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와이프와의 트러블, 남편의 중간역할?

KOALA2024.03.31
조회27,756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3년 넘은 30대 남편입니다

결혼해서 출가한 한 사람으로서 부모님과 와이프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해야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못한 와이프의 반응과 중간에서의 스트레스때문에 삶이 괴로울 때가 많아 다른분들의 생각도 좀 공유받아보고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배경설명을 잠깐 드리면, 와이프는 저희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어머니의 직설적이고 딱딱한 표현때문인데요. 저는 어머니에 대한 그런 특성을 잘 알고 그런가보다 합니다. 하지만 와이프 입장에서는 직설적인 어머니의 특징을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순간 기분이 상하면 남편인 저한테 와서 어머니에 대한 짜증을 늘어놓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얼마전에 와이프한테 카톡을 보내며,
‘아기 사진좀 보내봐라’
(아마 물결이나 이모티콘은 없이 딱딱한 서체로 정확히 보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와이프는 저한테 와서 어머니가 본인한테 사진을 맡겨놓은거 마냥 얘기하신다며 저한테 뭐라뭐라 짜증을 늘어놓더군요.
제가 보기엔 괜찮은거 같은데, 와이프한텐 저말한마디가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 와이프에게 어떻게 말해야 기분이 안나쁘니? 라고 물어보니
‘ㅇㅇ야 아기 낳고 몸조리하느라 힘들지? ㅁㅁ사진한번 보내봐줄수 있니?’처럼 서론이 있어야하고 사진을 맡겨논 것처럼이 아니라 청유형으로 얘기를 해야 기분이 안나쁘다는 겁니다.
물론 엄청 자상하고 표현이 구구절절한 어머니였다면 좋았겠지만 아들 둘만 키워오신분이라 그런지 저희하고도 카톡을 잘 안하고 삽니다….무튼 와이프가 생각하는 올바른 말은 저것입니다… 어머니한테 당연히 솔직히 말할 수도 없고, 60년 넘게 살아온 세월을 갖다가 말투를 고치라고 할 수도 없고,
한편으론 내 어머니인데, 감정을 매우 중요시 생각하는 와이프를 위해 내 어머니를 욕보이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중간에서 어찌해야 할지…

마지막이자 한가지 사건은 다음달 와이프가 큰맘먹고 시부모님과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저희가족은 1주일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2박3일 지내다 가기로 와이프와 상의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티켓을 끊으려 어머니께 돌아오는 비행기 몇시가 괞찮은지 물었는데(전화상 통회였고 제옆에 와이프도 있었습니다)
2박3일을 하게 되면 여행 일정이 너무 짧아서(돌아오는 비행기 4시가 마지막 이었음, 지방공항 도착) 하루만 더 있다가 그다음날 아침에 떠날까 한다고 얘기 하시길래,
제가 알겠어요~ 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어머니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와이프가 저한테 한마디 하더군요
‘왜 나랑 상의도 없이 2박3일을 3박4일로 바꾸셔? 어머니가 그렇게 얘기하시면 왜 하루가 더 늘었는지 물어보고 나랑 먼저 상의 해야되는거 아냐!?’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와이프의 특성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의 특성도 알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저희부모님과의 약속, 혹은 우리집에서 하루 자고 가시는거 이런것들을 절대 통보가 아닌 부모님께 yes를 하기 전에 전화를 끊고 와이프와 사전 얼라인이 된후에 부모님께 다시 전화해서 결과를 얘기드려야 하는 걸 선호합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부모님과 전화하다가도 어머니가
‘다음주에 너네집가서 밥이나 먹고 내려갈까?’ 이러시면
‘ㅇㅇ랑 상의해보고 다시 전화줄게요’ 얘기하기가 조금 망설여집니다. 어머니가 혹시 우리집에 오는걸 와이프가 싫어한다고 생각할까봐서요….

잡설이 길어졌는데..
저 사진얘기와, 제주도얘기…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 97

ㅇㅇ오래 전

Best읽어보면 "와이프가 참으면 될거같은데" 가 깔려있음. 정말그런생각이면 계속싸웁니다.

