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평소에도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사람이고 본인 생각과 본인 말만 다 맞다고 우기는전형적인 젊꼰이라 많은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려주고 싶어 합의 하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혼 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연애 기간이 엄청 길었지만 저도 그땐 직장 생활로 서로 바쁘니 더 몰랐고, 처음부터 이런 게 아니라 점점 변해가다 지금 이 수준까지 왔어요 또 현재는 제가 재택 근무 중이라 이게 더 잘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평소 남편의 행색은 멀쩡합니다 나갈 땐 정상인 인 척 해요 아마 저희 집 남편 화장실 와본 사람들 빼고는 전혀 모를거에요
제가 볼 땐 남편의 위생 관념(?)이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대한민국 남자들 다 그렇다, 나 정도면 평균이다' 라며 우깁니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추려서 말해보자면
1. 자기 전 양치를 절대 안합니다 자기 전 양치한 횟수가 결혼하고 나서 손에 꼽혀요 근데 문제는 저는 원래부터 치아가 안 좋은 편이라 치과 치료도 자주 받았고 검진도 꼬박꼬박 다니며 나름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얘는 태어나서 충치 한번 없는 타고난 건치에요;; 차라리 무서운 치과 치료도 받아보고 목돈도 깨져 봤더라면 최소한 경각심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자기 전에 양치 좀 하라고 하면 저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해요 자기는 30년 넘게 살면서 충치 한번 없었고 이 비결이 양치를 자주 안 해서랍니다..
2. 밖에 나가기 전에만 씻고 집에 와서는 잘 안 씻어요 출근할 땐 어쩔 수 없이 씻죠 근데 집에 와서는 정말 최대한으로 안 씻어요 손은 뭐 더러운 거 만지지 않은 이상 씻는 걸 못 봤고 씻더라도 대부분 비누 없이 물로만.. 제가 전에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손 자주 씻는 건 너무 습관이 되어있어서 화장실 뿐 아니라 주방 싱크대에도 손 세정제를 두고 사용하는데 한번을 쓰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발 냄새가 진짜 심한 편인데 제가 발 닦았냐고 물어봐야 그제서야 화장실로 가고.. 그마저도 제대로 꼼꼼히 뽀득뽀득 비누로 닦는 게 아니라 스프레이 풋샴푸 몇 번 뿌려서 대충 비벼 닦습니다..
3. 저희는 화장실을 따로 씁니다 처음부터 그냥 무언의 계약(?)처럼 각자 정한 화장실만 쓰고 상대방 화장실엔 거의 들어갈 일이 없어요 근데 가끔 수건 채우려고 들어가면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마치 폐 건물 공중 화장실 같아요 변기며 바닥이며.. 제가 청소 하라고 하면 물만 휙 뿌리고 이제 핥을 수도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면 당연히 그대로 더럽죠 뭐.. 락스 뿌려 솔로 박박 닦아야 닦이지 물만 뿌린다고 닦이나요.. 아파트라 정기적으로 배수구 소독해주시는 분이 오시는데 그 분 얼굴 보기 민망하니 제발 화장실 청소 좀 신경 써서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근데도 변한 건 없었고 결국 하루는 제가 청소하다가 현타와서 화냈더니 제가 화내는 이유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거 나한테 푸냐며 오히려 큰소리..
4. 얼마 전 친구가 와서 같이 식사하며 술 한잔 하는데 갑자기 먹다 말고 커터칼을 가져와서 식탁에서 발 각질을 긁고 있더라고요.. 그게 식탁 아래로 떨어지니 저희 집 강아지는 당연히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진 줄 알고 다 핥아 먹고요.. ㅠㅠㅠㅠㅠ 너무 화나서 지금 뭐하냐고 먹고 있는 중이고 지금 니 발에서 떨어진 거 강아지가 다 먹는데 화장실 가서 하라고 했더니 강아지가 이걸 왜 먹냐며 제가 거짓말을 한다는 듯이 그대로 계속 하길래 결국 소리를 질러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했잖아!!!!' 하면서 본인이 더 성질을 내더라고요
이런 비슷한 일이 많은데 항상 비슷한 패턴이에요 더러운 행동 -> 저 : 하지마 -> 남편 : 알았어(입으로만) -> 저 : 하지말라고!!!!!!(화냄) -> 남편 : ㄴㅁㄴㅇ홈ㄴㅇ호!!!!!(지가 더 화냄)
