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부장적인 남편인가요?

가부장남2024.04.02
조회8,329
안녕하세요, 제가 가부장적인 남편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와이프와 저는 같은 직업 (전문직) 이고, 임신출산육아로 경력단절이 되어도 언제든 취직 가능한 직군입니다. 돌쟁이 딸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가 두돌이 될때까지는 맞벌이를 안했으면 하는 입장이고, 와이프는 첫돌만 넘으면 그래도 어린이집 맡기고 맞벌이 해도 되지 않냐는 주의네요. 
 그래서 얼마전에 돌이 거의 다가왔고, 와이프가 구직을 하더라구요. 구직한 자리 연봉을 보니 지금 제가 다니는 직장보다 세후 기준 100만원 정도 높았습니다. (제 직장은 페이보다는 장차 개인 업장을 차리기 위해서 다니는 자리라 장래가 유망한 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걸 보고 아 그러면 당신이 그 직장을 정말 가고 싶어하는것 같으니까, 나는 당신이 거기 합격하게 되면 인수인계만 문제없이 잘 하고 그만두겠다. 아이 두돌될 때까지 당신 직장 옆에 집 구하고 애기 잘 키워놓고, 그다음에 어린이집 보내면서 나도 구직 하겠다 라고 했더니, 그거는 사실상 내가 구직하지 말라는 시위가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니다, 나는 진심이다.  나는 진짜 딸래미 보는게 좋고 우리가 직장 한 두해 안나가는거로 내 경력에 스크래치 나지도 않을 직종 아니냐. 라고 설득을 열심히 했는데, 
 결국은 면접까지 가서 고민하더니 구직을 취소하고 아이를 잘 보겠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가부장적인 남편의 남편라이팅으로 내가 애기 보게됐네~~ 하는거예요 ( 웃으면서?) 근데 표정이나 그런걸 보아하니 구직을 안하고 애기 보게 되어서 좀 속시원하게 생각하는?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고(잘 모릅니다 제가 눈치는 0에 수렴해서...)
 어쨌든 면접가기 전까지 직장을 다닐까 딸래미를 볼까 열심히 고민하기는 했나봅니다. 그러고 그 결론이 딸래미 보는 걸로 난 것 같구요 
근데 문제가.. 진지하게 정색하는 단계는 지났고, 이제 농담 삼아 말하기는 하는것 같은데..계속 저한테 가부장적이야~~ 남편라이팅이야~~ 하니까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진심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보고 전업하려고 한 건데, 가부장적인게 아니라 가정적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어서 그럼 네이트 판에 올려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보자고 했습니다.
제가 선천적으로 T발C이긴 한데.. 그래도 입력값 정확하게 주면 공감해주고 말 잘듣는 로봇이긴 하거든요.와이프 기분을 잘 배려를 못해준 부분이 있어보이면 그거도 지적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