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딩크라서 배려심이 없는거라는 친구들. 제가 비정상인가요?

스폰지밥2024.03.21
조회214,574
안녕하세요. 방탈이라면 죄송합니다.제가 배려심이 없는건지,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연애 13년 후, 결혼 1년 차에 접어든 30대 중반의 신혼부부입니다.연애를 길게 했다 보니까, 남편 친구들 연애사도 다 지켜봤고니 친구가 내 친구다~ 싶을 정도로 두루두루 가깝게 지내고 있는데요.
그 중 남편과 가장 오래된 친구모임은 한커플을 빼고는 전부 결혼을 했어요.날도 많이 따뜻해져서 이번에 다같이 여행을 가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여행을 다녀왔는데요.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일들이 생겨서 의견을 구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총 다섯커플이고, 그 중 세커플은 자녀가 있어요. 각각 11개월, 4살, 7살입니다.한커플은 아직 결혼 전이나, 오래 연애한 커플이고,마지막 커플인 저희는 딩크입니다. 공공연한 사실로 모두가 저희가 딩크인걸 알고있고연애초반이던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희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여행은 당연히 회비를 걷어서 가게 되었어요.남자들이 중심인 모임이라, 다들 계획 짜고 예약하고 그런 귀찮고 번거로운 일은 나서서 하려는 사람이 원체 없어서, 제가 도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단톡방에서 투표 받고 공정하게 계획하고, 영수증 첨부까지 해가면서 회비도 허투루 쓰고 있지 않다고 증명하고 싶어서 실시간으로 공유했어요.
여행 전에, 저희와 미혼커플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도 있고, 챙길 짐들도 많아서 정신 없다고 하기에 미리 사야하는 식재료나, 조리도구, 준비물 등은 저희가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 준비했어요. 아이를 케어하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이것도 불만 없었어요.
물론, 각자 아이가 생긴 이후로는 처음 가는 여행이었기에 처음에는 아이 셋 모두 함께 한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따로 아이가 같이 가도 되는지 묻는 사람도 없었구요.사정상 딩크지만, 저는 아이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는건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숙소가 아이들 비용도 별도로 받더라구요? 여행 후, 정산 때, 각 집에서 뭔가 이야기가 있겠지 싶었지만우선은 미혼커플에게 이야기해서 아이들 비용이 발생되는데 얼마 안하니까 우리가 감안하자, 라고 이야기하고 여행을 갔습니다.
그런데, 짧은 여행에서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일들이 많을지 몰랐어요.
도착하자마자, 궂은일을 해야할만 하면(짐정리, 음식준비, 설거지, 청소 등)갑자기 아이들이 있는 부모들은 아이들 보느라 분주해지더군요.물론 이해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 미성숙한 존재이니까요.
그런데 그리 급해보이지도 않는 일들을 부부가 다같이 갑자기 후다닥 사라져야하는건가요?소리 지르며 뛰어 다니고, 무례한 행동을 해도, 꾸지람 한 번 없이 지나가는것도 요즘 외동이 많고..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귀하게 키우는 추세라는걸 알기에, 그것도 불만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무해하고 죄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정말 화가 나는 건, 아이들이 먹고 쓰는 비용도 다 저희 회비에서 해결해야한다는거였어요. 
여행 전부터 우리 애기는 000장난감 좋아해 그거로 사와~라는 말부터(이건 회비가 아닌 개인적으로 선물을 사오라는 이야기입니다.)우리 00이는 그 과자맛 안좋아하는데, 00이가 이제 너 싫어하겠다,라는 말도 무례하고 이해 안가지만 웃으며 넘겼고, 선물도 사갔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세부부 모두 우리 애기 비용은 나중에 내가 좀 더 얹어서 낼게, 라던가아무리 아가라지만 많이 먹지? 계산해서 나중에 알려줘, 라던가예의차려 말 한마디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아가들이 쓰는 비용이 뭐 얼마나 든다고,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어요.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하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돌아다닐때마다 이거사줘라, 저거사줘라,과자도 종류별로 다 사줘야하고, 음식값도 꽤 나와요.
그렇다고, 저희 다섯커플 모두 기울게 사는 집이 하나도 없습니다.이건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예의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다같이 카페를 갔는데앞으로 매달 회비를 걷어서 여행통장을 만들자고 하더군요.솔직히 말해서,이번 여행이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친구들이 다같이 모여서 이야기 나눈 시간은 단 10분도 안되는것 같아요.아가들 돌보느라 다들 삼단분리 사단분리..공동육아 현장이나 마찬가지였어요.모든 스케줄도 아가들에 맞춰서 자고, 일어나고, 먹는것도 아가들에 맞춰서 다녀야 했어요.
우리 00이가 이 방 마음에 안든데~ 어쩌냐 너가 바꿔줘~라는 소리부터, 정말 아이가 있는게 천하무적인건가.. 이 짧은 일정에도 이렇게 아찔하게 진이 빠지는데 어쩌지.. 싶은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회비를 걷는 건 좋은데,아가들 비용은 별도로 계산을 하거나, 성인들만 모일 수 있는 날로 조율을 해서 모이거나, 하는게 좋겠다고 조심스레 의견을 냈더니
미혼커플을 제외한 나머지 커플들이 다 기분 상해하더군요.장난식으로 너네가 딩크라서 배려심이 없는거라는 둥애가 쓰면 얼마나 써서 그렇게 말하냐는 둥웃으면서 그런건 이모 삼촌들이 더 내주는거라는 둥
ㅎㅎㅎㅎㅎㅎㅎ피꺼솟이었습니다.
하지만싸움 만들기 싫어서, 우선은 그냥 지나갔어요.

