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보기엔 아까워 옮겨봅니다
5년차 새댁
시댁에 일년에 5번 처례와 제사가 있습니다.
추석설 빼면 3번 ㅜㅜ
하여튼 맞벌이라 힘들고 바빠 죽겠는데 제사날만 되면
일찍오라는 시어머니 성화에 미쳐버릴 지경이네요
제사때만되면 하루에도 전화를 수없이하시며
언제오냐 ㅜㅜ 진짜 진절머리가ㅜ나네요
그러나 저는 월차를 내거나
미리간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제사가 있다길래
퇴근후 남편과 시댁엘 갔는데 이번엔 준비가 하나도 안되었고
재료만 잔쯕 사다놓고 저를 기다리고 계시더라구요
어쩔수없이 남편과 부엌에 들어가 이것저것 히려 설치니 며느리인 저만 부엌에서ㅠ일하라 하곤
자기 아들은 등을 떠밀어 방으로 들여보내더라구요.
이때부터 저도 심기가 불편해지면서
설렁설렁
도마 소리요란하게
그릇도 짚어던지다시피 신경질적으로 움직이니
음식하는 사람의 마음이 정갈하지 못하면 조상이 노하고
복이 나간다. ㅜㅜ 이러시며 정성껏 마음을 담아 하라고 하시네요
불안해서 왔다갔다하던 남편은 제가 일다녀와서 녹초인 몸인걸
아니 미안했던지
"엄마? 저사람은 음식도 못하고 정갈하지도 못하고
마음도ㅠ없는사람이라 아무것도 못해 ㅋㅋㅋㅋ
그런데 나는 엄마 아들이라
뭐든지 다 잘하지 ㅋㅋㅋㅋ
그러니 나 시켜
이러면서 제 앞치마를 벗겨 쉬라면서 방으로 저를
들여보내기에 못이기는척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둘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어보니
시어머니왈
이 등신아 너는 아무것도 못하는 여자가 뭐가 좋다고
저런 여자랑 결혼했냐?? 하니깐
제 남편왈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이쁘쟎아 ㅋㅋ 난 그거하나보고 결혼한거지 다른건 안봤어
시모왈
이구 팔푼이 앞으로 어찌살려고 그러냐??
제 님편왈
어쩌긴 내가 골랐으니 내가 다 감당하며 살아야지
걱정마 엄마 ~ 나는 엄마 닮아서 음식도 잘하고
설거지 청소도 잘해서 이쁨받고 살아
다 엄마가 그동안 시켜준 덕분이지 ㅋㅋㅋ
앞으론 내가 더 일찍올테니
나랑 오순도순 제사상차리자 ㅋㅋㅋㅋ
우리 조상님들이깐 남인 와이프보단
핏줄인 내가 더 정성껏 맘을 담아 차리지않겠어 ???
시모왈
아이구 이 화상아 !!! 누굴닮아 그렇게 팔불출이냐
남편왈
누굴닮긴 아빠엄마 자식이깐 엄마나 아빠 닮았겠지 ㅋㅋㅋ
시모왈
아이구 이런 미치놈 낳고 내가 미역국을 먹었네
어쩌구저쩌구 엄청 궁시렁 대더니
결론은 둘이 상 다 차리시더라구요
제사 다 지내고
저를 불러 앉히시더니 앞으로 주말에와서
제사상 차리는 방법을 하나씩 배우라고 하시더라구요
나물무치고 탕국 끓이고 ㅜㅜ등등
그랬더니 제 남편왈
엄마???? 내가한다고 저사람은 주말에도 엄청바쁘다구
그리고 이사람 보다는 내가 더 잘한다고 몇번을 이야기해????
나 시키라고 제발 ㅜㅜ
시모
가라 이 미치놈아!!!하며 방방 뛰길래
저희 일단은 그냥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