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얘기 오고 가는 사이라 예식장 알아보고 있습니다.
꼭 하고 싶은 예식장이 있어
밥이 너무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축의금 5만 원 내고 가서 먹었습니다.
물론 남자친구는 불편해 했고 저도 먹는 중간부터 마음이 편치 않더라고요.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야지 속으로만 생각했고 불편해하는 남자친구한테는 괜찮다고 어떠냐고 아무렇지 않게 대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저한테 너무 실망을 했나 봐요.
표정이 계속 안 좋길래 예상은 했지만,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죄책감이 없어 보여서 놀랬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나중에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고'
라고 하더군요.
이런 상황이 처음이 아닙니다.
여의도 불꽃놀이 축제 때 텐트 자리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길거리에 사람이 많아서
저는 성격이 급해서 사람들 사이로 요리조리 피해서 빨리 도착해서 자리 맡고 싶어 했어요
근데 그때 남자친구는 저의 그런 행동에 실망스러워하더군요
제가 사람들을 밀친 것도 아니고 조금 빨리 피해서 가자고 한 것뿐인데 나중에 그런 상황이 있으면 아기 손잡고 빨리 끌고 갈 것 같다고...;;
또 있어요.
일본 여행 때 놀이공원 갔어요
남자친구가 해리포터 너무 좋아해서 해리포터 놀이 기구 타는데
줄 서는 중이었어요.
거기서 마법 거울? 사진 찍어주려고 진짜 몇 번 안 찍었는데 그 사이에 앞에 사람들이 앞쪽으로 갔어요.
근데 제가 사진 찍어서 .. 뒤에 사람 기다리게 했다고
그날 저녁에 얘기하는데 저한테 실망을 많이 했더라고요.
아줌마 같다고, 억척스러운 한국 여자 같다느니.
예민하지 않아서 눈치가 좀 없긴하지만
도덕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데 자꾸만 애가 뭘 배우겠냐. 지금부터 고치지 않으면 나중에 너의 그런 생활이 아이한테 영향이 갈거다.
라고 얘기하는데..
좋은 부모가 되고 싶고 같이 노력하고싶은데
벌써부터 이런 소리듣기 싫다 하니까
너가 애기생기면 바로 도덕적인 사람이 될것같냐고
그리고 누구나 할수있는 얘기라는데
저는 내가 도덕적이지 못한거 지적하면 받아들이겠다고 근데
애기 얘기는 상처받으니까 하지말아달라고 했는데 누구나 할수 있는 얘기라고 하더군요.
의견이 일치되지 않아서 현재 헤어질 위기에까지 있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써봅니다.
저는 헤어지고 싶지 않고 너무 사랑하는 사람인데
어찌해야 할지...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