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 70대 중반, 개인사업중
저희 친정 아빠는 60대 후반에 시골로 귀촌하셔서 원래하시던 일을 이어 하고 계십니다. 이제 은퇴 시기도 가까워 오고 취미생활로 밭농사를 짓고 싶으시다고 몇년전에 땅을 사셨는데 그 규모가 혼자 취미생활로 하시기엔 많이 큽니다(몇백평 규모ㅠ).
거기다 기존에 밭으로 쓰던 땅이 아니라서 터 다듬는데 시간과 비용, 일손이 꾸준히 필요합니다. 큰일은 중장비를 불러서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직접하길 좋아하십니다.
그러다보니 가족들에게 도움 요청을 자주하시는데요. 처음에는 저희도 농사가 신기하고 아빠가 하시는 일이니 가서 도왔지만,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집니다.
저희도 생활이 있는데 날씨만 풀리면 할일많은데 언제 올꺼냐고 야단입니다.
고맙게도 남편이 힘들긴하지만 재밌다. 일도 시키시지만 저녁에 맛있는거 사주시지 않냐 괜찮다 하지만.. 제가 안 괜찮습니다!!.
문제1. 친정이 멉니다. 편도로 심야에 출발하면 3시간30분, 나들이철 오전에 출발하면 6시간까지도 걸립니다.
문제2. 평일내내 일하고 간건데 주말내내 해야할만큼의 일거리를 준비해 놓으십니다. 특히 남자들의 힘과 키(친정오빠/남편 모두 키 180 중반)가 필요한 구조물 설치하는 일
저는 취미생활로 하시는거면 본인이 감당할만큼만해야지 왜 자식들까지 힘들게 하느냐, 나도 그렇지만 사위는 일꾼이 아니다. 반대로 시댁에서 갈때마다 나한테 일시킬꺼 준비해놓고 부려먹으려고 하면 난 시댁안간다. 수확물 우리 안줘도 되니깐 아빠가 스스로 감당가능한 정도만 하시고, 농사일로 자식들 부르는건 일년에 1~2번만 하셔라 의견입니다.
아빠와 친정오빠는 겸사겸사 얼굴도 자주 보고 밭일도 같이하자는걸 제가 야박하게 군다는데.. 그런가요?
+ 부모님께 지원받았으면 해야한다는 분들이 계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제가 미혼시절 회사때문에 타지로 독립할때 원룸(월세) 보증금 일부 지원해주셨던거 외에는 결혼과정에서는 도와주신거 없습니다.
그리고 농사짓는땅은 친정오빠가 예전에 집에 금전적인 도움을 드린게 있어서 그거 대신 오빠 몫이 될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