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왜 울컥하지... 어릴때 아빠가 사오던 센베이 과자, 통닭, 잘 입을것 같지도 않았던 촌스러웠던 내 잠바... 아빠 가신지 벌써 17년이네요. 그립습니다
Best다들 좋은 기억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울 아빠 한번도 자식들을 위해 뭐 사들고 온적이 없음 11년 10월 뇌종양으로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조차도 해주기도 싫을 정도였었고 그 이후 하기 싫은 제사를 지내고 그때마다 엄마랑 싸우고 음식 준비 혼자 하시니까 옆에서 돕긴 하지만 이걸 왜 하지? 하는 생각뿐... 거의 매일 12시 가까운 시간에 술 쳐먹고 들어와서 처 자식들한테 화풀이 하고 학교도 다니지 말라고 하며 벌세우고 때렸었고 거기에 뭐라하면 집 나가라고 했었고 씩씩대고 들어와서는 아무 말도 없이 중1 아들 따귀를 멍들도록 때린적도 있었음 항상 우리집엔 때리고 윽박 지르는 소리 맞아서 자식들 우는 소리 매일 늦은 밤 그런 소리가 들리니까 집 주변에서 뭐라 했는지 그 늦은 시간에 한적한 곳에 끌려가서 매일 했던 똑같은 말(말 좀 잘 들으라)을 하고 뭐라함 그러면서 애교 타령함(밖에서 다른 집 애들이 한거 보고) 아침 밥상에서도 엄마한테는 반찬타령하며 뭐라 하고 자식들한테도 뭐라 하며 꾸짖고 뭐라 하고(항상 똑같은 말) 자식들 책상 뒤져서 혼낼 거리 찾고 책상안에 있던 물건(예 : 건전기 충전기)이 안방에 가 있음 초등학교때는 그 시간에 일도 안하고 학교 몇번 찾아 왔었음(학교 다니지 말라는 의미) 학교도 겨우 다닐 정도였으니까 학원 다니고 싶다는 얘기, 옷 사달라는 얘기급식비 얘기도 못했었음... 옷도 어디서 얻어 입히고 그것도 단벌로 입고 다녔었음 집에 제대로 된 가구나 가전제품이 없을 정도였었는데 자기(아빠) 성인물 볼려고 비디오플레이어는 샀었음(매달 몇만원 내는식으로 장만) 성인용 비디오가 있었고 자식들 그거 볼까봐 안방문 잠그고 다녔었음 이상한곳에(ㅅㅊㄱ) 팔려고 한적도 있었음 초등때 모르는곳에다 버리고 간적 몇번 있었음 고졸로 사회나갔는데 일이 너무 힘들어서 몇백으로 수능 준비하고 알바하고 인서울 4년제 컴공과 다녔는데 그 알바비도 탐내고(아침 8시에 나가서 전철 막차 타고 집에 들어왔었음) 친척들한텐 가난한데 등골빼먹는 삼수한년으로 만들어 버렸음 때리고 혼낼때마다 말 좀 잘 들으라는 뜻이 초등학교도 다니지 말고 공장 같은 곳에서 돈 벌어서 갖다 바치길 바랬던것 같음 가난한탓을 자식탓으로 돌리고 이기적이고 모든 자기 맘대였었고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음
Best난 처음 회사 다닐때 생각한게 이 힘든걸 우리아버지는 몇십년을 하셨다고? 이거였음. 그나마 나는 주5일제여서 망정이지 아버지는 주6일이든 뭐든 꼬박꼬박 회사 다니면서 그 빡세고 정신적으로 고달픈 일을 늘상 해오셨구나... 나도 그걸 느끼면서 회사다닌지 벌써 10년 되어가지만 퇴직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직장 찾고 일 다니시는 아빠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됨. 죄송하기도 하고ㅎㅎ
Best나도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아빠가 정말 우리 가족들 먹여 살리느라 힘들었겠구나 깨달았음. 학생이 아닌 사회초년생이 되면서 그 어떤 것도 쉬운 건 하나 없고, 출근하고 퇴근하는 출퇴근길 마저 너무 고단하단걸 겪어서야 아빠의 삶의 무게를 아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지금 아빠랑 마주할 수 있다면 매일매일 고생 많았다고 손 꼭 붙잡고 말씀드리고 싶다.
Best맞음 그래서 인간은 돈을 벌어야 어른이 되는거같음 특히 돈을벌면 부모가 나에게 해준 모든것이 어떤의미였던건지 알게되는거같음 학원비 옷 대학등록금 등등 힘들어도 다참으면서 나에게 이런걸해주시려고 얼마나 열심히 버셨을까
눈물 난다
돈기부여 할때가 있지...... 힘들때는 나도 일부러 내 가족 내 남편에게 선물한다 그래 이런거라도 사주고 좋은거 먹여주려면 돈 벌어야지 열심히 벌어야지 다시 마음을 잡고는 한다...
생에 첫 알바해서 아주 조금 돈을 벌었는데 아빠가 삼만원만 달라고 했는데 그 때는 나도 학생 시절이라 못 드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죽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몇배는 더 많이 드릴 수 있는데 세상에 안계셔서 그러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 마음 아프다.
오빠 아무리 잘생 겨도 마음 가지고 심하게 장난 치면 아싫어 할것 같은데 상처 주고 그러면ㅋㅋㅋㅋ
와닿는다..엄청..
우리아빠는 한번도 안 사왔는딩 ㅇㅅㅇ
언제는 한남충이니 뭐니 거리더니;
나이 30대 후반되보니 대기업다니고 고액연봉 이런사람보다 나이들어서 잡일이라도하면서 꾸준히 일하는분들이 진짜 ㅈㄴ대단하다는걸 세삼느끼는중이다. 젊었을때 자식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늙어선 자식한테 신세안지려고 열심히 일하는거보면 그저 존경스럽다. 난 솔직히 그렇게 까지못할꺼같다
아빠한테는 애증만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그러고보니 나도 어릴 때 이런 추억이 있엇구나...아빠가 사다주던 신발 과자 아이스크림 이 소중한걸 잊고 살았어
나는 엄마이고 혼자 아들 키움. 딸은 독립. 울 아들 입대 전에 알바 하려고 준비중. 근데 벌써 마음이 아픔. 그게 몸으로 힘들던지 정신이 힘들던지. 얼마나 힘든 삶인 지 아니까. 그래서 아들한테 말해줬어. 많이 힘들면 하지마. 아들인데 더 강하게 키우라고 그러지마. 아들도 딸도 힘들 땐 힘들다고 할 줄 알면 좋겠어. 난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