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오로지 남편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결혼했고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에도 눈물 흘리는 시어머니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혹시 이런 시어머니/엄마 계신 분 있으신가요?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 첫 시작은 결혼식에서였습니다. 야외 웨딩이었고 날씨가 정말 좋은 날이어서 다들 좋은 날 결혼한다고 칭찬이 자자한 시점에서 시어머니께서 우셨습니다. 저희 축가도 밝은 노래였고 축사도 감동이 좀 있었지만 웃긴 내용이 많았는데 시어머니 혼자 훌쩍거리시더니 마지막 행진에서는 오열하셨습니다. 뒷말 당연히 나왔고요. 신행 끝나고 회사 출근했더니 하나같이 제 걱정을 해주셨습니다. 친지분들도 시어머니 왜 저렇게 서럽게 우냐고 엄마한테 물어봤습니다.
2. 남편의 이직으로 타지 이사한 후 또 오열하셨습니다. 친정, 시댁, 우리 집은 다 대구였는데 남편이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하면서 울산으로 이동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울산이랑 대구가 그렇게 멀지가 않습니다. 차 타고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이제 아들이 완전히 남이라는 생각에 우셨답니다. 술 드시고 저한테 전화를 20통 가까이 하셨어요. 속상한 마음을 너는 이해하지? 하면서 .. 저는이해 못하겠구요ㅠ 남편 남편 말로는 옛날부터 자주 우셔서 본인 가족들은 아무 생각이 없답니다.
(참고로 20통 전화한 날 남편이 기함해 어머님께 한 소리 했더니 엄마 마음도 모르고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고 차단하라 해서 남편이 제폰에 어머님 차단했습니다.)
3. 손주 못 보게 해서 오열ㅠㅠ 저희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100일 때 백일 떡 돌리고 백일상 대여해서 집에서 애기 사진 찍었는데 시어머니께서 본인만 빼고 초대를 했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저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삐져계셨어요. 저, 친언니, 엄마 이렇게 셋이 단톡방이 있고 맨날 전화하거든요.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딸 없는 게 죄라면서 딸 없어서 손주 얼굴도 못 보고 연락도 어렵다면서 또 우셨어요.
굵직하게 생각난 것만 적었고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우셨습니다. 저는.. 너무 이해가 안 가요. 살면서 친정엄마 우는 거 딱 두 번 봤거든요.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시어머니 우는 거는 3년 동안 30번 본 거 같아요. 시아버지께서 매번 또 울었다면서 전해주시구요^^... 저한테 꼭 알려주세요~! 남편 둘도 없는 효자였는데 엄마한테 질렸다면서 연락 안 하고 오는 연락만 받고 있습니다. 제 폰에는 연락 못하게 해놨고요. 근데 매번 운다는 소식을 전해주시니까 이젠 짜증이 납니다. 카톡으로 "너희 엄마 또 운다" 이렇게 저랑 남편한테 보내세요. 나쁜 생각이지만 어쩌라는 건가 싶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