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아는 동생이 이 곳에 글을 적으면 많은 사람들이 보아주실 것이라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심각한 상해를 입은 채 방치되어 간절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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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추가
텔레그램은 채팅방을 모두 삭제하고 사라질 수 있나요? 가해자의 조카라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조카 : 우리 가족도 피해자다 너는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았고 헬멧도 쓰지 않았다 운전을 잘못했다 우리 가족은 너에게 1000달러 배상 밖에하지 못한다.
저 : 나는 헤드라이트를 켰었고 헬멧도 썼었다 당신이 책임을 지기 싫다면 책임자를 불러와야한다. 운전자의 연락처를 달라
조카 : 괜찮다. 그들은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지 안다.
저 : 당신이 말하는 그들이 누구냐? 운전자의 연락처를 달라
이 이후로 조카라는 사람의 텔레그램 대화방과 계정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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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추가
저는 더 많은 보상금을 받고자 글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자차를 보아 제 병원비를 수납하여 여권을 돌려줄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잡을 생각이 없고 영사관은 도움이 되어주질 못하고 부패한 수사에 맞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민간인인 목사님과 선교사님 뿐입니다. 저는 한국으로 귀국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제 상황을 더 전달할 수 있도록 사진을 첨부하려고 합니다 징그러운 것을 못 보시는 분은 빠르게 스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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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에서 역주행 차량에게 뺑소니를 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도주한 뺑소니범을 잡을 생각도 없어 보이고 저는 막대한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해 병원에 여권이 빼앗겼으며 한국 영사관에서는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왼쪽 무릎이 산산조각이 나고 골반이 탈골 되었으며 턱이 으스러졌습니다. 치아가 뒤틀리고 여러개 깨져 씹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로 귀국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무책임함과 현지 경찰의 부패한 대응, 미온한 태도의 한국 영사관 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현지를 떠나지도 남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조언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래로 제 상황을 자세히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꿈에 그리던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유적들과 문화에 반하였고 더 다양한 캄보디아의 일상을 보고싶어 110cc 바이크를 렌트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어린 아이도, 어르신들도 바이크를 운전합니다. 바이크가 자전거 같은 기본 이동수단입니다. 노약자들도 많은 낯선 타지의 도로에서 외국인인 제가 함부로 움직이다 사고를 일으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주변을 살피고 양보하며 운전하였습니다.
3월 28일 이른 저녁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순식간에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시야가 어두워지고 주변 사물이 잘 보이지않게 되었습니다. 바람 또한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해 저는 느낌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오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올라가 6차선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그 도로는 시속 60키로 제한이었으며 저는 그 제한에 맞춰 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 멀리서 라이터 두 쌍이 노랗게 빛났습니다.
이때까지도 저는 6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전조등이 아니라 후미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차는 깜빡이조차 켜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밤이 되면 느린 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종종 있기에 빛에 가까워지면서도 머리 속에서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차는 저를 향해 오던 중이었으며 갓길로 빠지려 했는지 대각선으로 차를 대고 있었습니다. 좌측의 차량은 가해자 차량의 움직임 때문인지 속도를 상당히 낮추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저는 우측으로도 좌측으로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기에는 혹여 몸이 튕겨져나가 머리가 깨진다면 최악,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여보자 양 브레이크를 지긋이 누르며 마찰력을 더하려고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파악될 쯤엔 이미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차량과 부딪히기 직전 바이크 렌탈샵 사장님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 지 걱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잠시간 암전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고 제 주위에 수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꺾이지 않아야 할 방향으로 꺾인 왼쪽 무릎과 튀어나온 연골, 힘줄들이 보였습니다. 입 안에 이물감이 느껴져 토해냈더니 피와 이빨이었습니다. 저는 내 다리를 펴달라고 계속 소리질렀습니다. 모두 거짓말 같았습니다.
