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십년 차 느끼는 불공평함

ㅇㅁ2024.03.12
조회215,993
딱히 얘기할 곳도 없고 친구도 없어서 여기다 써봅니다.

결혼 10년 차, 맞벌이 부부고 둘 다 각자 연봉 1억 이상씩 비슷하게 벌고 (남편이 2천만원 정도 더 범) 공동으로 계좌 관리합니다.
다행히 양가 부모님 다 좋으시고 시집살이 친정살이 하나도 없고 두 집 다 재정적으로는 탄탄해서 노후 문제 없어요.

결혼하고 자발적으로 아이 없이 신혼 생활 오래 즐기다가 하나 낳아서 살고 있습니다 (1살 좀 넘었어요). 약 30년을 각자 생활하다가 합치게 되었으니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신혼 때는 집안일 분배 문제로 싸우기도 했었지만, 어떻게든 잘 조정해서 큰 불만없이 8년을 살았습니다.
그 동안 우리만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었고 성격도 입맛도 다 잘 맞아서 여행도 많이 다니고 즐겁게 살아왔어요.

그런데 아이가 생기면서 뭔가 마음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분명 맞벌이라 같은 시간 일하고 경제적 기여도도 비슷한데, 퇴근 이후, 주말에 주양육자는 제가 됩니다.

저는 집에와서 아이 저녁밥을 해주고 우리 밥도 해요. 그 동안 남편은 잠시 서재에 들어가서 쉬고 있다가 밥이 다 차려지면 나와서 밥을 먹어요. 함께 밥 먹을 때면 저는 아이를 먹이면서 제 밥도 먹지요.
저녁식사가 끝나고나면 남편이 아이를 씻기는데 그 동안 저는 식사한 자리를 청소해요. 그리고 아이를 다 씻길 때 쯤되면 바톤 터치를 받아서 저는 아이한테 책 읽어주고 놀아주다가 재웁니다.
그리고 아이가 잠들면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설거지를 하고 밀렸던 집안일을 하나씩 합니다. 그 동안 남편은 서재에서 유투브도 보고 컴퓨터도 하고 있어요.
아이가 있기 전에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 놀든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든 다 이해했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니 이 불공평함들이 자꾸 보여요. 남편은 주중 저녁이나 주말에 골프도 다니고 친구도 만나고. 성격도 외향적이라 집 안에만 있는 걸 답답해해요.
저는 내향적이라 집 안에 있는걸 원래 좋아하긴 하는데 친구 간혹 만나러 간다치면 항상 아기 데려가고 (친구들이 아기 보고싶어해서 데려가요) 주중 주말 집에 있는 때면 아기랑 같이 있어요.

이러다보면 왜 나만 다 하고 있지?? 갑자기 지쳐버려요.
오늘은 남편이 퇴근 후 몸이 안좋대서 다 밥해먹이고 애기 씻기고 잠재우고 부엌와서 설거지 다 혼자 했는데, 정작 남편은 침대에서 낄낄거리면서 뭐 보고 있더라구요. 너무 짜증나서 한 소리했더니 왜 바가지 긁냐면서 자기는 그래도 주위 남편들에 비하면 육아 참여도가 높은 사람 중 하나래요 (그런데 그 주위 남편들 보면 대부분 외벌이 ㅎ).

아기 너무 사랑하고 예쁘고 좋은데
왜 여자는 일을 하던 안하던 ”주양육자“인게 당연한걸까요. 왜 남자들이 하는 육아는 ”도와주는 것“이죠?? 왜 육아의 일부분만 해도 많이 하는 양 생색이나 내고, 이 불공평함이 눈에 보이지 않는건가요??

이럴 바에는 일 때려치고 아예 합리적 주양육자가 될까 생각하다가 괜히 독박으로 다 얻어맞을 것 같아서 꾸역꾸역 일하면서 육아도 합니다 ㅜㅜ 봐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389

ㅇㅇ오래 전

Best왜 여자들이 결혼을 안하는지 이 글에 다 나와있음 남편이란 존재가 무쓸모임 그러면서 지 유전자는 남기고 싶어서 출산율 어쩌면서 여자들 애 안낳는다고 욕하지 근데 정작 지들이 키우진 않음

ㅇㅇ오래 전

Best밥 차리는 동안 서재 가지 말고, 옆에서 일하라고 하세요. 애를 더 놀아주건.. 남편이 양육기여도 어쩌고 하면, 맞벌이인데 뭔 헛소리냐고 하고요.

