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식이 하기 싫다는 여자친구... 뭘까요

ㅇㅇ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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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9살 대학원생이고, 3년 사귄 여자친구는 27살로 고등학교 후배입니다.

인격도 외모도 부족함 없고 만날수록 제가 더 배울 점이 많은 고마운 사람입니다.

대학원 졸업하고 자리 잡으면 몇 년 안에 결혼하자고 말할 생각이었는데

일주일쯤 전 여자친구가 먼저 결혼 생각이 있냐며 질문을 꺼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저도 둘이 사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죠.

여자친구도 저와 함께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만 이어서 덧붙이더군요.

최대한 빨리, 결혼식 없이요.

무슨 말이냐 하니 결혼식을 아예 올리지 말자고 하네요.

양가 인사 정도만 주고받고 집 구해서 같이 살자고 말입니다.

결혼한다는 소식도 지인들한테 굳이 알리지 말고 그냥 그렇게 살자네요. 자연스럽게요.

저는 화려한 프러포즈나 결혼식 규모에 대한 고민은 해 봤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 입에서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입장이네요. ㅎㅎ

여자친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후로 조금 낯설어진.. 어색해진? 기분이 듭니다. 나쁜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놓쳐선 안 되는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은 상황이니 고민이 됩니다.

저는 매일 자랑하고 싶은 여자친구인데

저를 남에게 소개하기가 부끄러울 정도인 거라던가..
(저와 지금까지 사귀는 중 한 번도 지인이나 남에게 티를 낸 적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드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다들 이런 상황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