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모님은 형부네집 봉???

에효2004.03.16
조회2,129

저희 언니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전 아직 미혼이고,, 이혼에 대해 좀 관대한 편이라 생각을 하지만..

막상 언니네 부부가 이혼한다는데 마음이 짠~ 한게 이상하고 속상하고 슬프고 그럽니다..

언니네가 첨부터 이랬던적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다른 여느 부부들도 첨부터 이혼생각하고 결혼하는건 아니겠지요,,

 

연애시절부터 얘기하자면.. 좀길어요...

형부는 4남매의 장남이고 시부모는 별거중이였으며,,

별거라고 할껏도 없이.. 시모가 집을 나가 다른 남자랑 아이까지 낳고 살고 있었습니다..

시부는 춘천이 집인데.. 거의 알콜중독 환자처럼 혼자 살고 계셨고,,

여동생은 당시 20살인데 아이낳고 남자랑 동거 중이였으며,,

막내 남동생은 17살에 집나와 그냥 떠돌아 다니면서,, 친구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밑에 둘째 남동생은 그나마 좀 착실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형부는 장남이고 모셔야할 아버지도 계셨고,, 밑에 철부지 동생들까지.. 말그대로 줄줄이 사탕처럼

주렁주렁 돈들어갈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였습니다..

울언니., 첫사랑때에도 홀 아버지에 장남이라는 이유로 엄마가 반대 무지 심하게 하셨기에

첫사랑과 결혼하지 못한 한을 품고,, 이번에 울 형부만나서,,, '어차피 내 팔자가 이모냥인거 같은데

굳이 반대할 필요 있겠어?!' 라며 엄마에게 대들면서 까지 결혼했습니다..

(언닌 언니 나름대로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그 선택을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아니 결혼도 아니고 그냥 동거를 했는데

형부네 집에선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는 형편이라... 우리엄마가 조그마한 아파트 마련해 주었습니다..

우리집., 넉넉치 않습니다..

그냥 저냥 먹고사는 정도 입니다..

엄마는 아빠 눈치 보면서 아파트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살기를 1여년,,,

아무래도 남들 이목도 있고 하니.. 저희 엄마 아빠가..결혼식을 올리자고 했습니다..

절대 싫다고 하더군요 우리형부..

그당시 그렇게 시골에 혼자 계시던 시부가 돌아가셨고,,(알콜중독으로..)

1년동안 살면서 한푼도 모아둔돈이 없어 결혼비용이 없어서 라더군요..

그래서 우리부모님은 언니 생각해서,, 모든 결혼비용 다 대주고,, 결혼식 올려주고

신혼여행 보내주고,, 그렇게 신혼여행가서 조카 만들어 왔더군요.,.

 

그조카 지금 5살입니다..

아직 여물지 않은 5살박이 어린아이 가슴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

이혼만은 안시키려고 우리엄마 모든 형부편에서 다 해주었습니다..

5년을 같이 살림을 하고 살았지만 (동거기간 1년포함 결혼기간4년 )

모아둔돈 한푼없이.. 카드빚만 어마어마하게 쌓아 두었더군요..

본인카드 언니카드 그리고 나(처제)카드

총 몇장이나 되는지 셀수도 없는 카드,,,를 만들어서 지금 엄청난 빚에 쌓여 있습니다..

지금은 둘다 신용불량자 되어 있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상태입니다 (금융상으로,,)

또 제 카드로는 카드대출까지 받아서 썼더군요... 600만원

할부로 200만원짜리 가전 사구,, 이거저것 할부로 많이 긁어 놨더군요

 

참..

시모 이야기 잠깐 할께요.

형부가 시모를 찾아서 사방팔방 해메고 있었어요..

결혼식에 참석 해달라고.. 그때 찾은 집에서 다른 남자랑 아이랑 있는거 보고 왔구요..

그런데 자신은 참여할 입장이 아니니.. 못한다고 해서...

설득을 여러번 시켰지만 결국 결혼식엔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시부 돌아가시고,, 얼마후에 호적을 옮겨 갔더군요 (이혼상태가 아니라 호적엔 있었거든요)

암튼 그래서 울언니네 1999년 5월 9일에 결혼식 했는데

그 시모 1999년 5월 19일에 호적을 옮겨 갔더군요..

그렇게 시부 돌아가시자 마자... 울언니네 한테 찾아와서,,, 온갖 시모 행세 다 하고...

이렇게 살기 힘드니.. 같이 살자..

내가 아기 낳으면 돌봐 줄테니.. 니가 직장을 다녀라...

돈쓸일 생기면,,, 며늘아가야.. 너 친정가서 좀 도와 달라고 하면 안될까???

무슨 보증설일 생기면,,, 니 친정에 누구 없니???

뭐 그런식으로 말도 안돼는일 시키고 원하고 그러더군요..

 

그런 시모때문에 한참 스트레스로 임신 중독에 걸리고 어렵게 힘들게 조카 세상에

나왔습니다..

모든 시다발이.. 울 엄마가 다 해주시고,, 물론 산후조리 친정에서 하는게 편하고 좋지만..

시모 아기 낳은 첫날 병원에 얼굴 내밀고 땡이였습니다..

병원비???? 우리 집에서 다~~~~~ 냈습니다..

그당시 보험 들어놓은거??? 하나도 없었습니다.. 보험료 낼돈 없다고!!!

그게 시작인지... 무슨 돈 들어갈 일이 생기면 다 우리한테로 넘어왔습니다..

