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방문 횟수를 무기로 삼네요

ㅇㅇ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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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차고요, 양가 방문 횟수는 친정이 시댁보다 훨씬 많았어요.
이게 제가 잘못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남편놈이 저렇게 행동해왔어요.
남편놈이 처음부터 자기는 며느리랑 자기 부모 사이에서 중간역할 하기 싫다고,
저보고 시댁과 데면데면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했거든요.
심지어 생신마저 쌩까도 된다고 하고.. 거의 명절 아니면 못보게 했어요.
저도 시댁에 이거보단 도리를 하고싶어서 하려고 해도 남편놈이 발악발악하며 하지 말라고 하고요..
그런데 친정에는 남편놈이 먼저 발벗고 가자고 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저희 부모님이 맛있는거 사줄테니 잠깐 보자고 하면
저는 중간역할을 잘하기 위해서 부모님을 커트하려고 했는데
남편놈은 지가 먼저 나서서 맛있는거 사주신다는데 왜 안가냐고 가자고 해요.
심지어 저는 가기 싫었는데, 남편놈이 가자가자 해서 친정 간 적도 많았어요.
처음에는 남편놈이 자기 집을 싫어하고 친정을 더 좋아하는건가?라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시부모들은 시집살이만 안시키지, 성격 자체는 무뚝뚝하고 무례하고 좀 X가지 없는 스타일인데,
저희 부모님은 사람들을 잘 챙기는 호감형 분들이셔서 남편놈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남편놈의 음흉한 생각을 알게 되었어요.
이 양가 방문 횟수를 자기의 무기로 삼았던 거에요.
제가 최근에 친구들하고 수다떨면서 시댁 욕을 좀 했는데 (실제로 X가지 없는건 맞으니까요)
남편놈이 그날 일찍 퇴근해서 들어와서 제 통화를 다 듣고 있었더라고요..
그러면서 고래고래 날뛰기 시작했어요. 시댁도 안 가는 니가 시댁 욕할 처지는 아니다 뭐다 하면서요...
저는 그제서야 남편놈이 그렇게 행동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시댁에 안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댁 흉조차도 못 보게 하려고 했던거죠..
그런데 저는 친정도 몇번 욕하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단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가 친정 욕을 할 때는 남편놈도 잘 받아줬었는데요.
친정에 자주 갔으니까 친정 욕을 해도 받아줬던 거겠죠..
저를 배려해서 친정에 자주 가고 시댁에 안 가는 건줄로만 알았는데
사실은 친정 욕은 자주 하게 하고, 시댁 욕은 못 하게 하려는 남편놈의 음흉한 속내를 알고 나서는...
남편 볼 때마다 너무 미워 미치겠네요.
어떻게 양가 방문 횟수를 자기의 무기로 삼을 생각을 할 수 가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