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연상남친글) 마무리하고 있어요

쓰니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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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zul.im/0OMhFW

많은 분들의 조언들 감사합니다
결국 어떤 결말을 택해야할지 알고 있음에도
제 스스로 참고 회피하는 방향을 계속 선택하고 있었어요

혹시 제가 이상할까봐 정신과 선생님이랑 상담도 했는데
제가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이고 정신적으로 조작되고 있어서
빨리 부모님댁으로 가버리라고 말하시더라구요
이런 경우가 방치되면 매맞는아내가 되는 거고 못 헤어나온다고..
사실 이 얘기듣고도 어떻게든 잘 지내볼까 그런 생각을 하긴 했어요 나만 참고 버티면 유지될 것 같아서

아무튼 어찌할지 고민을 계속 하는 와중에
어제 또 다시 싸움을 걸어오길래,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상대를 욕하고 때릴 정도로 유지할 관계는 없다고 누누히 말했는데 다시 자기 화난다고 욕부터 시작하며 물건 던지기, CCTV 없는 곳으로 끌고가기 등등 행동들을 다시 해서
저도 포기 상태가 되었어요

저 혼자 집으로 왔고 남자친구는 센터에서 있습니다
저도 바보같은게.... 딱 참고 버텨야하는데 메세지를 보내고 싶더라구요 잡고 싶다 이런 것보다 속에 쌓여있고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참에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이 사람이 저에 대해서 정말 미련도 미안함도 없구나 싶어서
더 잡지는 않기로 했어요

근데 이제 문제가ㅜ 일과 집인데
현재 제가 맡은 일이 비중이 있고 제가 갑자기 빠지면 대책이 없는 상태라 남자친구는 제가 헤어지더라도 일은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고
저는 우리 사이가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언어 행동 때문에 헤어지게 되는 거니 그냥 빨리 부모님한테 가고 싶다는 입장이에요

제가 말하니까 일 가지고 협박한다, 무책임한 애다,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또 말을 길게 하는데
이전에도 일 정리하겠다고 할 때마다 무책임하게 그러지 말라고 했어서 일을 이어하다가 정리하는 게 흐지부지된 경우가 많아서 이번엔 진짜 빠르게 정리하고 싶은데
이 상황에서 도망치듯 일 내팽겨치는게 맞을지 남자친구 말대로 어른스럽게 마무리하는(?)게 맞을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집
집도 저희집에서 사는 거니까 저는 제가 본가에 가있으면 그동안 정리하고 나가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남친 말대로 일을 이어하려면 저도 여기에 머물러야해요
여기에 있으며 일하고 얼굴 보면서 제 멘탈이 잘 버틸지 모르겠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제 의지예요
남자친구가 늘 자기 일을 돕고 내조를 잘 하는 사람이 좋다고 그래서
제 꿈을 접더라도 남편될 사람을 위해 전업주부로 살며 내조하고 아이 잘 키우고 그러는 것도 괜찮겠다, 그렇게 살아보지 이렇게 결론을 내렸었거든요
근데 이제와서 다시 사회로 나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제가 가진 건 대학 졸업장 뿐이고 나이도 차고 막막하더라구요
순식간에 제가 하는 일과 저와 하루를 같이 보내는 사람 이 두 개가 한꺼번에 없어질 것을 생각하니 계속 두려워서 회피한 것 같아요 자존감 바닥인 상태 맞습니다
이전까지의 연애는 어차피 내 할 일이 있고 이별해도 그냥 바쁜 일상을 보내고 나면 자연스레 잊혀지기 마련이었는데 지금은 막막함 뿐이에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계속해서 제가 합리화하고 회피하려고 들어서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다는 확신의 조언이 필요해서인듯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댓글로 제 부모님이 계시는지, 잘 배운 애인지, 남미새, 외모 콤플렉스 이런거 말씀하시는데
부모님 두 분 다 잘 계시고.. 고등학교 대학교 다 좋은 곳에서 어느정도 배웠고... 옆에 남자 없이 못 사는 남미새가 아니라 오히려 경험이 부족해서 이지경에 온 것 같습니다.. 외모는 객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남자친구랑 헬스장에서 만나 이어지게 되었으니 봐주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 글 올린지 얼마 안 되어서 남자친구가 다시 집으로 찾아왔는데
저한테 자기랑 다시 잘 지낼 생각 있느냐고 물어보는데요..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고... 제가 잘못만 안하면 자기가 이럴 일 없다고... 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