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엄마 이해되시나요?

2024.03.23
조회15,491
초등학교때 친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원래도 엄한분인데 암선고받고 엄마없이 홀로 살줄알아야한다고 더 모질게 구셨어요. 그래서인지 친엄마랑 좋았던 기억이 거의없어요.. 오히려 아빠가 재혼하고 들어오신 새엄마가 더 엄마같아요.

지금 저도 아이가 있는데 얼마전 조직검사를 해서 저도 죽음에대해 생각해보니... 더 이해가 되지않아요. 저는 남겨질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좋은기억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우리엄만 왜 어린애한테 그렇게까지 하셨는지...어른들이 말릴정도로 가혹하셨거든요. 덕분에 예의바르고 자기앞일 잘한단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엄마의 사랑? 느껴본적 거의 없어요. 새엄마 통해서 엄마란 이런존재구나, 라고 처음 알았을때부터 친엄마가 많이 원망스러웠어요. 엄마 돌아가셨을때 슬프긴슬펐는데 이제 안혼나도 되겠다, 란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철이 없는건지...날 낳아주고 짧은시간이나마 키워주긴 했는데 왜 엄마가 싫을까요....

댓글 24

ㅇㅇ오래 전

Best어디가서 엄마없는 애는 저렇다 못배웠다 소리라도 들을까봐 그러셨겠지

오래 전

Best엄마를 내기준에 보려하기 때문인것 같아요. 친엄마가 그저 님과 성향이 안맞았고 불안이 높은사람이였기 때문일수 있어요. 친엄마는 본인만의 생각안에서 딸을 사랑하는 방법이였을것 같습니다. 님한테는 어릴적부터 상처일수는 있겠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엄마는 나와다른 성향을가진 사람인데 나에게는 맞지 않았지만 엄마생각엔 나를 사랑하니 어떻게든 엄마없이도 잘살아보라고 한거였구나 정도로 이해해보시고 원망하는 마음도 좀 내려놓아보세요. 엄마가 다 완벽하지는 않쟎아요. 엄마는 알고보면 부족한 사람이였던거죠. 그래도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였던것은 분명한것 같아요. 진짜 사랑하지 않으면 신경도 안쓰게 되는거 아시쟎아요. 이제는 성숙한 어른이 됐으니 부족한 엄마를 이해해볼수있는 기회를 갖고 힘든마음에서 벗어나기를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Best좋은 기억만 남겨놓으면 내내 그 기억에 빠져서 슬퍼할테고 혹여나 새엄마가 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할것 같으니 정을 떼야겠다 싶었겠죠. 그리고 치료받으면서 몸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딸과 좋은시간보내는것ㅂ보단 혼자서 아파할 시간이 더 필요했을수도 있어요

ㅇㅇ오래 전

Best그러시는 엄마 마음은 오죽하셨을까요? 생때같은 자식 두고 떠나야 하는데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미어지셨겠어요. 그 흘러넘치는 감정 억누르느냐고 이 악물어서 더 모질게 보이셨는지도 몰라요...죽음앞에 의연하려 애쓰다가도 아이에 대한 그 애틋하고 애타는 마음이 댐에 뚫린 구멍처럼 사랑한단 한마디로라도 한 번 터지고 나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될테고 죽어가는 엄마가 오열하는 모습은 어린 아이는 감당하기도 어려운 평생 각인될 슬픈 기억으로 남게 될 거잖아요. 몸도 마음도 아스러져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필사적으로 사랑하는 딸을 지키신 방법이었을 거예요..

ㅇㅇ오래 전

Best엄마가 없으면 애가 혼자서 밥은 차려먹는지 머리는 감고 다니는지 걱정되니까 다 가르쳐놓고 가신거 아닌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거뿐인데? 험한 세상에 정신 바짝 차려도 잘 살기 힘든데 의지할곳도없는애가 아무것도할줄모르고 굶어죽기딱좋겠다 싶어서 그러셨던거 아닐까요?

ㅇㅇ오래 전

추·반정도란게 있는 건데. 남을 아이가 걱정된다고 몰아부치는게 자식사랑인가?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고 떠나고 싶었더라도 아이가 애정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었어야지...

ㅇㅇ오래 전

정떼려고 하셨나본데...... 부질없지요. 사람들은 부모가 없어도, 부모가 학대해도 안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며 상상 속 부모를 그리워하니까요. 그만큼 뿌리와의 관계가 중요한거지요. 너무 미워마세요. 사람은 원래 궁지에 몰리면 어리석어집니다.

1111오래 전

아직도 철이 덜 들으신듯

너부리오래 전

정 떼고 가신 거 같은데.. 어린 애가 받아들이기 힘들까봐

오래 전

부모님 사이가 좋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였다면 본인이 떠난 후 남겨질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고자 노력했을 거에요. 본인이 떠난 후에도 아빠가 사랑으로 잘 키워줄테니까 걱정도 좀 덜 했겠지요. 만약 부부 사이가 그다지 좋지않고, 남편도 썩 믿음직하지 못했다면 홀로 남겨질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떠나야한다는 강박때문에 혹독하게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그러니 어머님을 원망하지 마시고 생전에 외로웠을 어머님을 이해하고 용서해주세요.

ㅇㅇ오래 전

그래도 그 친엄마덕에 할줄 아는게 많지 않았나요 딸자식 성장하는 모습도 못보고 죽는데 그 마음 오죽할까 싶어요

터미네이터오래 전

남아서 슬퍼할 자식때문에 모질게 정을 끊어 낼려고 한걸껍니다.아마 속으로는 하루하루 눈물로 보내셨을 꺼예요.

오래 전

혹독한 엄마때문에 쓰니는 마음이 아팠겠지만 엄마를 따스하게 기억 못하는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착하고 바른 아이라 사랑 받았겠지요 저는 어린이집 입소전에 혼자 밥먹기 혼자 치우기부터 가르쳤어요 어린애한테 너무 엄하지 않냐고 가족들이 그랬는데 아이를 너무 사랑하니까 다른사람한테 혼나지 않게 제가 가르치고 싶었어요 잘한다 사랑한다 내새끼 하면서 가르치면 제일 좋았을텐데 쓰니 어머니는 어쩌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사랑은 줄줄 몰라서 그저 잘 가르치고 가는게 사랑인줄 알았나봐요..이제 애도 낳아보니 더 알잖아요 사랑이 없었다면 생명이 꺼져가는 그 시간에 잔소리하고 가르치는데 쓰지 않았겠지요 어머니가 사랑표현에 서투른 분이셨나 봅니다

ㅇㅇ오래 전

당신없이 살아갈 아이의 앞날이 조금이라도 편하길 바라셨겠죠 사랑을 파먹고 살기엔 현실이 만만치않잖아요 그게 님 어머니의 사랑이지 않을까요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겠지만 어머니덕에 님 인생이 조금은 편하지않았을까 여겨보시면 어떨까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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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미리 정 떼라는 의도였다 하더라도 참 어리석었네. 원망보다는 그리움이 더 부유한 감정인데…그리움이란 건 사랑받았음의 증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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