저는 R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송은 되었지만 의료진이 꾸려지는 데에만 4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신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다리가 뒤로 꺾이고 골반이 튀어나오고 턱이 너덜거리는 채로 4시간 동안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가해 차량은 사고 당시 도주를 시도했지만 현지인 분들이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 뺑소니 사건으로 신고한 덕분에 압류되었다 합니다. 차량은 꽤 가격대가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때문인지 제게 사과를 하러 병원에 왔지만 쏘리쏘리를 몇 번 하다가 고통에 괴성을 지르는 제 모습을 보고 다시 도망갔습니다.
생지옥에서 정신이 분열되던 중에 한인회 목사님과 선교사님이 오셨습니다. 한국인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오셨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도 아닌데에다 생면부지인 저를 살리기 위해 진심으로 애써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R 병원은 저에게 수술을 받고 싶다면 응급수술비와 입원비로 한화 약 삼천만원을 지불하라는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저는 그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락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장을 찍었습니다.
수면 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의사는 골반-무릎-다리 뼈를 맞추는 수술을 마쳤다고 말했지만 조각 난 무릎 파편들은 캄보디아의 기술로는 꺼내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입 안을 돌려보니 윗니와 아랫니가 모두 뒤틀려 맞물리지 않았습니다. 골절 된 턱 뼈는 건드리지 않았고 찢어진 턱 피부만 20바늘을 꼬매놓았다고 했습니다. 날카롭게 깨진 이빨들은 신경이 드러나 시렸고 혀를 자꾸 베어댔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온 몸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치솟고 있는 병원비 또한 문제였습니다. 만일 이 막대한 병원비를 내지못해 항생제와 포도당과 수혈이 중단되고 방치된다면? 목사님과 선교사님도 그것을 걱정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은 하루 내내 돌아다니시면서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위생적인 다른 병원을 찾아내셨습니다. 한밤 중에 저를 옮길 엠뷸런스를 불렀으나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저를 밖으로 내보내주지 않겠다는 R 병원 측에 맞서서 몇 시간 동안 입씨름을 하셨습니다. 결국 R 병원과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체 병원비의 일정분과 제 여권을 가지고있는 조건으로 저를 내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제 수중의 재산과 주변에서 빌린 돈들을 모아 냈습니다.
합의가 시급했습니다.
3월 31일, 목사님에게서 현지 경찰이 가만히 있던 차에 제가 과속으로 들이박았다 주장하려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와 가해자 차량이 충돌하는 그 순간만 편집한 cctv영상을 목사님에게 보여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사고 현장의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다차선 도로', '근처에 씨씨티비가 있는 작은 마켓'이라는 단서 두 가지로 도로들을 뒤지셨습니다. 사고 현장을 발견해내셨고 그 도로가 60km 제한이 맞으니 제가 과속이 아니라는 것과 가해자 차량이 역주행을 한 것이 맞다는 걸 증명해주셨습니다.
4월 1일, 합의를 위해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을 다지고 갔음에도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가해자는 나오지않았고 그를 대변하는 변호사와 현지 경찰관들과 현지 통역가만이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자동차 보험을 들었냐고 물으니 도망가서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차량도 압류했고 주거지도 알고있고 변호사도 선임하였지만 도주하여 신원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가해자 측에서는 '네가 과속을 했다, 네가 와서 박았다, 바이크 렌탈샵 주인도 안 왔다, 바이크 어디서 났냐, 네 잘못도 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반박을 하려고 하면 말을 끊고 '우리는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다. 합의를 하려는 것이다.' 라고 말렸습니다. 세번째로 말이 씹힌 저는 '가해자의 행방도 모르고 보험 여부도 모르고 조정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합의를 하자는 것이냐?' 라고 하니 원하는 액수를 말하라고 했습니다. 말하니 그들은 거절도 수락도 없이 '그래. 끝.'이라고 하였고 저는 다시 병원으로 가는 엠뷸런스에 실렸습니다. 참담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고 몇 시간 후, 바이크 렌탈샵 사장님들이 오셨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사과가 비싼 과일인데 한 봉다리를 사들고 오셔서 본인들께서도 경찰서에 다녀왔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바이크를 합법적으로 빌린 것이 맞으며 굿 드라이버라 주장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죄송스럽고 슬펐습니다. 경찰서에서 서로 들었던 얘기들을 맞추어보던 도중 두 분이 경찰 쪽에서 가해자의 신상을 숨기는 것을 미심쩍어 하셨습니다. 제가 가해자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고 하니 낯익은 얼굴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무슨 의미냐고 되묻자 가버먼트(정부관계자)인 것 같냐고. 제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저와, 그 가해자의 변호사라는 사람, 사장님들께서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자고 하셨습니다.
