줄까..? 너도 내가 좋다고 말해주면.. 참 좋을텐데.. 같이 시린 손을 맞잡고 벤치에 앉아서 내리는 눈을 맞다가, 서로를 마주보다가, 서로의 손을 한번더 꼭 쥐고서 이제 춥다, 들어가자, 하며 나를 집에 바래다 주는 너를 매번 그리며 잠드는데.. 너는 때가 언제든 나를 그리며 두 눈을 꼭 감고 두근거리지 않겠지, …

실은,, 난 이게 여름이어도 좋아, 두 손을 꼭 맞잡아 땀이 나더라도, 나는 좋아. 봄이어도 가을이어도, 꼭 어떠한 계절이 아니어도.. 어떠한 장소가 아니어도.. 굳이 손을 잡지 않아도, 서로를 마주보지 않아도…. 니 곁이라면, 너라면 다 좋아 벚꽃잎이 우수수 떨어져 다 지게되어도, 해가 너무 쨍쨍해서 곧 더워죽어도, 낙엽이 그득한 산책로에 비가 한참 와 축축한 뒤라도, 눈은 코빼기도 안보이면서 살을 애는 바람이 그저 춥기만해도…… 니가 나에게 사랑을 말해주면 난 그저 기쁠거야 웃음이 가시질 않고 너를 꼭 안아주고 싶고 안기고 싶을거야 니가 더 더 더 좋아질거야 왜냐면 난 널 사랑하니까

물론 이 모든게 이루어질 일은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