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달라 고민입니다.

쓰니2024.03.17
조회7,476
혼인신고 후 같이산지 1년차 되는 신혼입니다.
결혼식은 현재 준비중입니다.
초반엔 그래도 괜찮았는데, 1년차 접어드니 벌써 고비가 오는건지
서로 힘들어지고 이혼얘기도 나오고 해서 고민이 됩니다.

우선 저랑 남편은 성격,성향이 전부 반대입니다.
저는 외향성에 F고, 남편은 내향성에 T입니다.
그러다 보니, 싸움발단은 항상 저인것 같네요.
제가 기분나빠하는게 생기고 서운한게 생기니까요..
거의 모든 싸움의 원인은 감정이라고 해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남편은 감정이 거의 없고, 화도 잘 안내는 성격인데다가
밖에서나 집에서나 다 그럴수도있지 하며 좋은게 좋은거라고
스트레스 받지않으려 이해하고 좋게 넘기는 스타일입니다.
사업가집안 장남이라 이해관계도 따져야 하고 하다보니 더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감정적인데다가 이것저것 따지고 재는 성격이라
할말은 하고살고 화도 내고 목소리를 내고 사는 편입니다.
회사생활 하다보면 기분나쁜일도 생기고, 맘에 안드는일도 생기면 집에 와서 맛있는거 먹으면서 얘기하며 푸는 스타일입니다.

초반엔 다 좋고 마냥 즐겁고 하다보니, 푸념도 들어주고
회사생활 얘기도 들어주고 했는데 요새는 버겁다 합니다.
제가 사회에 불만이 너무 많고 전부 다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것 같다며 자기까지 힘들게 만든다고 하네요.
그래서 들어주는 사람도 힘들겠다 싶어 얘기를 안하겠다 하니
그럼 제가 병날거라고 주변에 누구한테 말하냐면서
감정을 빼고 얘기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최대한 빼고 차분하게 오늘 무슨일이 있어서 기분이 별로였어 하면 괜찮다 합니다.
제가 평소엔 극대노까지도 하면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싶은 마음에 과도한 감정사용을 하면서 얘기했던것도 같네요.
그래서 듣는사람한테까지 감정전이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요즘엔 최대한 감정없이 얘기하거나 아예 그런 얘기자체를 잘 안합니다.

이렇게 싸워도 대화를 통해 서로 힘든부분 알아가면서
맞춰가면서 살다가 이제는 싸워도 대화자체가 되질 않네요.

저랑 대화하면 답답해 미쳐버리겠다며 요즘은 싸우기만 하면 이혼얘기가 나옵니다. 한쪽은 하자고하면 한쪽은 그래도 막아야겠다 싶어 그러지말자고 하는데.. 이사람도 많이 힘들어보여서 고민이 됩니다. 제가 정말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요.

싸울때마다 항상 제가 먼저 시비건사람이 되고 (감정문제)
자기 감정 하나 혼자서 해소 못하는 이상한 사람이 됩니다.
그럴때마다 사람이 덜 된것같다고 얘길 합니다.
기분나쁘거나 서운하다고 얘길 하면 그게 왜 기분이 나쁜지
모르겠다고 얘길하고, 설명을 해줘도 감정을 이해못하겠다고 합니다.
말 안하고 삭히자니 답답하고, 말해도 이해못해주고 싸움만 나고..
제가 정말 서운한건 싸울때 하는 말들입니다.
이해해보려고도 안하고 무작정 자기가 하는말이 다 맞고
자기 방식이 맞다는 말투로 얘길하며 저를 무시합니다.
감정적으로 얘기하는 니 말은 말이 안되는 말이니까
내말이 맞다고 하면서요..
저는 그럴때마다 당신과 나랑 성향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른데 방식에 맞고 틀림이 어디있냐고 합니다.
내방식이 옳다는것도 아니고 당신방식이 틀렸다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서로 맞춰가며 살아야하니
내가 말하는 감정적인 내용도 들어주고 존중해달라고, 이해해보려고 노력해달라고요.
그래도 대화를 거부하고 아예 등돌려 게임만 합니다.

이쯤되면 제가 너무 감정적인걸까요??
서로 성향이 다르신분들은 어떻게 맞춰가며 사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