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의 화해를 종용하는 남편

ㅇㅇ2024.03.27
조회30,109

얼마전 친정과 연을 끊었습니다..이제 더는 못참겠어서요. 저는 소위 말하는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집에서 태어났고 친오빠와 저 사이에 엄청난 차별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성적이 좋았던 사람도, 더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도 저였는데, 제 부모는 아들이 딸보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며 오빠에게는 학원, 과의 등의 엄청난 양의 지원을 해주고, 딸인 저는 오히려 다니던 학원을 강제로 끊게 하는 만행까지 저지르고, 심지어 제가 오빠보다 좋은 대학교에 합격하자 저 대학교 못 가게 하려고 온갖 술수를 쓰기까지 했죠. 오빠를 대학원이라도 제가 나온 대학교보다 더 네임밸류 있는 곳으로 보내려다가 실패했고, 오빠가 개인사업을 해서라도 저보다 잘살게 하려고 모든 지원을 오빠에게만 몰빵해주고, 저는 결혼할 때마저 지원을 거의 못 받았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참고 살았었는데 최근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 연을 끊을 결심을 했어요. 오빠가 빚을 많이 지게 되었는데 저보고 대출을 받아서 오빠 빚을 갚아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더라고요. 더 이상 친정과 연을 이어가다간 저희 돈을 오빠에게 다 뺏기는 건 시간 문제일 거 같아서 엄마,아빠,오빠 번호 다 차단하고 연을 끊기로 결심했어요.

사실 친정과의 문제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많이 해놨던 상태라 심리적으로 별 타격 없어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남편놈이 저를 미치게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저는 하도 차별을 많이 받아와서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때 남편 가족의 화목해 보이는 모습에 이끌려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이게 살짝 후회가 되네요. 남편의 자상하고 따뜻한 모습이 제가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시부모도 처음엔 저에게 너무 잘해주셨어요. 그런데 시부모와 친해지고 나서 제가 저희 부모에 대한 하소연도 몇번 하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시댁과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어요. 친정 부모에 대한 하소연은 시부모한테 하면 절대 안된다는 식으로 저한테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를 며느리한테 사돈 욕했던 사람으로 만들고 싶냐며 저를 다그치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시부모들한테 서운한 마음이 폭발해서 시댁과 연을 끊어버렸고 남편도 동의했어요. 시부모와 사이가 멀어지고 친정 부모와 사이가 가까워지다가 위와 같은 일이 발생한거에요..

제가 시댁과 갈등이 생겨서 시댁과 연을 끊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동의했어요. 그런데 제가 친정과 연을 끊겠다는 결정을 하자 남편이 극구 반대를 합니다. 남편은 연끊는 결정은 너무했다고, 그럼 자기는 장모님/장인어른 살아계시는데 없는 것처럼 살아야되냐, 애들도 외조부모 살아계시는데 없는 것처럼 살게할거냐 하면서 뭐라고 하더라고요... 오빠 빚 갚으라는 친정 부모의 말은 씹으면 그만이지 그것 때문에 왜 연을 끊냐고해요. 아... 이제서야 저는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하기 시작했어요. 남편도 그렇고 시댁도 그렇고 화목하게만 살아서 그런지 제 입장을 아무도 이해를 못해주네요...

이 글을 쓴 이유는... 남편 놈을 어떻게 이해시켜야할지 모르겠어서, 남편과 시댁에 열받은 제 마음을 공감받고 싶어서에요... 이혼도 생각했지만 친정과 연까지 끊은 와중에 이혼을 함부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네요.. 저에게 도움을 부탁드려봅니다.


추가글입니다.

갑자기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어요. 의견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몇가지 오해는 좀 해명하겠습이다.

1. 남편과 시댁 연 끊은거다? 아니에요. 제가 시댁과 연 끊은거고 남편은 시댁과 잘 지내고 있어요. 제가 다른 부모자식간의 연마저 끊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2. 시댁 가서 친정부모 욕해달라고 했다? 아니에요. 저는 애초에 하소연했다고 했지 욕했다고 한적은 없어요. 시부모한테도 제 상황에 대한 공감을 바란거지, 제 부모 욕을 해달라고 한건 아닙니다. 그런데 시부모는 공감마저도 못해주겠다고 한겁니다.