5. 정리 정돈은 당연하게도 아예 안 합니다 제가 출근을 안 하니 (저는 재택근무 중이고, 당연히 생활비는 철저하게 반반 하고 있어요) 드레스룸에 잘 안 들어가는데요 뭐 신었던 양말은 무덤처럼 쌓아두었다 한번에 빨고 옷은 절대 옷걸이에 걸지 않고 항상 식탁 의자에 걸어두거나 바닥에 그냥 던져 놓거나 그것도 아니면 구석 어딘가에 쌓아둡니다 옷도 당연히 안빨아 입죠 흰 옷은 그나마 더러운 게 눈에 보이니 가끔 빨고 어두운 계열 옷은 (외투 말고 티셔츠 같은) 아마 아예 안 빨아 입을 겁니다.. 남편 티셔츠는 제가 보다 못해 다우니 때려 부어 빨고 건조기 시트 2장 넣어 돌려도 그 특유의 홀애비냄새? 같은 게 없어지질 않아요 아마 저 없으면 이불, 베개도 죽을 때까지 한번을 안 빨 인간 이에요
6. 유일하게 남편이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일 두 개가 주 1회 분리수거와 강아지 산책인데요 산책 시키고 오면 저는 당연히 발도 물로 닦아주고 쉬 하고 응가 했으니 닦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귀찮으니 물티슈로 대충 닦아주고 맙니다
7. 수건도 절대 안 빨아요 대체 수건 한 장으로 며칠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세탁기 돌리려고 보면 저와 남편의 수건 비율은 4:1 정도 될 것 같네요 왜 수건을 안 빨고 계속 쓰냐고 물어보면 아깝데요.. ㅋ
그 외 뭐 주방에서 간단히 자기 먹을 오징어를 굽는다거나 하면 뒷정리는 너무 나도 당연하게 안 하죠 싱크대에 검은 재 떨어진 걸 닦는 걸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용한 식기는 단 한번을 식세기에 자발적으로 넣지 않아요 제발 헹궈서 식세기에 넣어 달라고 해도 무조건 싱크대 또는 식탁 위에 올려둡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은 너무나 일상 처럼 있는 일이라 다 쓸 수도 없네요
대략 이 정도 인데 이거 정상인가요? 정말 다들 이러나요? 남편은 저한테 깔끔한 척 한다, 유난이라는 식으로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살면서 제가 유독 남들보다 특별하게 깔끔 떤다고 생각 한 적도, 그런 소리 들은 적도 없거든요.. 본인도 댓글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가 더러운 걸 모르는 남편
남편이 평소에도 자기객관화가 안되는 사람이고 본인 생각과 본인 말만 다 맞다고 우기는전형적인 젊꼰이라 많은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려주고 싶어 합의 하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결혼 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연애 기간이 엄청 길었지만 저도 그땐 직장 생활로 서로 바쁘니 더 몰랐고, 처음부터 이런 게 아니라 점점 변해가다 지금 이 수준까지 왔어요
또 현재는 제가 재택 근무 중이라 이게 더 잘 보이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평소 남편의 행색은 멀쩡합니다 나갈 땐 정상인 인 척 해요
아마 저희 집 남편 화장실 와본 사람들 빼고는 전혀 모를거에요
제가 볼 땐 남편의 위생 관념(?)이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대한민국 남자들 다 그렇다, 나 정도면 평균이다' 라며 우깁니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추려서 말해보자면
1. 자기 전 양치를 절대 안합니다 자기 전 양치한 횟수가 결혼하고 나서 손에 꼽혀요
근데 문제는 저는 원래부터 치아가 안 좋은 편이라 치과 치료도 자주 받았고 검진도 꼬박꼬박 다니며 나름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얘는 태어나서 충치 한번 없는 타고난 건치에요;;
차라리 무서운 치과 치료도 받아보고 목돈도 깨져 봤더라면 최소한 경각심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자기 전에 양치 좀 하라고 하면 저한테 그런 말 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해요
자기는 30년 넘게 살면서 충치 한번 없었고 이 비결이 양치를 자주 안 해서랍니다..
2. 밖에 나가기 전에만 씻고 집에 와서는 잘 안 씻어요
출근할 땐 어쩔 수 없이 씻죠 근데 집에 와서는 정말 최대한으로 안 씻어요
손은 뭐 더러운 거 만지지 않은 이상 씻는 걸 못 봤고 씻더라도 대부분 비누 없이 물로만..
제가 전에 병원에서 근무하기도 했고 손 자주 씻는 건 너무 습관이 되어있어서 화장실 뿐 아니라 주방 싱크대에도 손 세정제를 두고 사용하는데 한번을 쓰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또 발 냄새가 진짜 심한 편인데 제가 발 닦았냐고 물어봐야 그제서야 화장실로 가고..
그마저도 제대로 꼼꼼히 뽀득뽀득 비누로 닦는 게 아니라 스프레이 풋샴푸 몇 번 뿌려서 대충 비벼 닦습니다..
