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고 에너지가 낮은 나, 이상한건가요?

ㅇㅇ2024.04.27
조회6,397
저는 왜이렇게도 에너지가 낮을까 싶어요.
정말 정말 저보다 집순이, 저보다 내향적인 사람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내향적이라고 해서 사회생활도 못하고, 처음 본 낯선 사람에게 말도 못걸고, 할 말 못하며 살고 이런걸 얘기하는건 아니구요
기본적으로 인류애가 넘치고, 사람 좋아하는 성향은 아니긴 합니다.

에너지가 혼자있을때 채워지고, 밖에 나가면 기가 빨리는 성향이요.
사람 많은곳도 별로 안좋아 하는데, 사실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게 젤 좋네요

하는일도 혼자 1인으로 하는 재택업무라 그런지 더더욱 제 적성과 맞는 일을 현재 몇년간 하고 있구요.
그렇다고 운동도 안하고 폐인처럼 청소도 안하고 사는건 아니고,

청소도 하고, 운동도 주4회 1시간씩 합니다. (활동적인 운동 아니고, 필라테스 또는 요가 병행)
해를 보면 사람은 기분이 좋아진다는데, 저는 오히려 해를 봐도 기가 빨립니다.
무슨 지하 세계의 사람인건지, 낮에도 커튼치고 주광색 불빛 켜야 마음이 안정되네요.


집에서도 형광불빛은 일절 안켜요. 뭔가 너무 밝아지면 왠지 모르게 휴식의 느낌이 안나서요.
잘때도 귀마개 끼고 자고.. 그냥 전체적으로 예민한 성향인걸까요? 그래서 더더욱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걸지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약속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고,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며 여러 경험 추억 쌓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 보면 사실 부럽기도 하고, 그와 반대로 아무 약속도 없이 늘 혼자 집에 있는 제가 좀 한심하다 느껴질떄도 있어요.
보통 사람들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이런거 되게 좋아하는것 같아요..


이 좋은 날, 젊은 시절 나는 왜 이렇게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려 하는건가? 싶은데..
밖에 나가서 여기저기 돌아다녀도 그렇게 막 행복하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혼자 오래 있으면 외로운데, 외로워도 누굴 만나고 싶지는 않네요. 피로할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어서요.


무튼 이런 이유로 혼자 운동다녀왔다, 산책 혼자 하고, 집에서도 티비 같은거 안보고 팟캐스트 라디오 잔잔한거 틀어 놓고 삽니다.
경제적인 부족함은 없고 자가,자차 있구요. 이런 성격 성향인데 또 돈복은 있는건지, 돈은 잘 벌리고 잘 모으고 그러네요.(물욕이 없어서 그런지)


다시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라는 질문을 어디에선가 받은적이 있는데
저는 굳이 또 태어나? 한번 사는걸로 족하다. 다시 꼭 뭔가로 태어나야 한다면 그냥 저기 바닷가 구석에 있는 돌멩이가 되어서
그냥 가만히 있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튼… 이거도 어찌보면 문제라면 문제고 고민도 되네요.
에너지를 올리고, 삶에 호기심을 올리고, 이것 저것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뭐 배우고 싶은것도, 가고 싶은 곳도 없어요. 심지어 식욕도 많은편 아니고, 그냥 배 채우려고 먹는..)


한 번 살다 가는 인생 그래도 행복하게는 살다 가고 싶은데..어렵네요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