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모가 아빠돈으로 몰래 교회십일조 냅니다. 이래도 아빠 돈을 고모가 관리하는게 맞나요?

ㅇㅇ2024.04.23
조회189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판에다가 글을 써보네요.
돈 문제, 가정불화의 문제여서 객관적으로 의견 적어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쓰디 쓴 댓글도 겸허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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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바로 윗집에는 동생과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왜 저와 동생과 떨어져 지내냐면 아버지 집에 여분의 방이 없어서 할머니와 동생이 같이 살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고모랑 사는것도 조금 특이해보일 거에요.조금 무겁고 긴 얘기인데 최대한 정리해보겠습니다.


제가 고 3때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습니다.그냥 단순히 우울증+조헌병+사이비 인줄로만 알았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독박육아+시집살림 때문에 가지게 된 종교때문이더군요.
저희집은 조금 특이한게 아버지가 지체장애인이시고 아버지의 사고후유증으로 인해 정신연령도 평균 성인남자보다 많이 떨어지셔서 스스로 뭘 할 수 없습니다. 밥을 차린다거나, 돈을 관리한다거나, 심지어 근로를 할 수 없는 몸입니다. (왼쪽시력/팔/다리 불구)이런 아버지마저도 사랑한 어머니는 어려운 상황에도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며 결혼을 이행했습니다.그래서 어머니의 헌신 없이는 집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의 연금으로 네 가족이 살았습니다. 없는 살림에 할 수 없이 할머니 댁 아래층으로 들어가 10여년을 지냈습니다.당시 아버지의 연금은 매우 적었고, 젖도 못땐 제 동생까지는 잘 키워놔야하기 때문에 어딜 못가는 상황이었습니다.어머니께서 동생을 보기 위해서는 저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나이차가 3살밖에 안나서 저도 이 당시엔 매우 어렸습니다.
할머니는 이런 상황에서도 저희 어머니에게 채찍질을 하셨습니다.1. 집안에 아들이 필요하다. (저와 동생은 자매입니다.)2. 니가 우리집 큰아들이랑 결혼했으니까 제사도 책임져야한다.3. 없는 살림에 보태준거니까 싫으면 나가라. (맞긴한데 좀 슬프네요..)
우선 남들 부러워하는 시집살림은 절대 아니었습니다.고모라는 사람도 저희 어머니에겐 그냥 미움의 대상이었을 뿐이었으니까요.아빠의 남동생 작은아빠도 바쁘다는 핑계로 절대 제사를 물려받지 않았습니다.
집안의 제사까지 떠넘겨진 어머니는 맘놓고 친정에도 못다니고저희 아버지는 불쌍한 처지이니까 와이프인 너가 잘 해야된다는 압박만 받은 채그렇게 20여년을 고립되어 살았습니다.
그러곤 살고 있던 집에서 스스로 몸을 던지셨습니다.

어머니의 삼일장이 끝난 후 고모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었습니다.당시 저는 고3이었고 동생은 중3이었습니다.저는 당장의 대학 입학이 급했고 타지생활을 앞두고 있었습니다.동생도 고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마침 고모께서 나타나준거죠. 정말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고3이더라도 같이 산다라는 의미가 어떤 것 인지는 저도 잘 알았습니다.혹시나 경제적으로 고모에게 부담해야할 것이 있다면 편하게 얘기하라는 저의 제안에고모는 "내가 식모도 아니고 돈을 받는 순간 관계가 애매해져버린다. 돈관리는 우선 내가(고모) 하고 ㅇㅇ(저)이 너가 30이 되면 그때 해라."라고 얘기했습니다.
사는 부분은 어느정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무신론자였던 저와 동생이 종종 교회에 안나가면 고모가 집을 떠나버리겠다고 말하는 거 외에는 다 괜찮았어요.


그렇게 제가 30에서 살짝 모자른 29세가 되었습니다.


돈이 어딘가 좀 이상하게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저희 아버지는 십일조를 이전부터 반대해왔던 사람입니다.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저희 아버지는 스스로 돈관리를 못하십니다.의견은 얘기할 수 있어도 스스로 무언갈 할 수 없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고모는 아버지의 월급에서 10분의 1을 십일조로 냈습니다.분명히 얘기하지만 아버지는 이 돈을 내는것에 반대까지 해왔던 분입니다.그냥 몰래 빼서 교회에 헌금했던 것입니다.