그런데, 이제 아가들도 더 클거고, 그럼 그 때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회비 걷은 금액으로 살뜰하게 여행하려고 혼자 계산기 두드리고, 영수증 첨부하고, 한 명 한 명 의견 물어가며 식당 숙소 예약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들이 더 배려심 없어보이는데요. 
여행 돌아와서 주변 미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배려심 없는 사람들이라고 가까이 하지 말라'고 하고주변 기혼 친구들은 반응이 다 반 반으로 나뉘네요. 
제가 정말 배려심 없고 비정상인걸까요? 많은 의견들 부탁드립니다...ㅠㅠ

댓글 329

ㅇㅇ오래 전

Best호의가 권리가 되었네요. 1박여행에 애 장난감은 왜 구입하는지..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만, 미혼이나 딩크는 자녀동반허락해주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에요. 비용을 유자녀측이 더 낸다고 하더라도 애들 정신사납고 말마다 끼어들고 관심끌고 하는 상황을 미혼과 딩크에게 견뎌달라는 것만으로도 미안한 일임. 친이모고모삼촌도 어지간히 조카에게 반해있는 사람 아니면 절레절레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와~ 친구들 진짜 너무하시네.. 애들이 벼슬이네 벼슬이야 .. 조건이 맞아야 모임도 하는겁니다.

0000오래 전

Best과자야 얼마안해서 이해할수 있는데 장남감까지 회비에서 하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한명이라도 의견이 틀리면 모임계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ㄷㄷㄷㄷㄷ오래 전

Best엄마되면 남의 배려가 왜 당연한게 되는건지.. 저도 친구모임할때 새끼들 데려오지 말라고 하는데 궂이 데려와서 친구들 보모 만드는거 보고 다신 모임 안갖습니다.. 저 중심으로 모이는거라...

아부나이오래 전

그런거 하나하나 따질려면 본인이 애를 낳으시던 , 그 모임에서 본인들만 빠지시면 됩니다! 비싼 쌀밥먹고 왜 남때문에 돈쓰면서 스트레스? 남편이랑 둘이 알콩달콩 사세요!

ㅇㅇ오래 전

성인자녀 데리고 와서도 애는 빼더라;

흠흠오래 전

그 부부들이 심각하네요;;;셋이 짜고조용히 하기로 했나보죠 딩크라서.돈이 더많은줄아나~ 저라면 호ㅓㄱ실히 짚고 넘어갈듯(...

답답오래 전

애있는 집이지만 이런적 없음 , 친구들이 염치없네. 미혼친구나 딩크 친구들 만날땐 애 안데려가고 어쩔수 어없이 갈땐 내가 내던가 더내던가 애껀 항상 따로챙김. 남편이 내친구들에게 나랑 놀아줘서 고맙다고 하니까 내 미혼 친구들은 내가 너무 애 이야기를 안하고 안데리고 다니는게 자기들이 미혼이라 배려하는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남편에게 그랬다고 남편이 그러던데.. 우리집 오면 내가 밥사고 친구들은 애기꺼 뭐 하나 사오더라고.(비싼거 아님, 색칠놀이 스티커 이런정도? 조카들있어서 같이 놀려고 사오는듯) 그럼 난 또 커피도 사고 침구 아플때 힘내라고 과일이나 고기도 보내고 그럼.. 서로 주고받는게 잇어야하는데 한쪽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면 힘들지…난 결혼 출산등으로 받은것들있는데.. 친구들 결혼해서 빨리 은혜값은 까치가 되고싶음(비혼들은아님) 만약 40넘어서 미혼들이면 다른방향으로 돌려줄생각임.

ㅇㅇ오래 전

보통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은 저렇게 무개념스러운짓 하지않는데;;; 여행은 아직 결혼안한 커플이랑만 가시는거 추천합니다. 저도 외동키우는 사람이지만 외동이라고 다 저렇게 뻔뻔스럽게 키우지 않아요 님 친구들이 이상한거 맞음

ㅎㅎ오래 전

애들 먹는거 등등 다같이 똑같이 나눠낸건 좀 아닌거 같네요. 근데 모임은 안 갖는게 나으실듯해요.. 만날때마다 서로 빈정 상할 거 같은데 ㅜ 스트레스 받고..

ㅇㅇ오래 전

님이 딩크라 배려심이 없는게 아니라 님 친구들이 예의가 없는거에요... 부부동반 친구모임에서 아이들을 위한 배려는 준비하는거에서 배제되거나 아이들 위주로 스케쥴을 맞춰준것으로 충분합니다.. 그외에 비용은 배려가 아니라 친구사이에 지킬 예의죠... 내 새끼들 미움받을까봐 오히려 더 나서서 우리애껀 알아서 계산했을거같은데여...

오래 전

그냥 그 모임은 안가고 미혼부부랑 따로 보는게 나을듯 반응보니... 서로 배로하고 이해하는건 이미 그른것 같은데...상황이 다르니 생각도 다르고 어차피 조율안되고 계속 쌈만 날듯 같이 여행 안가는게 답

ㅇㅇ오래 전

후기 좀 써주세요. 궁금함.

ㅇㅇ오래 전

11개월을 데리고 친구모임 여행을간다고? 저거야말로 민폐아닌가....애있는 집끼리가도 문제는 또생김 애가 하나인지 둘셋인지 겁나 잘먹는애둔집 우리애는 이것만 먹어 시전하고 그냥좀 어른끼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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