3. 남편이 제가 친정 부모랑 연끊는걸 싫어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말해줬어요. 남편 말로는 제가 시댁과 연끊고 친정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저보고 어차피 다시 친정이랑 가깝게 지낼텐데 뭐하러 연끊냐고도 말했었어요. 그런데 제가 친정이랑 가깝게 지낼때는 시부모한테 너무 서운해서 그랬던건데 이해를 못해주네요..

댓글 78

ㅇㅇ오래 전

Best한두번이면 타인 잘못일수도 있지만 모조리 연끊을 일만 생긴다면 본인을 되돌아보시길. 엄마가 시부모 친부모 다 연끊고 사는 걸 보고 자라는 님 자식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어른이 되겠음? 수틀리면 부모고 뭐고 다 끊어도 되는구나 하겠지. 남편이 걱정하는 거 충분히 이해가 됨. 아, 상관없으려나? 님 자식도 님하고 안맞으면 먼저 끊으면 되니까. 그냥 혼자 사세요.

ㅇㅇ오래 전

Best너는 그냥 또라이 쌈닭같애 왜 여기저기 싸우려고만 해? 남편 참 피곤하겠다

ㅇㅇ오래 전

Best뭐랄까... 되게 의존적이시네요 결혼했다고 가족이 되는건 아니에요 며느리가 친정부모욕하는데 동조해주는게 이상한거에요 아무리 미친짓을했어도 내뿌리가 거기서 나왔는데 그걸 시엄니한테 얘기한건 님이 백프로잘못한거고 그걸로 원망품고 남편까지 연끊어지게만든것도 진짜 해선 안될짓이구요

ㄷㄷㄷㄷㄷ오래 전

추·반대학 등록금까지 내줬으면 부모도리 다한거지. 최소한의 도리는 하고 사세요. 시댁하고도 조금씩 화해하시구요. 그래도 받은게 있는데 왜 이렇게 극단적이신가요?

ㅇㅇ오래 전

시부모님이 아주 상식적이고 정상적인분들인데. 그걸 공감을못해줫다고 연을 끊겟다넼ㅋㅋㅋㅋ님이노답이에요 시어른들도 어이가없엇을듯

ㅇㅇ오래 전

네 저도 이해를 못하겠어요. 너무 이기적이여서 본인 성질에 안맞으면 불같이 구는 성향이네요. 그리고 시부모에게 자기부모 하소연한 자체도 이해가 안가는데 시부모라고 견뎟겠어요?

ㅡㅡ오래 전

추가글보니 이 여자분 정말 답없네 남편이 전생에 나라를 몇개팔아먹은거야?

ㄴㄴ오래 전

친정 연끊은게 자랑이에요? 님같이 가정환경 안좋은 여자랑 결혼한 남편은 무슨죄라고 그 듣기싫은 얘기 듣고있어야 해요?님 시가는 무슨죄라고 님 하소연 듣고? 어쩌라구요. 님 불쌍하고 못난 인생사셨어요. 인정. 됐나요? 나라면 친정 저런 얘긴 최대한 생략해서 얘기 하거나 저런 이유로 연끊었어! 가 아니고 서서히 발길을 줄이거나 등등 완화해서 대처했을텐데 그저 자기 피해자인거 알아달라고 여기저기 소문내기

ㅇㅇ오래 전

추가글 개어이ㅋㅋ자긴 시부모한테 친정 하소연을 했지 욕한게 아니랰ㅋ 아니 그럼 누가 시부모한테 우리 부모님들 나쁜 인간들 파렴치한 불평등 인간들이에요~~라고 대놓고 말해요? 님이 하소연 하는 자체가 친정 욕하는거지?ㅋㅋ바본인가 그러니까 친정에서 무시당한거 아닐까요? 피해망상자격지심 나 빼고는 다 적. 나만 불쌍해

ㅇㅇ오래 전

사람과 틀어지는게 취미 이신 것 같은데 친정 시가 남편 다 끊으시면 어떨까요

ㅇㅇ오래 전

시부모님 맞는 소리 했는데 왜 시댁까지 인연을 끊지? 그리고 남편은 또 왜?? 세상 피곤하게 사네..

ㅋㅋ오래 전

오빠 빚 갚으라는 말은 선넘긴 했네 나도 기분 더러워서 영락 안할듯

ㅇㅇ오래 전

님 좀 피해의식 쩌는 듯~~ 솔직히 친오빠와. 그렇게까지 큰 차별을 받았는지도 몰겠고.. 본인이 그 gap을 더 키우신듯!

ㅇㅇ오래 전

징징징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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