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말들이 너무 심한 상처입니다.

쓰니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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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17살이 된 고1 여학생입니다. 결시친에 써서 죄송해요 가장 사람들이 많은 판 같아서.. 제발 조언 부탁드립니다

원래 엄마랑 사이가 엄청 좋았고, 저는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던 학생입니다. 엄마가 어릴때부터 입시와 공부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저는 영어유치원을 나왔고 목동 대치동 근처에서 항상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만 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는 제대로 된 친구가 생겨서 간간이 약속도 잡아 놀았고, 그러면서도 중학교에서 전교1등을 해왔습니다. 중학교는 전교등수가 안나오지만, 저는 가내신이 제일 높았다는 말을 선생님들이 해주셨기 때문에 1등인건 확정이었을 정도로 엄마 말대로 열심히 살았어요,

그런데 고등학교 올라와서 사단이 터졌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주요 4과목은 괜찮게 봤고, 특히 국어 수학은 전교 5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통합사회와 한국사를 못봤어요. 둘다 이번 지필이 80점대 초중반이 나왔기 때문에 기말을 잘봐야 간신히 2가 뜰수도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한게 아닙니다. 엄마가 감시하는 아래에서 문제집도 여러권 풀었고, 학교 자료도 많이 읽었는데 시험 당일날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어제 시험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모든 과목 채점을 해보았는데, 저도 점수에 충격을 받았고 엄마 역시 그랬어요. 나가죽으라는 말도 들었고, 미친ㄴ같은 소리도 계속 들었는데 그래도 이해했습니다 제 점수가 심각한 편이기는 했고 어디가서 명문대 가려고 한다라는 소리 하기에도 모자란 점수였으니까요. 엄마는 독설을 하고 싶지 않은데 제가 정신을 안차려서 할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못본거같아서 채점하고싶지 않다고 했는데 그말하는것도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이 되어서 저는 늦잠을 잤습니다. 시험기간동안 많이 못자서, 오늘 학교도 개교기념일이라 안나갔기 때문에 여유를 누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9시쯤 일어나서 이제 씻고 공부하겠다고 하니까 또 욕을 한바가지 했습니다. 늦게 일어났는데 뭘 씻냐, 어제 그렇게 성적 분석해보고도 얻은 교훈이 없냐, 아빠가 경멸하는 전문대 가면 되겠네 이러면서 욕을 엄청나게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책상에 앉아서 수행평가 준비하고 학종을 위한 추가 활동을 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진짜 너무너무 졸려서 솔직히 집중을 못하기는 했어요. 그래도 그렇게 하는 시늉이라도 하니 엄마가 좀 누그러져서 저희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데리고 누워있으시다 여기로 와서 좀 쉬어라, 강아지 너무 귀엽다 이러면서 분위기가 다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어떻게 봤냐 하길래 잘본친구는 어떻고 못본친구는 어떻다 말하면서 못본친구 엄마가 막 장문으로 위로해주시더라 했는데 그말에 또 엄마는 빈정이 상하셨어요. 

그리고 점심 먹고 진짜 도저히 못참을거같아서 잤는데 1시간정도, 자고 일어나서도 잠 깨려고 옷방이랑 화장실 왔다갔다하고 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제 핸드폰을 집어던지면서 욕을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한심해죽겠다, 미친ㄴ 이런 소리만 100번 넘게 들은 거 같아요. 계속 가스라이팅하면서 너가 도대체 제대로 하는게 뭐냐, 너가 이래서 대학을 가겠니? 하는 뉘앙스의 폭언을 1시간 내내 들었습니다. 반박도 해봤는데 그냥 시끄럽다는 소리만 들었고, 제가 원래 친구랑 딱 하나 잡았던 약속도 취소당했습니다. 제가 내가 지금 못노는 이유가 뭐냐 하니까 친구랑 영화 못보게 한다고 화내는 미친ㄴ이래요. 원래 학원 끝나면 스카에서 공부하고 12시에 집오는데 그것도 갑자기 하지마라하시고 제 의사는 그냥 아무것도 존중하지 않아요 항상 가스라이팅만 들으니까 이게 가스라이팅인지도 몇주전에 실감했습니다. 엄마랑 같이 있으면 언제 폭발할지 몰라서 너무 힘들어요 자존감도 바닥을 찍습니다. 

저는 제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10분 핸드폰 보는것만으로 친구들이랑 연락하는거에 집착하는 한심한ㄴ이고, 피부만 화장을 해도 시집 잘가려고 용을 쓰는 ㄴ입니다. 제가 어제 성적 분석하면서 최악의 내신 결과를 내보아도 결과적으로 1.75 정도입니다. 앞으로 잘 보면 충분히 대학도 갈 수 있는 성적 아닌가요? 제가 바보같은 실수를 많이 한 건 맞지만 이게 이렇게까지 폭언을 들을 일인가요.. 시험 끝나고 다음날부터 바로 긴장해서 공부하지 않는다고 온갖 욕을 먹어야 하는 건가요 정말 지긋지긋해요 진짜.. 
원래는 이러지 않으셨는데 점점 욕이 많아지고 날이 갈수록 너무 힘들고 집에 오는게 싫어요 엄마가 하는 말 가스라이팅이다 힘들다 말도 해봤는데 어림도 없습니다 부모니까 당연히 할 수 있는 말이다, 너가 그러면 그렇게 안하면 되지 않냐 별 말 다들었어요.

이게 정말 제 미래를 위한 게 맞나요? 전 너무 힘들어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제가 이렇게까지 폭언을 들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하나하나 듣는 말마다 너무 제 아픈곳만 찌르니까 진짜 집에 있는게 지옥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