해서 그 변호사라는 사람과 접촉하기 위해 연락처를 알아내려 했습니다. 헌데 이번엔 또 말이 바뀝니다. 그 사람은 변호사가 아니라 차량 대리인이라고 합니다 어찌저찌 그 변호사의 텔레그램을 알아내어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또 자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가해자의 형제일 뿐이라고 합니다. 집에다가 차와 가족들을 두고 도주하였고 행방을 모른다고 합니다. 친분적 의미로 형제가 아닌 혈연 관계의 형제가 맞냐고 묻자 자신은 가해자와 혈연 관계가 맞지만 도주했기에 신원을 알 수는 없다고 합니다????????? 형제의 연락처는 알 것이 아니냐고 하니 피곤하다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모두 큰 힘 없는 민간인들이시고 영사관에 연락을 하면 '가해자와 합의를 하면 된다, 영사관이 수사에 참여할 수는 없다, 비리가 있나 감시 밖에 못한다' 등의 맥 없는 이야기만 들려옵니다.
도주한 캄보디아인을 왜 현지 경찰이 잡으려하지 않는지는 영사관에서도 의아하다면서 수색 요청을 넣었다는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말만 건내는 건가 봅니다.
긴급 여권에 대해서 물었더니 제 케이스는 분실이 아니라 병원비를 내지 않아서 뺏긴 것이니 발급해줄 수 없다합니다. S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을 당시 병원비에 대해 고민을 했을 때는 가해자에게 물리면 되니 신경쓸 것 없다고 했었습니다.
비자가 이제 8일 남았습니다. 이대로 여권을 뺏긴 상태로 비자 만료가 되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니 '현지 경찰들이 사정을 아니.. 좀.. 봐주지 않을까요..?' 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이 정도 밖에 하지 못하나요?
걷고 뛰고 라이딩을 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며 살던 저는 순식간에 혼자서는 똥오줌도 못 가리는 몸이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씹지도 못하고, 입도 다 벌어지지 않는. 최소한 한국에 돌아갈 수만 있었더라도 이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간호사 두 분이 붙어 저를 부축해주셔야합니다. 이 간호사분들이 돌봐주는 병원비는 또 어떻게 내죠? 그리고 이제 누워서 불체자가 될 예정입니다.
저를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습니다.
1. 캄보디아 여행 중 가해자의 역주행 뺑소니로 사고를 당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
2. 다행히 현지의 좋으신 분들 덕에 목숨을 구했으나 가해자의 무책임함과 현지인이 보기에도 무능한 현지 경찰의 대응, 미적지근한 영사관의 대처 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음.
3. 피해자 임에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여권을 압류 당함. 귀국 시기마저 불투명해지는 상황 속에서 영사관에 문의해보아도 체류 기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대답 뿐이며 기한이 지날 경우 불체자 신분이 될 예정임.
4. 현지를 떠나지도 남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건 해결과 안전한 귀국을 위해 조언과 도움이 절실함.
뺑소니 피해자인데 여권과 전재산을 잃고 불체자가 되게 생겼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심각한 상해를 입은 채 방치되어 간절히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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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추가
텔레그램은 채팅방을 모두 삭제하고 사라질 수 있나요? 가해자의 조카라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조카 : 우리 가족도 피해자다 너는 헤드라이트를 켜지 않았고 헬멧도 쓰지 않았다 운전을 잘못했다 우리 가족은 너에게 1000달러 배상 밖에하지 못한다.
저 : 나는 헤드라이트를 켰었고 헬멧도 썼었다 당신이 책임을 지기 싫다면 책임자를 불러와야한다. 운전자의 연락처를 달라
조카 : 괜찮다. 그들은 일처리를 어떻게 하는 지 안다.
