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4살 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신 편입니다.
불행히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부모님은 빚을 내어가며 저를 위해 교육에 투자하셨습니다.
다행히 투자하신 만큼 좋은 성과를 얻게 되어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문직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제게 9살 차이나는 어린 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역시 동생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어린 나이부터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머니 등살에 못 이겨 퇴직 후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제 동생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벌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초기에는 어느 정도 투자가 필요한 법... 초반에는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어머니는 “왜 돈을 이것밖에 안주냐, 이 정도로 어떻게 학원비를 내라는거냐” 라고 하며 계속 아버지를 닦달하셨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우울증도 걸릴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왜 어머니께 한번도 대들지 못했냐고 물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성격이 워낙 불같고 자기 주장이 센 편이라 저와 아버지 모두 어머니를 말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게 나 잘되라고 하는게 아니라 우리 아들 잘 되라고 하는거잖아.” 라는 논리로 저희를 몰아세우기 때문에 아버지와 저 둘다 반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동생을 위한 투자로 아낌없이 돈이 들어가던 중 드디어 저희 집 통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이제 중2라 아직 들어갈 교육비가 한창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수입으로는 어머니 욕심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어머니는 현금서비스(=대출)에 손을 뻗어 천만원 정도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현금서비스는 저와 아버지와 상의 없이 어머니 스스로 행하신 일이라 빚을 졌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의 빚은 있고, 갚을 돈은 없고. 그 과정에서 저희 어머니께서 생각하신 답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제 명의로 대출을 받는 것 입니다.
어제 어머니로부터 제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달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출금과 이자는 모두 자기가 어떻게든 갚을테니 제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본인이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안해주면 넌 딸도 아니다. 내가 쓰는게 아니라 니 동생을 위해 쓰겠다는 건데 넌 부모한테 다 받아먹고 좋은 대학 갔으면서 동생을 위해 자식으로서 그것도 못하냐는 등등...)
제가 대출을 받아서 드리는 것이 맞을지 물어보고자 익명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천만원만 갚고 끝나는 일이라면 이 곳에 글을 적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동생은 이제 겨우 중2입니다.
앞으로 중3,고1,고2,고3... 들어갈 교육비는 점점 더 늘어날텐데 어머니가 제 명의로 된 대출로 어디까지 쓰실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제 대출금을 집을 팔아서라도 어떻게든 갚겠다고 하시지만, 저는 사실 이 말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퇴직금도 제 교육비로 인해 진 빚을 갚는데 모두 쓰셨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 사업이 대성공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이 제 대출금을 갚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24입니다.
주변에 대출받는 친구는 본 적도 없고, 제가 서울권 유명 대학에 진학해서 그런지 주변 친구들 모두 집안이 빵빵합니다.
비싼 아이패드도 노트북도 다 갖고 싶으면 그날 사는 친구들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국가장학금을 받으머 재학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졸업 후에 학문에 뜻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대학원 등록금은 제가 알바+과외 해서 번 돈으로 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 안된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원 등록금을 충당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제 명의로 대출을 한도금액까지 쓰시게 된다면 저는 후에 대학원 등록금을 낼 대출금마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요즘은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나는 사실 동생에게 교육비를 내주기 위해 부모님이 만들어놓은 통장 같은 것이었나?
하루종일 고민했지만 답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머니 말대로 이걸 고민하는 제 자신이 불효녀인걸까요?
저는 부모님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갔으니 동생 역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부모님과 힘을 모아 동생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지원해줘야 하는 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나몰라라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은 기억만 있진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은 반항심마저 듭니다.
오늘 아버지와 통화하다가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울었습니다.
동기들은 단톡방에서 새로 생긴 네일샵에서 네일 아트를 받네, 애플 신제품이 나오는데 예약 구매 할거네 어쩌네 이런 대화를 하는데 저는 방에서 혼자 마이너스 통장 만드는 법 찾아보고 있으니 왠지 모를 비현실감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제 이름으로 대출을 받고 싶어하시는데 드리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자식 교육에 대한 열정이 매우 강하신 편입니다.
불행히도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부모님은 빚을 내어가며 저를 위해 교육에 투자하셨습니다.