아기 아파서 병원가도 ... 언니가 아파서 병원가도.. 모두 우리 차지 였습니다..

근데 우낀건요,,

시모 생일이다 무슨 행사때면 형부가 어떻게 해서든 다 냅니다..

자기 와이프 아파도 돈 안내면서,,,

 

그러던 어느날.. 우리언니가... 짐싸들고 아기랑 같이 우리집에 왔습니다..

같이 못살겠다고,,,

그러면서 하는소리.. 자기가 4년동안 이남자랑 살면서 한번도 월급봉투 만저본적이 없답니다..

카드명세서 나오면 무조건 2-3백이니.. 월급은 뻔한데 어떻게 할꺼냐면 다 알아서 하니 걱정 말라더니

언니 명의로 카드를 수두룩 히 만들어서 다 쓰고 다니고,,

그 많은돈을 다 어디다 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답니다.. 그러면서 못살겠다고 왔더군요.

그래서 우리 엄마아빠가 형부불러놓고 조근조근 말을 했습니다..

도데체 카드빛이 얼마냐?? 솔직히 말해봐라... 도와줄수 있으면 도와 주겟다..

그렇게 해서 저희 부모님이 형부카드 11장을 빼앗어,, 다 결재 해주고 갚아 주었습니다...

11장 모두다~~ 완벽히 깨끗하게..

그돈이 거의 7-8천만원 정도 되더군요..

 

그런후 두달뒤에 또 다시 카드에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우리 부모님께.. 말안한 카드가 3장이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빠 열받았습니다..

키워준 은공을 그렇게 갚느냐고,,,

일원땡전없이 장가와서 여지껏 우리 딸이랑 살면서... 해준거 뭐 있냐고..

없는 살림에 아파트 해주고,,

조카 키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했더니.. 호랑이 새끼를 키웠다 면서...

꼴도 보기 싫으니 나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났습니다..

언니는 우리집에 형부는 형부집에서 그렇게 별거 중인데..

우리 조카 어린이집에도 가야하고 아이 하나 키우는데 이렇게 힘들고 돈이 많이 드는지 몰랐습니다

이것저것.. 드는거 알게모르게 많이 들더군요..

양육비 달라고 달라고 해서 한달에 15만원씩 지금 5개월째 받고 있습니다..

(일년넘개 별거중인데 이제 겨우 5달 받았습니다..)

우리언니 하다하다 안돼서 지금은 직장 다닙니다..

그러니 울 형부 하는말...

'너 이제 직장 다니고 돈 버니까 내가 생활비 안줘도 돼겠네??"

헉;;;

 

울 조카 어린이집 한달에 드는 비용 20만원 입니다..

이것저것 준비물이며 쌀값이며,, 소풍비며,, 부수적으로 드는 비용도 있습니다.

그런거 저런거 다 빼고도 20만원이라 치면,, 15만원주는 것에서도 부족한데..그게 말이 됩니까?

근데 어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울언니가 친정에서 애 낳고,, 친정에서 애 기르고,, 친정에서 먹고자고 하니까..

모든비용은 친정에서 져야 한다고 양육비는 줄수 없으니.. 너도 버니까 니껄로 해결하라고 하데요..

장인 장모가  아이 키우고 있느니까 모든 비용을 우리쪽에서 내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이혼을 한다고 하면 아이는 절대 줄수 없답니다...

 

우리언니 심히 충격받고 이혼 결심 했다고 말하더군요..

일년넘게 별거중이고,,, 이제 딱 5개월...15만원씩 받은돈이

울언니가 울형부한테 받은 양육비 전부이고,.

11장이나 되는 카드빛 다 갚아준것도 모자라,,,

휴~~

저도 모르게 쌍스런 말이 나가더군요..

 

무슨일만 생기면 친정가서 해달라고 하라고,,

저희가 무슨 형부네집 봉입니까??

언니 당장 이혼해.. 그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지금 이혼하면 어쩌면 아이는 언니가 키울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습나다..

아이 때문에 절대 이혼은 안된다고 하시면 울 엄마도 그냥 은근슬적 허락을 하시네요

더이상 희망이 없고,,

늘 저희 쪽에 바라기만 하는 형부...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워낙 없으니까 .. 오죽하면 그러겠냐.. 싶어서

늘 가족이라 생각하고,, 다독여 주고 있었지만..

곧 정신 차리겠지..

한번 실수는 누구나 있는 것이기에...

이해해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당장 이혼안하고 생각의 시간을 갖자는 의미에서 별거 한 거였구요..

그런데 이거 너무 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라면 생각이 있어야지..

그만큼 봐주고 해줬으면 말이라도 감사 하다고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우리집 절대 부자 아닙니다..

그냥 저냥 먹고 사는거 뿐이 없습니다..

평시민이죠,,

그런 우리집에 그렇게 많이 뜯어먹고도 모자란가.. 성이 안차나...

이제 도저히 이해 할수도 없습니다..

 

우리언니 오늘 법원에 이혼신청 하러 갑니다..

잘 하는 짓인지 모르겟지만.....

우리언니 보면 정말 너무 안쓰럽고 불쌍합니다..

우리 부모님 보면 더 그렇죠,,

또 우리 조카는 어떻게 자라겠습니까???

 

그런 인간적인걸 따지면 이혼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그런 남자랑 일평생을 살 울 언니를 생각하면 더 열받고 화가 납니다..

정말 이혼이 마지막 선택일수 밖에 없는지...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