저 : 당신이 말하는 그들이 누구냐? 운전자의 연락처를 달라
이 이후로 조카라는 사람의 텔레그램 대화방과 계정이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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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 추가
저는 더 많은 보상금을 받고자 글을 적은 것이 아닙니다. 가해자는 자차를 보아 제 병원비를 수납하여 여권을 돌려줄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현지 경찰은 잡을 생각이 없고 영사관은 도움이 되어주질 못하고 부패한 수사에 맞서 저를 도와주시는 분은 민간인인 목사님과 선교사님 뿐입니다. 저는 한국으로 귀국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제 상황을 더 전달할 수 있도록 사진을 첨부하려고 합니다 징그러운 것을 못 보시는 분은 빠르게 스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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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행에서 역주행 차량에게 뺑소니를 당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도주한 뺑소니범을 잡을 생각도 없어 보이고 저는 막대한 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해 병원에 여권이 빼앗겼으며 한국 영사관에서는 아무런 해결책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왼쪽 무릎이 산산조각이 나고 골반이 탈골 되었으며 턱이 으스러졌습니다. 치아가 뒤틀리고 여러개 깨져 씹지도 못하는 상태입니다.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로 귀국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의 무책임함과 현지 경찰의 부패한 대응, 미온한 태도의 한국 영사관 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현지를 떠나지도 남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조언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아래로 제 상황을 자세히 써내려가보겠습니다.
저는 오래 전부터 꿈에 그리던 앙코르 와트를 보기 위해 캄보디아로 떠났습니다. 그들의 아름다운 유적들과 문화에 반하였고 더 다양한 캄보디아의 일상을 보고싶어 110cc 바이크를 렌트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어린 아이도, 어르신들도 바이크를 운전합니다. 바이크가 자전거 같은 기본 이동수단입니다. 노약자들도 많은 낯선 타지의 도로에서 외국인인 제가 함부로 움직이다 사고를 일으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주변을 살피고 양보하며 운전하였습니다.
3월 28일 이른 저녁이었습니다. 늦은 시간이 아님에도 순식간에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시야가 어두워지고 주변 사물이 잘 보이지않게 되었습니다. 바람 또한 세차게 불어오기 시작해 저는 느낌이 좋지 않아 평소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오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올라가 6차선 도로에 진입했습니다. 그 도로는 시속 60키로 제한이었으며 저는 그 제한에 맞춰 달리고 있었습니다. 어둠 속 멀리서 라이터 두 쌍이 노랗게 빛났습니다.
이때까지도 저는 6차선 도로에서 승용차가 역주행을 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전조등이 아니라 후미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차는 깜빡이조차 켜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밤이 되면 느린 속도로 달리는 차들이 종종 있기에 빛에 가까워지면서도 머리 속에서 경고등이 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차는 저를 향해 오던 중이었으며 갓길로 빠지려 했는지 대각선으로 차를 대고 있었습니다. 좌측의 차량은 가해자 차량의 움직임 때문인지 속도를 상당히 낮추고 있었고 그로 인해 저는 우측으로도 좌측으로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기에는 혹여 몸이 튕겨져나가 머리가 깨진다면 최악, 충격을 최소한으로 줄여보자 양 브레이크를 지긋이 누르며 마찰력을 더하려고 핸들을 왼쪽으로 꺾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상황이 파악될 쯤엔 이미 거리가 너무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차량과 부딪히기 직전 바이크 렌탈샵 사장님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드려야 할 지 걱정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잠시간 암전이 되었습니다.
저는 바닥에 드러누워 있었고 제 주위에 수 많은 현지인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꺾이지 않아야 할 방향으로 꺾인 왼쪽 무릎과 튀어나온 연골, 힘줄들이 보였습니다. 입 안에 이물감이 느껴져 토해냈더니 피와 이빨이었습니다. 저는 내 다리를 펴달라고 계속 소리질렀습니다. 모두 거짓말 같았습니다.