ㅇㅇ오래 전

Best사진은 남편님이 미리 좀 수시로 보내드리고 집에 밥먹으러온다하심 상의란 말보다 일정있는지 볼께요 하세요 그게 중간역할이에요

오래 전

Best와이프말이 전부다 맞는데요? 님한테나 편하고 격없이 굴어도되는 엄마지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남이예요 아들아니었으면 평생 만날일도 없는 사이요 남한테 저러는 사람이 정상인가요? 싫어할까봐 걱정되서 와이프랑 상의해보고 연락드릴게요를 못하겠다고요? 와이프가 싫어할까봐 걱정은 안되세요? 왜 엄마입장만 늘 이해가 되시는거죠? 저같았어도 사진 저렇게 맡겨놓은것마냥 내놔라 보내라 하시면 대꾸없이 사진만 딱 1장 보낼것같아요 기분나쁜가안나쁜가

ㅇㅇ오래 전

Best중간에서 갈피를 못잡겠으면 와이프 의견대로하세요. 같이사는사람은 와이프지 어머니가 아닙니다. 대처방식도 진짜 답답하네...

ㅡㅡ오래 전

Best중간역할 아예 안하면서 어쩌자는건지 아내만 참았으면 싶은거 아니구요? 쓰니한테나 엄마지 아내에겐 남보다 어려운 상대가 시부모예요 둘의 특성을 알면 중간에서 안되는건 안된다고 커트해야 하는지 부모님께 끌려가니 아내가 화내는거죠 역지사지로 장인장모님이 쓰니 엄마처럼 쓰니한테 한다고 해도 내 배우자의 부모니 이해하고 넘기실 수 있을까요? 제발 중간에서 교통정리 좀 잘 하세요

ㅇㅇ오래 전

쓰니 어머니는 말투가 명령조에 통보식이네요. 그걸 직설적이고 딱딱한거라고 포장하지 마세요. 쓰니는 아들이니 이해되겠지만 여태 남이었다가 가족된지 얼마 안된 며느리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하고 이해안되는 행동입니다. 쓰니가 지금 상황판단 못하는 거에요. 아주 전형적인 중간역할 못하고 아내 힘들게하는 남편이시네요.

ㅇㅇㅇ오래 전

와이프랑 상의할게가 아니라 일정되나 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하면 어느 누구도 불편할일 생기지 않아요. 와이프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와이프도 알아서 시댁식구들 더챙기게 됩니다. 본인은 어머님의 딱딱한 말투가 익숙하니 섭섭하고 자시고 알수가 없지요. 와이프 분 말씀이 틀린게 하나없는데 ... 남편분이 이렇게 처신하시면 괜히 사이 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요 ㅠㅠ

