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역 시범반도유보라 예비범죄자

쓰니2024.04.12
조회165
인스타로 짤 올라오는거 보기만 했지 적는건 처음인 쓰니임다.

그냥 일끝나고 주저리하고 싶어서 쓰는건데
쓰니 동탄 백업으로 일하는 쿠팡맨임다.
이하 그냥 음슴체 ㄱㄱ 그렇게 심각하게 적고싶지는 않아서

나름 나쁘지않게 벌몀서 사는 1인임

본글 전에 밑밥 좀 깔자면

배송기사가 택배 산처럼 쌓아서 엘베타는 순간 빡치는거 암.
원래 사람이 겪어보기 전까지 모른다고 나도 본가에서 엘베 탈 때 그랬으니까(본가 34층까지 있음. 엘베 3대인데 좀 이상함)
지금은 엘베 늦으면 아! 기사님이구나 함.(사람 원래 간사함)

그리고 배송할 때 피크타임이 좀 있는데 그 시간 걸리면 엘베 엄청 복잡하고 택배 아니어도 층층히 섬( 하교, 퇴근)
그 때 배송하면 솔직히 나는 미안함
원래는 올라가면서 치는데 그 때는 부득이하게 내려오면서도 쳐야하기 때문에…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쿠팡 신선 8시까지 쳐야함. 그리고 웬만하면 8시까지 배송 끝내는게 몸한테 좋음.
또 구역 많이 가져가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하나 몰아쳐야하는 날도 있음…

서론이 길었는데 부득이한 이유로 피크타임에 바리바리 싸들고 배송을 해야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오늘도 그렇게 되어 버렸음.

솔직하게 그냥 자세히 쓰겠음.

근데 밑밥 하나만 더 깔자면
대부분 아파트 주민분들 진짜 착하심.
나 여기 아파트 애기들한테 자주 감동 받음.
내가 애기한테 “먼저 올라가도 되는데”
이러니까
애기가 “기다릴수 있는데”
요런 사건도 있었음.

아무튼
동탄역 시범반도유보라1.0 1023동 20층
몇호까지 봐놓을걸 ㅎ

피크타임이었고
나는 밑에서부터 배송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이 탔는데 거의 꼭대기 층까지 가는 바람에 위에서부터 배송을 해야했음.

(서로 조금씩 불편하더라고 배송을 한번에 끝내는게 좋은게
애매하게 배송하고 엘베 보내고 막 왔다갔다하면 배송시간도 길어지고 총 시간으로 보면 기사가 엘베를 잡고 있는 시간이 훨씬 길어짐.)

내가 23층인가 24층인가 배송하고 내려가는데 20층에 어떤 애가 타는거임.
내가 키가 158이라서 웬만하면 다 커보이니까 대충 180안되는 100키로 넘는거 같은 고딩 남자애가 타는거임. (중딩일지도 모르나 그..러면 안될거 같으니까 고딩으로 하자)
타자마자 한숨을
“하…”
하고 푹 쉬는거임.
이해가 갔음. 나도 사람타서 한숨 셨거든. 내가 내려가면서 배송이 너무너무 하고 싶은데 사람이 두명이나있어서 너무너무 부담스럽거든. (24층에서 사람탔었음)

내가 두 개층 정도 배송했나? 그 때도 그 놈 손꾸락은 닫기 버튼에 가있었음. 내가 후딱후딱해서 닫을 틈도 없었지만 슬슬 빡이치시는거 같았음. 참을성 하고는. 사실 나 보자마자 계속 중얼중얼 거렸음.

한 중간층 쯤에 물건이 많아서 엘베까지 왕복 시간이 쬐끔 걸렸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놈이 바로 닫기 버튼을 눌러버리는거임.

(나 욕해도 되나? 안된다고 해도 글 쓰다보면 나올거 같은데)

ㅎ…그래서 내가 바로 발을 집어 넣었지.
그새끼 하는거 보고 대충 내 욕하나 싶어서 나도 빡쳐 있었는데 그 짓꺼리 하는거 보니…각이 나와서 잽싸게 움직여서 발을 집어 넣었지.

그때부터 중얼거림이 커짐ㅋ.
그렇게 급하면 미리미리 준비해서 여유롭게 움직여야지. (남탓하는거 같지만 쓰니는 학원시간도 약속이라 생각해서 늦는거 엄청 싫어함. 그래서 미리 준비하는편)

중얼거림이 진짜 노골적이었는데 개빡쳐서 배송물품 두 개 놓침…
대충 내용이 그러니까 배송을하지 머리색이 어쩌니 이런거 같았는데
쓰니…어쩌다보니 요리하다 배송하다 하고 있지만 지방 4년제 공대에 집이 못살지는 않은데 고생 사서하는 스타일. 기사시험 실기 준비중임. 취준하기 싫은데 우연히 배송기회가 생겼는데 돈도 꽤 버니까 개꿀 이러면서 하는건데…(근데 실기따면 취준할지도)

솔직히 그런 말들은 넘길 수 있음 어떻게 보면 사실이니까.

아 근데 몇 층 더 내려오니까 갑자기 돼지새끼 급발진 함.
누가봐도 나 들으라 할 정도로 진짜 민폐일정도로 크게 말함.
너무 잘 들렸는데 대충 신발년 머리가 없나 눈치 조카 없네 애미애비도 없나 등등…
이건 좀 심한데? 고런 느낌.
눈치 없는게 아니라 미안하지만 나도 해야한다고ㅠ

솔직히 화도 났는데 좀 무서웠음.
어떻게 보면 분조장에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 현실판을 직관해버린거잖슴? 싸워도 이길 자신도 없고.
진짜 이런애가 성인되면 찐 범죄자 되는건가 싶었음.


솔직히
배송기사가 나 바쁜데 층층히 서면서 배송한다? 짜증나고 화날 수 있지
배송기사가 짜증난다고 그 앞에다 썅욕과 부모욕을한다? 솔직히 사회성 없는 정신이상임.
짜증나고 화나는거 이해하고 나도 미안함. 근데 여기도 커트라인이 있고 괜히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는 한번에 끝내는데 서로서로 좋음. 그리고 사회성이 있으면 정중하게 부탁을 하면 됨.

“죄송한데 제가 학원이나 일때문에 바빠서 그러는데 한번만 먼저 1층 까지 갈수 있을까요?”
이렇게 부탁하는데 안들어준다? 그 기사가 사회성 저하임.

그냥 오늘 이런일이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이런애들이 커서 범죄자 될거 같은 느낌 많이 받음. 진짜 너무너무 미안했지 서로의 이해관계가 다른 상황인데
근데 내가 저런 심한 욕을 들을만큼 잘못했나 싶기도 하더라…
그냥 그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