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부모님반대를 무시하고 결혼하면 후회할까요?

ㅇㅇ2024.04.13
조회28,536
올해 서른셋 남자입니다 전혀 어리지 않은 나이와 가족을 포함한 주변의 결혼 언제하냐는 소리에 점점 마음이 복잡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지인의 소개로 사람 참 괜찮다며 만난 2살 연하의 여자가 있습니다. 지금 교제한지 대충 1년 반정도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중간중간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주선해주는 소위 스펙 좋고 조건좋고 가정환경 좋은 맞선자리에 나갔다 오면 상대쪽에선 늘 저를 오롯이 좋아해주기보단 우리 가족의 재력과 본인에게 얼마나 물질적 도움이될까라는 생각을 한다는 느낌을 받아 그런 맞선녀들을 뒤로하고 점점 세속적이지 않고 순수한 그친구에게 연애 이상의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내가 결혼을 하면 마음이 편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저희 부모님과 처음으로 만남을 갖고나서부터 큰 고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집안차이. 부모님 스펙차이...

처음엔 제 부모님이 여자 집안, 부모, 학력, 사회적위치 등등을 너무 세세하게 따지며 저를 위하는척 하면서 본인들의 욕심을 내세우는게 아닌지싶어 제가 부모님께 실망했었습니다. 우리둘만 좋으면 됐지 싶었고요.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께서 비슷한 고민들을 올린거에 공감이 가 저도 어느정도 현실직시가 필요한거 같기도하여 고민을 올립니다.


이 여자는 명문대학 석사출신에, 대기업에 현재 근무중입니다. 성격 정말 온순하고 차분하며 저에게 잘맞춰주는 타입이고요. 사람 자체는 좋으나 그사람의 집안환경은 좋지 않습니다.어머니 아버지는 고졸출신에 남동생은 전문대학교. 또 부모님이 연세 60이 안되셨는데 현재 번듯한 직업 없으시고(노후대책), 예전에 사업을 하시다가 사기로 사업이 중단되어 좋게 마무리되진 않았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면 부모님께서 여행을 다니거나 같이 취미생활을 하거나 하는 그런 심적 여유는 없는듯합니다 어머니께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시고요.

한편 우리 부모님은 어렸을때 힘들게 사셨다가 자수성가하셔서 대기업 경영층까지 올라가셨고 현재 쌓아놓은 여러인맥들로 부가적인 사외이사들을 하고 계십니다. 평소엔 가족끼리 단합하고 같이 저녁도 먹고 술한잔씩 하며 얘기를 나누고 여행을 다니는걸 좋아하십니다 전 형제들과 유학을 다녀와서 현재 it계열 대기업 재직중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로 상대방의 사회적 위치과 가정분위기를 매우 중시하는거같아요.

부모님은 제가 잘 배우고 유복한 집안에서 자란 참한 여자랑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좋은 환경속에서 다툼 없이 원활한 소통을 하며 살길 원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와서
현실직시로 인해 나를 이렇게 순수한 감정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을 모질게 쳐내야하는건지 현실을 무시해서 우리둘만 행복하면 됐고, 그외의 사람들은 신경을 안써도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의 삶이 행복하려면 어떤게 정말 중요한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의 이 선택의 기로에서 부모님의 말대로 현실직시를 하여 조건맞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가 가정불화나 그 외 문제가 생기면 부모님을 원망하게 되는게 아닌지같은 여러가지 복잡한 고민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