ㅇㅇ오래 전

저런여자가 친정부모는 언제든지 대환영하고 남편이 불편한것을 나몰라라하지

롤로오래 전

사진때문에 한소리 들으셨으면 내 엄마니까 내가 사진 보내야지하고 쓰니님이 사진보내시고 제주도도..2박3일에서 3박4일로 늘었다면 알았다고 하거나 와이프랑 상의해볼게가 아니라...변경되는지 확인해보겠다 등 다른 이유를 대야죠. 하루 더 있어도 우린 일정이 따로있다는 등... 왜 다 와이프한테 미뤄요? 본인 엄마잖아요. 본인 엄마 참 편하죠 본인한테는요. 근데 와이프한테는 불편하고 어려운게 사실이에요. 왜 불편하고 어려울까하고 이해를 못하신다면 남편분이 오히려 남의 입장을 생각못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와이프 엄마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아니ㅋㅋ 뭐 본인은 출가외인 이러는데 하는꼴만 보면은 아내는 당연 출가외인은 당연한거고 본인은 아직은 엄마치마폭에 쌓여있음. 그리고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ㅋㅋ 아무리 아들둘만 낳아서 쫌 와일드하다 해도 아니 뭐 평소에 다른 동성지인분들 안만나시냐고~ ㅋㅋ 다른 동성지인분들한테는 분명히 부탁이라는걸 할때 굉장히 어려워하고 여러사족달아서 부탁했을께 뻔한데 아들둘만 키워서ㅋㅋ 지금 정작 아들인 본인이 엄마 후려치는건데? 지엄마 아들둘만 키우고 동성지인들도 없는 그야말로 사회성제로인 우리엄마 이거는 엄마더러 다른 지인분들한테도 부탁할때 그러시냐고 하고선 엄마말투 최대한 아들눈치라도 보고서 고칠수 있겠끔해야지 그것도 못하겠으면은 니네엄마랑 아내랑 서로 연락안하게 하는게 맞는거고... 그리고 두번째도 너 출가외인이라면서? 그러면 당연히 어떠한 문제가 있을때 아내분과 상의를해서 조율을 해야 맞는거임. 그렇잖아? 역으로 아내가 한 일주일 휴가기간이 생겼는데 한 2박3일정도는 여행갔다가 나머지는 너좀 편히 집에서 빤스바람으로 뒹굴대면서 쉬고싶은데 아내가 장인어른,장모님과 여행 잘다녀왔다고 전화로 안부인사 하는와중에 대뜸 처부모님이 갑자기 우리보러 온다고 하는데 대뜸 아내분이 너랑 상의 1도없이 응 이래버려서 처부모님 와서 2박3일 지내면 넌 기분좋겠음? 뭔 니엄마가 아내랑 상의할께요 이말에 눈치 아니 지금부터 그렇게 너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니엄마도 어차피 내가 원하는거 아들에게 말해봤짜 며느리랑 상의한답시고 거절하는거 뻔하니 그냥 하지말자! 그리고 그렇게 무례한 행동 안하는 시어머니면 니가 니엄마 눈치봐서 계속 아내심기 거슬리게 해봤짜 니엄마는 아내분한텐 이미 악마가 되어있고 기본며느리도리도 하기싫어지는데 니가 잘하면은 한번 찾아뵐꺼 두번찾아뵙고 아내분한테는 니엄마가 굳이 억하심정에 악마가 안되있고 기본며느리도리에 그러다 어느순간되면은 시어머니가 짠한 순간이 있는데 그때에는 너가 굳이 안챙겨줘도 되는걸 아내가 나서서 챙긴다고 그렇게 만들어야지 뭔 아직도 치마폭에 쌓여서는 엄마만 챙기고 있는데 뭔 출가외인이고 뭔 중간역할? 여태까지 한게없는데? 그냥 전형적 한남인데?

00오래 전

남편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어머님랑 님은 살아 온 세월이 있어 조율이 필요 없고,, 님과 아내분도 결혼한지 얼마 안돼어 조율이 필요한데,, 거기다 시모까지 끼어들면 더 조율해야 할게 많지 않을까요?? 남편괴 아내가 조율하지 못한 건을 남편과 시모가 결정해 아내한테 통보하면,, 당하는 아내가 어떤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세요.. 좋고, 편안한 가족관계는 서로가 배려하고, 양보하는 관계예요.. 단순한 어투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과 시모는 아내와 며느리에 대한 배려가 없는게 문제로 보이네요.

ㅇㅇ오래 전

쓰니도 장모님께 아기사진 보내달라는 연락을 자주 받으세요? 아기 태어나고 1년 지났지만 저희 남편은 저희 어머니께 아기사진 좀 보내봐라는 카톡을 받은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기사진 보내고 연락역할을 맡는건 그 집자식인 제가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기사진을 개인적으로 시부모님께 보낸적도 없고 보내달라고 하신적도 단한번도 없습니다. 남편이 잘 보내고 영통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저런 일이 일어난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좀 안되는데요..

ㅇㅇ오래 전

이런 사람들은 결혼하면서 뭘 기대하는 걸까 그냥 저절로 모든 일이 잘되기를?

ㅇㅇ오래 전

요약: 중간역할을 잘 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지만...(하려니 몹시 귀찮고 와이프가 짜증납니다)

ㅇㅇ오래 전

아기사진보내는건 쓰니가 연락받아서 보냄 되잖아요. 애초에 와이프가 부담스러워하면 엄마보고 와이프 몸조리해애야되니까 나한테 연락해 이럼 끝.이런걸 중간역할이라고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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