ㅇㅇ오래 전

Best일관두지마세요 ㅋㅋ그리고 이혼하자고 해요 ㅋㅋㅋ어차피 님혼자 일하고 애보고 집안일하는데 이혼하면 양육비받으면서 마음이라듀 편할듯 남편은 지금 하등쓸모없는,, 없는게나은 인간같은데 글케하고싶은거 다하고싶으면 혼자살라구하셈

ㅇㅇ오래 전

Best친구만날때 애데려가지 마요. 친구들이 애보고 싶으니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님이 애없이 못 나오는 것 아니까 그냥 얘기하는 배려의 말일 뿐이에요. 남의 애가 뭐가 보고 싶겠어요. 보고 싶어도 30초보면 더 이상 보기 싫어요

ㅇㅇ오래 전

추·반이거 주작임. 애엄마들 애기 나이 1살 좀 넘었어요 이렇게 얘기 안 함 15개월 됐어요 이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봉 1억 소설 읽다가 내렸어요!ㅋㅋ

ㅇㅇ오래 전

으으ㅔ

ㅇㅇ오래 전

.

ㅋㅋㅋㅋ오래 전

내참...연봉 1억버는애들 실수령이 얼마냐? 난 직장 월급만 380이고 부수입 100에 연금 200정도다. 월 실수령 소득 680인데...너 700버냐?? 여긴 왜이리 억대연봉이 많어??

ㅇㅇ오래 전

아직도 육아를 도와준다느니 참여한다느니 하는 넘들 때문에 저출산이 될 수밖에 없는거임. 주도적으로 감당할 생각은 왜 못하는지ㅉ

ㅇㅇ오래 전

주말도 토요일은 님 일욜은 남편 이런식으로 번갈아 맡아요

이불오래 전

시켜요!! 딱 지적하고 시키지 않으면 모릅니다

ㅇㅇ오래 전

맞벌이면 공동육아 쉴때도 같이 쉬는게 맞는거죠. 원칙을 정하세요. 같이 일하고 같이 쉰다. 퇴근후 내가 요리하고 있으면 그동안 당신은 애랑 같이 놀아주든 집정리를 하든 쓰레기를 버리든 뭐라도 하라고 하고 밥먹을때도 아이 먹이는거 나눠서 하라해요. 남편이 나는 언제 쉬냐고 하면 그럼 나는 언제 쉬냐고 되물으세요. 당신이 서재가서 혼자 노는 시간을 위해서 나혼자 일도하고 밥도하고 집안일도 육아도 다해야하는거냐고요. 그래도 변화없으면 애챙기는거 빼곤 쓰니도 같이 놓아버려요. 밥은 알아서 챙기라하고 시켜먹자하고 돈내라고해요

처음처럼오래 전

참...여자분들 일이 먾아졌지요..옛날에는 자식양육과 가사만 하면 돼는데...지금은 돈까지 벌어야 하니...미안함이 드네요

ㅡㅡ오래 전

밥 차리는거, 설거지, 아이 밥 먹이는거, 아이랑 놀아주는거, 아이 재우는거 시킬게 이렇게 많은데 왜 안 시키세요ㅜㅜ 주말에도 남편한테 아이 맡기고 3~4시간씩 방에서 쉬다 나오세요.

ㅇㅇㅇ오래 전

그래서 저는 하나만 낳고 그만 낳음. 지는 육아에 참여 하나도 안하면서 둘 안 낳는 내가 이기적이니 뭐니 이러더라구요 저도 자기처럼 힘든 직장에 그나마 주말에 애 맡긴 시가에 가면(나는 원하지 않음) 본인 아들은 힘드니 자라고 하면서 나는 애 맡긴 못된 어미가 되어 가사일도 함... 하나는 멋 모르고 낳았으니 둘째는 절대 낳지 마세요. 일 절대 그만 두시면 안되구요. 저런 남편 놈들은 일 그만두면 니가 하는게 뭐냐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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