저는 R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송은 되었지만 의료진이 꾸려지는 데에만 4시간이 걸렸습니다. 정신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다리가 뒤로 꺾이고 골반이 튀어나오고 턱이 너덜거리는 채로 4시간 동안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가해 차량은 사고 당시 도주를 시도했지만 현지인 분들이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 뺑소니 사건으로 신고한 덕분에 압류되었다 합니다. 차량은 꽤 가격대가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때문인지 제게 사과를 하러 병원에 왔지만 쏘리쏘리를 몇 번 하다가 고통에 괴성을 지르는 제 모습을 보고 다시 도망갔습니다.
생지옥에서 정신이 분열되던 중에 한인회 목사님과 선교사님이 오셨습니다. 한국인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도와주러 오셨다고 합니다. 기독교인도 아닌데에다 생면부지인 저를 살리기 위해 진심으로 애써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R 병원은 저에게 수술을 받고 싶다면 응급수술비와 입원비로 한화 약 삼천만원을 지불하라는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저는 그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락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지장을 찍었습니다.
수면 마취에서 깨어나 눈을 떴을 때 의사는 골반-무릎-다리 뼈를 맞추는 수술을 마쳤다고 말했지만 조각 난 무릎 파편들은 캄보디아의 기술로는 꺼내기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입 안을 돌려보니 윗니와 아랫니가 모두 뒤틀려 맞물리지 않았습니다. 골절 된 턱 뼈는 건드리지 않았고 찢어진 턱 피부만 20바늘을 꼬매놓았다고 했습니다. 날카롭게 깨진 이빨들은 신경이 드러나 시렸고 혀를 자꾸 베어댔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온 몸에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치솟고 있는 병원비 또한 문제였습니다. 만일 이 막대한 병원비를 내지못해 항생제와 포도당과 수혈이 중단되고 방치된다면? 목사님과 선교사님도 그것을 걱정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 분은 하루 내내 돌아다니시면서 가격이 합리적이면서도 위생적인 다른 병원을 찾아내셨습니다. 한밤 중에 저를 옮길 엠뷸런스를 불렀으나 병원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저를 밖으로 내보내주지 않겠다는 R 병원 측에 맞서서 몇 시간 동안 입씨름을 하셨습니다. 결국 R 병원과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전체 병원비의 일정분과 제 여권을 가지고있는 조건으로 저를 내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서 제 수중의 재산과 주변에서 빌린 돈들을 모아 냈습니다.
합의가 시급했습니다.
3월 31일, 목사님에게서 현지 경찰이 가만히 있던 차에 제가 과속으로 들이박았다 주장하려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와 가해자 차량이 충돌하는 그 순간만 편집한 cctv영상을 목사님에게 보여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사고 현장의 위치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목사님은 '다차선 도로', '근처에 씨씨티비가 있는 작은 마켓'이라는 단서 두 가지로 도로들을 뒤지셨습니다. 사고 현장을 발견해내셨고 그 도로가 60km 제한이 맞으니 제가 과속이 아니라는 것과 가해자 차량이 역주행을 한 것이 맞다는 걸 증명해주셨습니다.
4월 1일, 합의를 위해 경찰서에 다녀왔습니다. 마음을 다지고 갔음에도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가해자는 나오지않았고 그를 대변하는 변호사와 현지 경찰관들과 현지 통역가만이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어디에 있냐고 물으니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자동차 보험을 들었냐고 물으니 도망가서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차량도 압류했고 주거지도 알고있고 변호사도 선임하였지만 도주하여 신원을 알 수 없다고 합니다.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가해자 측에서는 '네가 과속을 했다, 네가 와서 박았다, 바이크 렌탈샵 주인도 안 왔다, 바이크 어디서 났냐, 네 잘못도 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반박을 하려고 하면 말을 끊고 '우리는 싸우려고 온 것이 아니다. 합의를 하려는 것이다.' 라고 말렸습니다. 세번째로 말이 씹힌 저는 '가해자의 행방도 모르고 보험 여부도 모르고 조정도 할 수 없는데 어떻게 합의를 하자는 것이냐?' 라고 하니 원하는 액수를 말하라고 했습니다. 말하니 그들은 거절도 수락도 없이 '그래. 끝.'이라고 하였고 저는 다시 병원으로 가는 엠뷸런스에 실렸습니다. 참담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고 몇 시간 후, 바이크 렌탈샵 사장님들이 오셨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사과가 비싼 과일인데 한 봉다리를 사들고 오셔서 본인들께서도 경찰서에 다녀왔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바이크를 합법적으로 빌린 것이 맞으며 굿 드라이버라 주장해주었다고 하셨습니다. 죄송스럽고 슬펐습니다. 경찰서에서 서로 들었던 얘기들을 맞추어보던 도중 두 분이 경찰 쪽에서 가해자의 신상을 숨기는 것을 미심쩍어 하셨습니다. 제가 가해자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고 하니 낯익은 얼굴이냐고 물으셨습니다. 무슨 의미냐고 되묻자 가버먼트(정부관계자)인 것 같냐고. 제가 잘 모르겠다고 하자 저와, 그 가해자의 변호사라는 사람, 사장님들께서 직접 만나 이야기해보자고 하셨습니다.
