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한테 얘기하는 게 너무 무서워요

쓰니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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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7살 학생입니다
고민 때문에 오늘 처음 가입했어요
제가 현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요, 우울증 불안증 대인기피증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너무 어려운 상태입니다.
부모님도 물론 제가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고
목숨을 운운할 수준까지 갔다는 걸 아십니다. 병원이나 상담기관도 꾸준히 다니고 있으나 고1이 된 현재 저는 더 힘들어졌어요.
저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참는 성향이 있어서 남들한테는 별 거 아닌 것들이 큰 자극으로 들어올 때가 많은데요
그래서 정신 상태가 특히 더 약해져있을 때는 충동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저도 스스로 혼자 참고 있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려 하는데... 어른에게 이런 말을 꺼내는 것이 정말 비정상적으로 공포스러워요

무서운 이유는 아마 제 얘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아서 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선생님께 직설적으로 들은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상 꾀병이라는 듯한 말을 많이 들었고,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는 것을 정말 힘들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때 당시엔 사춘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감정이 별로 안 느껴져서 말을 무덤덤하게 하다 보니 퉁명스럽다고 느끼셨는지 네가 자꾸 이러면 부모님도 사람인데 못 참아준다는 말도 들었고요, 지금은 조금 덜 하시는 것 같지만 예전에 너무 큰 충격을 받아서 그런가 제 말은 진지하게 들어주시지 않을 것 같아요. 오히려 혼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부모님께서는 저보다 살아온 세월도 기시고 그에 대한 경험도 훨씬 많으시기에 제 고민은 그냥 별 거 아닌 걸로 보이실 거란 것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정말 하루하루가 고비이고 스스로 제가 위험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절실해서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려는 거예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글이 예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글을 써도 되는 곳인지 잘 몰라서 문제가 된다면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