다행히 투자하신 만큼 좋은 성과를 얻게 되어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전문직으로 행복하게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문제는 제게 9살 차이나는 어린 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역시 동생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어린 나이부터 많은 투자를 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머니 등살에 못 이겨 퇴직 후에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며 제 동생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벌기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업이라는 것이 초기에는 어느 정도 투자가 필요한 법... 초반에는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어머니는 “왜 돈을 이것밖에 안주냐, 이 정도로 어떻게 학원비를 내라는거냐” 라고 하며 계속 아버지를 닦달하셨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우울증도 걸릴 정도로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왜 어머니께 한번도 대들지 못했냐고 물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성격이 워낙 불같고 자기 주장이 센 편이라 저와 아버지 모두 어머니를 말릴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게 나 잘되라고 하는게 아니라 우리 아들 잘 되라고 하는거잖아.” 라는 논리로 저희를 몰아세우기 때문에 아버지와 저 둘다 반박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동생을 위한 투자로 아낌없이 돈이 들어가던 중 드디어 저희 집 통장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이제 중2라 아직 들어갈 교육비가 한창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돈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수입으로는 어머니 욕심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어머니는 현금서비스(=대출)에 손을 뻗어 천만원 정도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현금서비스는 저와 아버지와 상의 없이 어머니 스스로 행하신 일이라 빚을 졌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천만원의 빚은 있고, 갚을 돈은 없고. 그 과정에서 저희 어머니께서 생각하신 답은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제 명의로 대출을 받는 것 입니다.
어제 어머니로부터 제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해달라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대출금과 이자는 모두 자기가 어떻게든 갚을테니 제 명의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서 본인이 쓸 수 있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다툼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안해주면 넌 딸도 아니다. 내가 쓰는게 아니라 니 동생을 위해 쓰겠다는 건데 넌 부모한테 다 받아먹고 좋은 대학 갔으면서 동생을 위해 자식으로서 그것도 못하냐는 등등...)
제가 대출을 받아서 드리는 것이 맞을지 물어보고자 익명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천만원만 갚고 끝나는 일이라면 이 곳에 글을 적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제 동생은 이제 겨우 중2입니다.
앞으로 중3,고1,고2,고3... 들어갈 교육비는 점점 더 늘어날텐데 어머니가 제 명의로 된 대출로 어디까지 쓰실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제 대출금을 집을 팔아서라도 어떻게든 갚겠다고 하시지만, 저는 사실 이 말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퇴직금도 제 교육비로 인해 진 빚을 갚는데 모두 쓰셨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 사업이 대성공하지 않는 이상 부모님이 제 대출금을 갚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24입니다.
주변에 대출받는 친구는 본 적도 없고, 제가 서울권 유명 대학에 진학해서 그런지 주변 친구들 모두 집안이 빵빵합니다.
비싼 아이패드도 노트북도 다 갖고 싶으면 그날 사는 친구들입니다.
그에 반해 저는 국가장학금을 받으머 재학 중입니다.
그리고 저는 졸업 후에 학문에 뜻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대학원 등록금은 제가 알바+과외 해서 번 돈으로 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정 안된다면 대출을 받아서라도 대학원 등록금을 충당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제 명의로 대출을 한도금액까지 쓰시게 된다면 저는 후에 대학원 등록금을 낼 대출금마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요즘은 이런 생각까지 듭니다.
나는 사실 동생에게 교육비를 내주기 위해 부모님이 만들어놓은 통장 같은 것이었나?
하루종일 고민했지만 답을 모르겠습니다.....
정말 어머니 말대로 이걸 고민하는 제 자신이 불효녀인걸까요?
저는 부모님께 전폭적인 투자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갔으니 동생 역시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부모님과 힘을 모아 동생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지원해줘야 하는 걸까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나몰라라 하고 싶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그리 좋은 기억만 있진 않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은 반항심마저 듭니다.
오늘 아버지와 통화하다가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라 그냥 울었습니다.
동기들은 단톡방에서 새로 생긴 네일샵에서 네일 아트를 받네, 애플 신제품이 나오는데 예약 구매 할거네 어쩌네 이런 대화를 하는데 저는 방에서 혼자 마이너스 통장 만드는 법 찾아보고 있으니 왠지 모를 비현실감까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위해, 동생의 미래를 위해 대출을 받는 것이 맞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읽으신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