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지인한테 정말 큰 도움을 준게 하나 있어요
지인의 개인사라 적진 않겠지만
지인이 눈물을 펑펑 흘리며 저에게 두번 다시 없을 귀인이라고
너무 고맙다고 평생 잘하겠다고 하길래
저도 고마웠고 오래 소중히 간직할 인연이라 믿었어요
그런데 이상한 남자를 저랑 엮어주려 한것 때문에
제가 다신 연락하지 말자 했더니
지인이 고작 이렇게 작은 일로 손절 당하는걸 납득할 수 없다며
제가 이상하다고 계속 다시 생각해보래요
저는 연락 안하면 그뿐이라 생각하고 무시할랬는데
다른 번호로 연락와서 계속 과거의 좋았던 얘기 들먹이고
자기는 이해할 수 없다고 해서 제3자에게 물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일단 비혼이에요 지인도 제가 비혼인걸 알아요
제 조건이 변변찮은건 제가 잘 알고 있고
어린 시절 아버지가 가정을 배신했고
그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남자친구도 한번 사겨본적 없어요
그동안 저 좋다고 대쉬한 남자들이 종종 있었지만
보통 1~2번 강경하게 거절하면
포기하고 조용히 돌아갔었어요
그런데 지인의 친구인 a라는 남자는
제가 두번이나 거절 했음에도 저에게 잘해주려하고
계속 좋다고 표현하길래 솔직히 조금 흔들리긴 했었어요
그냥 나도 이제 연애는 조금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치듯 들긴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a가 저에 대한 얘기를 뒤에서 했단걸 알게 돼요
a가 저보다 한살 연하인데 자기 친구들한테
저를 예쁘고 착하다,진짜 오랜만에 설레서 한번 만나보고 싶다,근데 그 누나랑 가볍게 연애만 할거지 절대 결혼은 안할거다,그 누나 조건이 별로라 결혼하면 내가 너무 손해다,무조건 피임 잘하고 연애만 해야지
라고 말했더라고요
저는 뒤에서 저를 그런식으로 말한게 너무 기분이 나빠요
저는 분명 여러번 거절했고 제가 사귀자 한적도 없는데
제 조건 운운하고 절대 결혼 안할거라며 피임 잘한다고 얘기한게 불쾌하지 않으면 그건 제가 바보 아닌가요?
지인은 어차피 넌 원래부터 비혼이었고
a도 너랑 결혼할 생각 없다는거 보면
둘이 천생연분이 맞다고
피임 얘기는 둘다 나이가 있는 성인이니 남자쪽에서 신경써주면
오히려 좋은거 아니겠냡니다
임신 하면 피해는 여자 혼자 보는건데 남자가 피임 신경써주는건
여자 몸을 생각해주는거래요
(지 발목 잡힐까봐 피임 한다는 얘기지 이게 어딜봐서 여자를 생각해주는 발언인가요?????)
지인은 계속해서 a는 정말 괜찮은 남자니 연애를 해보라고 저를 등떠밀었어요
저는 a랑 연애할 마음 없다고 더이상 엮지말아달라 했으나
지인은 저랑 둘이 보는 자리에 몰래 a를 부르거나
a에게 제 주말 스케줄을 말해준다거나 자꾸 만날 수 밖에 없는 일을 만들길래 솔직하게 기분 나쁘다 했어요
저 조건 안좋은거 맞고 비혼인것도 맞아요
단순히 한순간의 치기로 비혼 고집하는거 아니고
먼 훗날 미래의 생각까지 고민하고
엄마랑 상담 선생님이랑 충분히 대화하고
생각하고 내린 판단이에요
만약 제가 누군가랑 연애한다면
비혼인거 당연히 처음부터 밝힐 생각이고요
그렇지만 상대가 뒤에서
“쟤 조건 별로라 결혼 절대 안하고 연애만 할거야. 발목 잡히지 않게 피임 잘 해야지~”
라고 했는데
“옳거니~저도 결혼 생각 없으니 우리 딱 연애만 해요ㅎㅎ”
하는 사람이있나요???
비혼인 널 존중해. 우리 연애만 하자.
하는거랑
너는 결혼하기엔 조건이 안좋으니 연애만 하자.
하는거는 천지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지인은 도통 이해를 못해요
너 은근히 결혼 하고 싶었던거 아니냐,그래서 상처받은거다 라는데
그게 아니라고 설명해줘도 못 알아듣길래
손절하자고 하고 연락을 끊었는데 고작 그깟일로 인연을 끊는게 말이 되냐며
너무 억울해하고 계속 연락와서 다시 생각해보라 하니 저도 답답한 맘에 여쭤봅니다
저는 저런 그지같은 인간을 소개시켜준 지인이랑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고
지인은 고작 말 한마디에, 남자 하나에 쌩 하니 돌아선 제가 너무하다고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어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