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생신, 결혼기념일, 어버이날은 항상 용돈 드렸고, 취직하고부터는 매달 용돈이랑 명절 용돈도 각각 챙겼어요.
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당연하다 생각했고 버거웠어도 안하는게 맞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근데 취직하고 사람들 만나니 저만큼 챙기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저보다 나이 많은 사수도 부모님께 얹혀사는데 매달 용돈 안드린다고 당연하다는듯 말하고 옆부서 서무도 용돈은 안드리고 가끔 큰거 해드린다고 말해서
부모님께 다른 집은 부모님께 나만큼 안챙긴다더라 말하니 그 집이 이상한 거라고 왜 너보다 못하는 집을 보고 눈을 낮추려하냐고 절 나무라시더라고요. 이제부터 안하고싶어서 그런거냐고.
이제 안하겠다한것도 아니었는데 너무 반응을 격하게 하시니 오히려 뜨아하더라고요
그러다 얼마전에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안챙기는게 당연하다는 글을 보고
엄마께 부모님 결혼기념일까지 챙기는 사람 없대. 하니 너희들의 역사가 시작된 날인데 왜 안챙기냐고 당연히 챙겨야하는건데 그집들이 이상하다는거예요.
그러다 동갑인 사촌이 형제랑 결혼기념일 30주년에 인당 25만원짜리 오마카세 대접한 얘길하시더라고요.
근데 그 사촌도 30주년이라 크게 챙겨드린거지 그전까지는 챙기지 않았다는걸 알게됐어요.
그 얘기를 또 하니 그래서 돈이 아까워서 그러냐고, 부모 챙기기싫어서 그러냐고 또 나무라시는데 서럽더라고요.
안하겠다한것도 아니고 내가 이만큼 두분을 생각하니 그만큼 더 날 사랑해주고 고마워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엄마는 고마움을 꼭 느껴야하냐고, 그냥 좋아만 하면 안되겠냬요
제가 부모님 맘 고생 시킨것도 많고 앞으로도 얹혀 살 세월이 많을거라 안해야지 하는 마음은 아니지만 초년생 박봉에 버거운건 사실인데
용돈이 아쉬우신 상황도 아니면서 빈말로도 이제까지 많이 해줬는데 이번에는 안해도 된다해주지 않는게 서운하면 이상한걸까요.
이번에도 4월달에 스타일러도 해드리면서 240만원 중 200을 제 돈으로 결제하고 40은 엄마돈으로 결제했어요.
그럼 어버이날은 안챙겨도 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그래도 스타일러는 스타일러고 어버이날은 어버이날인데 싶어서 용돈 봉투도 준비해놨는데
엄마가 40만원이 갑자기 나가는 바람에 허리가 휜다는 식으로 말하시는 게 왜이리 듣기싫죠?
명절에 큰아버지나 고모 번갈아가며 챙기라고 말하는것도 듣기 싫어요.
그분들은 그분들 자식이 챙겨야지 내가 왜 챙겨? 하면 매번 챙기하는것도 아니고 한번씩 챙기는게 뭐 어떻냐고, 그게 도리라고만 하시는데
그게 부모님 드릴 용돈을 그분들 드리라는게 아니잖아요.
결국 내가 지금까지 하던 거에 덤까지 얹어서 더 하라는건데 갑자기 회의감이 들어 주절거려봤어요.
긴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