3. 저희는 화장실을 따로 씁니다 처음부터 그냥 무언의 계약(?)처럼 각자 정한 화장실만 쓰고 상대방 화장실엔 거의 들어갈 일이 없어요
근데 가끔 수건 채우려고 들어가면 정말 말이 안나옵니다
마치 폐 건물 공중 화장실 같아요 변기며 바닥이며.. 제가 청소 하라고 하면 물만 휙 뿌리고 이제 핥을 수도 있을 정도로 깨끗하다고 합니다..
들어가 보면 당연히 그대로 더럽죠 뭐.. 락스 뿌려 솔로 박박 닦아야 닦이지 물만 뿌린다고 닦이나요..
아파트라 정기적으로 배수구 소독해주시는 분이 오시는데 그 분 얼굴 보기 민망하니 제발 화장실 청소 좀 신경 써서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근데도 변한 건 없었고 결국 하루는 제가 청소하다가 현타와서 화냈더니 제가 화내는 이유를 아예 이해하지 못하더라고요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거 나한테 푸냐며 오히려 큰소리..
4. 얼마 전 친구가 와서 같이 식사하며 술 한잔 하는데 갑자기 먹다 말고 커터칼을 가져와서 식탁에서 발 각질을 긁고 있더라고요..
그게 식탁 아래로 떨어지니 저희 집 강아지는 당연히 음식 부스러기가 떨어진 줄 알고 다 핥아 먹고요.. ㅠㅠㅠㅠㅠ
너무 화나서 지금 뭐하냐고 먹고 있는 중이고 지금 니 발에서 떨어진 거 강아지가 다 먹는데 화장실 가서 하라고 했더니 강아지가 이걸 왜 먹냐며 제가 거짓말을 한다는 듯이 그대로 계속 하길래 결국 소리를 질러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했잖아!!!!' 하면서 본인이 더 성질을 내더라고요
이런 비슷한 일이 많은데 항상 비슷한 패턴이에요
더러운 행동 -> 저 : 하지마 -> 남편 : 알았어(입으로만) -> 저 : 하지말라고!!!!!!(화냄) -> 남편 : ㄴㅁㄴㅇ홈ㄴㅇ호!!!!!(지가 더 화냄)
5. 정리 정돈은 당연하게도 아예 안 합니다 제가 출근을 안 하니 (저는 재택근무 중이고, 당연히 생활비는 철저하게 반반 하고 있어요) 드레스룸에 잘 안 들어가는데요
뭐 신었던 양말은 무덤처럼 쌓아두었다 한번에 빨고 옷은 절대 옷걸이에 걸지 않고 항상 식탁 의자에 걸어두거나 바닥에 그냥 던져 놓거나 그것도 아니면 구석 어딘가에 쌓아둡니다
옷도 당연히 안빨아 입죠 흰 옷은 그나마 더러운 게 눈에 보이니 가끔 빨고 어두운 계열 옷은 (외투 말고 티셔츠 같은) 아마 아예 안 빨아 입을 겁니다..
남편 티셔츠는 제가 보다 못해 다우니 때려 부어 빨고 건조기 시트 2장 넣어 돌려도 그 특유의 홀애비냄새? 같은 게 없어지질 않아요
아마 저 없으면 이불, 베개도 죽을 때까지 한번을 안 빨 인간 이에요
6. 유일하게 남편이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일 두 개가 주 1회 분리수거와 강아지 산책인데요
산책 시키고 오면 저는 당연히 발도 물로 닦아주고 쉬 하고 응가 했으니 닦아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귀찮으니 물티슈로 대충 닦아주고 맙니다
7. 수건도 절대 안 빨아요 대체 수건 한 장으로 며칠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세탁기 돌리려고 보면 저와 남편의 수건 비율은 4:1 정도 될 것 같네요
왜 수건을 안 빨고 계속 쓰냐고 물어보면 아깝데요.. ㅋ
그 외 뭐 주방에서 간단히 자기 먹을 오징어를 굽는다거나 하면 뒷정리는 너무 나도 당연하게 안 하죠
싱크대에 검은 재 떨어진 걸 닦는 걸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사용한 식기는 단 한번을 식세기에 자발적으로 넣지 않아요 제발 헹궈서 식세기에 넣어 달라고 해도 무조건 싱크대 또는 식탁 위에 올려둡니다
이런 사소한 일들은 너무나 일상 처럼 있는 일이라 다 쓸 수도 없네요
대략 이 정도 인데 이거 정상인가요? 정말 다들 이러나요?
남편은 저한테 깔끔한 척 한다, 유난이라는 식으로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자랑은 아니지만 살면서 제가 유독 남들보다 특별하게 깔끔 떤다고 생각 한 적도, 그런 소리 들은 적도 없거든요..
본인도 댓글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