해서 그 변호사라는 사람과 접촉하기 위해 연락처를 알아내려 했습니다. 헌데 이번엔 또 말이 바뀝니다. 그 사람은 변호사가 아니라 차량 대리인이라고 합니다 어찌저찌 그 변호사의 텔레그램을 알아내어 직접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또 자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가해자의 형제일 뿐이라고 합니다. 집에다가 차와 가족들을 두고 도주하였고 행방을 모른다고 합니다. 친분적 의미로 형제가 아닌 혈연 관계의 형제가 맞냐고 묻자 자신은 가해자와 혈연 관계가 맞지만 도주했기에 신원을 알 수는 없다고 합니다????????? 형제의 연락처는 알 것이 아니냐고 하니 피곤하다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에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저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모두 큰 힘 없는 민간인들이시고 영사관에 연락을 하면 '가해자와 합의를 하면 된다, 영사관이 수사에 참여할 수는 없다, 비리가 있나 감시 밖에 못한다' 등의 맥 없는 이야기만 들려옵니다.
도주한 캄보디아인을 왜 현지 경찰이 잡으려하지 않는지는 영사관에서도 의아하다면서 수색 요청을 넣었다는데 변화는 없었습니다. 말만 건내는 건가 봅니다.
긴급 여권에 대해서 물었더니 제 케이스는 분실이 아니라 병원비를 내지 않아서 뺏긴 것이니 발급해줄 수 없다합니다. S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을 당시 병원비에 대해 고민을 했을 때는 가해자에게 물리면 되니 신경쓸 것 없다고 했었습니다.
비자가 이제 8일 남았습니다. 이대로 여권을 뺏긴 상태로 비자 만료가 되면 어떻게 되는거냐고 물으니 '현지 경찰들이 사정을 아니.. 좀.. 봐주지 않을까요..?' 라고 답했습니다.
한국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에 이 정도 밖에 하지 못하나요?
걷고 뛰고 라이딩을 하는 것을 삶의 낙으로 여기며 살던 저는 순식간에 혼자서는 똥오줌도 못 가리는 몸이 되었습니다.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씹지도 못하고, 입도 다 벌어지지 않는. 최소한 한국에 돌아갈 수만 있었더라도 이러지는 않았을 겁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간호사 두 분이 붙어 저를 부축해주셔야합니다. 이 간호사분들이 돌봐주는 병원비는 또 어떻게 내죠? 그리고 이제 누워서 불체자가 될 예정입니다.
저를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캄보디아 시엠립에 있습니다.
1. 캄보디아 여행 중 가해자의 역주행 뺑소니로 사고를 당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
2. 다행히 현지의 좋으신 분들 덕에 목숨을 구했으나 가해자의 무책임함과 현지인이 보기에도 무능한 현지 경찰의 대응, 미적지근한 영사관의 대처 등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음.
3. 피해자 임에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여권을 압류 당함. 귀국 시기마저 불투명해지는 상황 속에서 영사관에 문의해보아도 체류 기간을 늘리기가 어렵다는 대답 뿐이며 기한이 지날 경우 불체자 신분이 될 예정임.
4. 현지를 떠나지도 남아있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사건 해결과 안전한 귀국을 위해 조언과 도움이 절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