이 때부터 고모에 대한 신뢰가 깨졌고아빠의 계좌를 토스뱅크로 연결하여 모두 조회해보았습니다.

기절할 노릇이었습니다.

아버지 돈으로 저축된 금액은 정말 땡전 한 푼 없었으며,고모 명의의 카드로 생활비인지 다른 것인지도 모르는 것에 결제한 금액을 고모가 나중에 아버지 통장에서 돈을 빼가는 방식으로 생활비를 운용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고모 명의로 된 카드로 사용한 결제건의 청구금액을아버지 통장에서 빼가고 있었던 것입니다.당연히 고모가 무엇에 결제를 했는지는 저는 모르고 오직 고모만이 알고있습니다.
아버지가 예를들어 월급이 400만원이라고 한다면어느날은 지출이 800만원, 900만원이었습니다.
돈의 사용처는 모릅니다.고모가 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더 현대에서 400만원 긁힌게 있어서 물어봤더니할머니 부엌 리모델링한다고 빼간거라고 합니다.아빠의 돈으로 효도도 할수있고 그렇지 않냐고 하는 거보고 너무 어이없었습니다.효도의 방식은 많고도 많은데 아빠의 청춘을 갖다바친 연금으로 고작 할머니 부엌 리모델링에 쓰이는게 저는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저희 아버지는 돈개념도 없고 돈도 잘 안쓰셔서 점심에 사먹는 것이 고작 감자만두입니다.
그래서 고모에게 바로 얘기했습니다.아빠의 돈관리는 이제 제가 하겠다고.

그랬더니 고모는 혹시 적금을 안해서 그렇냐면서 적금금액을 매달 30만원씩 저에게 줄테니이 이상의 금액에는 터치하지말라고 했습니다.이유는 '시집살림' 하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쓴 돈에 추궁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입니다.그리고 모든 돈을 제가 관리하게 되면 이 집에 살 이유도 없으니 본인이 나가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가라고 했습니다.동생과 저, 아버지가 셋이 살테니고모는 윗층에 있는 할머니와 같이 살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하루 뒤,고모는 할머니에게 부녀사이 이간질을 했습니다."ㅇㅇ가 돈독이 올라서 아버지의 돈으로 뭔 짓을 할지도 모른다.ㅇㅇ가 아버지랑 살아봤자 아버지 명만 단축시킬거다."라고 얘기했고할머니도 이 말을 믿었습니다.참고로 할머니와 같이 살고 있는 동생이 들었던 말이고, 고모도 동생 들으라고 크게 얘기하셨습니다.
작은아버지도 지금 이 상황에서는 돈관리를 고모가 하는것이 맞다고 하십니다.미쳐버릴 노릇입니다.

제가 바란건 오직 돈관리를 투명하게 하자는 것인데고모는 기를 쓰고 시집살이 하는것도 아니고 투명하게 운용하기 싫다고 하십니다.

여기서 제가 어떻게 행동하는게 맞을까요?

제가 속으로 계속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고모가 최근 언젠가 연애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고모는 이혼 경험이 꽤 있으며 이전에 만났던 고모부들도 별로였고 잠시 연애를 했던 그 남자분도 좀 이상한 분이었습니다.집에 공용 컴퓨터가 있는데 고모 카톡 로그아웃이 안되어있어서 잠시 본 것이 다이긴 합니다.아버지의 돈은 모두 고모가 관리하고 있고 고모의 돈은 고모만이 관리하고 있는 상황에서고모가 의문의 사람을 만난단 것이 저에게는 큰 불안이었지만고모의 사생활이니 그냥 2년동안 묻어갔습니다.

저는 고모가 비밀이 많고 생각도 짧은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저와 동생을 제외한 온 가족이 똘똘 뭉친 상황입니다.
참고로 저는 가족들이 나쁜 생각을 가질거라곤 생각을 못하고 지내와서최악의 경우엔 어떤 일이 생길지도 잘 가늠이 안갑니다.
여러분께서 만약 저였다면... 어떻게 행동하셨을 것 같나요?저희 가족들이 가질 수 있는 나쁜 생각중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