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이 방의 성향과 다른 글일지 모르겠으나, 주 고객층이 이 방에 많이 계실 것 같아 이쪽에 남겨 봅니다. 혹시 제 글에 피로함을 느끼셨다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해 저는 하지정맥류를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할지 아니면 그 전에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해 볼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여럿 매체를 통해 종아리 마사지 기기를 추천 받았고, 붓고 저린 다리를 수술 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보잔 생각에 주문했습니다.
제품 소개 글에 ‘TV광고도 하지 않고, 과도한 기능을 넣어 수준 낮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기만시키지 않겠다’라는 말을 크게 신뢰했고, 실제로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유 때문에 많이들 구매하신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공개하기론 런칭 6개월 만에 80억 원이 넘게 판매 하였다니, 그 판매량이 대충 어느 정도일지 짐작됩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제품에 신뢰해 주문하셨고, 실제로 제품 후기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불만인 글은 보기 힘들었고, 혹여 불만사항이 있다면 배송과정에서의 문제 정도만 확인 했었네요. 저도 처음 발송 받고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 했습니다. 정말이지 제 손으로 누르는 것과는 다른 시원함을 경험했으니까요.
그러다 온열 기능이 있다기에 최근 압력 1단, 온열 1단으로 마사지를 진행해 봤는데, 이후 우측 종아리 안쪽 방향에서 세로줄 형태의 물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사지기의 문제라 생각지 못했고, ‘어디서 벌레라도 물렸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웬걸요. 마사지 사용이 잦아지면서 또 다시 물집이 발생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작용 후기를 검색해 보았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양상은 대개 비슷합니다. 세로 줄 형태의 7~10cm 가량, 크고 작은 물집들이 여러 개로 열거돼 일직선 모양을 하고 있단 게 공통된 특징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분들이 비슷한 물집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게중에는 회사와 원만한 협의를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주말께쯤 인지하게 되었고, 상담원 근무 시간에 맞춰 업체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상담원 분께서는 매뉴얼대로 사과해 주셨고, 제품 환불도 진행해 주시겠다 말씀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업체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계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례로 불편함을 호소한 고객이 얼마나 되냐?’ ‘적지 않은 피해가 있던데 업체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보완, 검수를 하고 있냐?’ 여쭸지만, 그러한 통계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답변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내 대단한 판매량을 올리고, 정말 많은 이들이 극찬한 제품인데 부작용 사례에 대한 통계와 제품 검수를 별도로 하고 있지 않다니요. 실제로 그런 건지 상담원 분께서 착오가 있는지 제가 알 순 없으나, 정말이지 그렇다면 안따까울 따름입니다.
이어서 상담원 분께서 ‘피부 타입에 따라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실 수 있다’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제가 해석을 잘못한 걸까요? 다리에 물집이 생긴 건 예민한 피부 타입을 가진 고객님들께서 간혹 그러실 수 있다. 즉 ‘고객 과실’로 전가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품의 불편함을 검수하지 않는 회사가 고객 과실을 먼저 언급하다니요. 놀랐습니다.
물론 제 피부가 연약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저와 같은 하지정맥류 환자나, 아토피성 피부 질환 환자, 임산부 및 노약자, 피부타입이 여린 여성분들에겐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경고성 문구를 넣어주셨으면 많은 분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제 식견에 종아리 마사지기기를 이용하는 주타겟 층은 저런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면 애초에 화장품처럼 그런 민감성 고객들이 이용할만한 대체 마사기를 세분화해 판매하셨어야 하는 건 아닌지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업체는 고객 상담 창을 임의대로 종료하겠단 톡을 보내왔습니다. 네. 저도 환불도 됐고, 치료비도 괜찮습니다. 보기와 달리 제 피부가 연약해 그런 거라 하시니 오히려 그런 보상을 요구하고, 받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알권리’가 있지 않나요? 저는 그 제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실제로 얼마의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고, 비슷한 불편함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들의 교집합은 무엇이었는지 (횟수나 단계, 연령 및 피부타입 등), 그분들께 제품 리콜을 진행하신 적이 있는지, 혹 그랬다면 어떤 검수들을 해 오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혹시 진상일까요???
환불조치를 언급하시기 전에 ‘피부타입에 의해 그런 불편함을 겪으셨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다면, 아니면 그 전에 제게 ‘괜찮으시냐?’ 라고 한 마디 물어봐주셨어도 이런 글을 남기진 않았을 겁니다. 왜냐면 어련히 업체서 충분히 피해 고객에게 잘 응대를 하고 있다 생각 했을테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은 상담이었고, 이제 곧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많은 분들이 연로한 어르신 분들이나 임산부 분들께 선물하실 것 같아, 적어도 피부타입을 고려해 구매하셔라…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피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다들 건강하시길 희망합니다.
종아리 마사지기! 저만 문제있나요?
어쩌면 이 방의 성향과 다른 글일지 모르겠으나, 주 고객층이 이 방에 많이 계실 것 같아 이쪽에 남겨 봅니다. 혹시 제 글에 피로함을 느끼셨다면 먼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해 저는 하지정맥류를 진단 받고, 수술을 진행할지 아니면 그 전에 보존적 치료를 먼저 진행해 볼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여럿 매체를 통해 종아리 마사지 기기를 추천 받았고, 붓고 저린 다리를 수술 전, 조금이나마 완화시켜 보잔 생각에 주문했습니다.
제품 소개 글에 ‘TV광고도 하지 않고, 과도한 기능을 넣어 수준 낮은 제품으로 소비자를 기만시키지 않겠다’라는 말을 크게 신뢰했고, 실제로 다른 분들도 비슷한 이유 때문에 많이들 구매하신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공개하기론 런칭 6개월 만에 80억 원이 넘게 판매 하였다니, 그 판매량이 대충 어느 정도일지 짐작됩니다.
어쨌든 많은 분들이 제품에 신뢰해 주문하셨고, 실제로 제품 후기도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불만인 글은 보기 힘들었고, 혹여 불만사항이 있다면 배송과정에서의 문제 정도만 확인 했었네요. 저도 처음 발송 받고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듯 했습니다. 정말이지 제 손으로 누르는 것과는 다른 시원함을 경험했으니까요.
그러다 온열 기능이 있다기에 최근 압력 1단, 온열 1단으로 마사지를 진행해 봤는데, 이후 우측 종아리 안쪽 방향에서 세로줄 형태의 물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사지기의 문제라 생각지 못했고, ‘어디서 벌레라도 물렸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웬걸요. 마사지 사용이 잦아지면서 또 다시 물집이 발생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작용 후기를 검색해 보았더니,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계셨습니다.
양상은 대개 비슷합니다. 세로 줄 형태의 7~10cm 가량, 크고 작은 물집들이 여러 개로 열거돼 일직선 모양을 하고 있단 게 공통된 특징이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당수 분들이 비슷한 물집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게중에는 회사와 원만한 협의를 하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주말께쯤 인지하게 되었고, 상담원 근무 시간에 맞춰 업체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상담원 분께서는 매뉴얼대로 사과해 주셨고, 제품 환불도 진행해 주시겠다 말씀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업체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계신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사례로 불편함을 호소한 고객이 얼마나 되냐?’ ‘적지 않은 피해가 있던데 업체에서는 어떤 방향으로 보완, 검수를 하고 있냐?’ 여쭸지만, 그러한 통계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답변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 내 대단한 판매량을 올리고, 정말 많은 이들이 극찬한 제품인데 부작용 사례에 대한 통계와 제품 검수를 별도로 하고 있지 않다니요. 실제로 그런 건지 상담원 분께서 착오가 있는지 제가 알 순 없으나, 정말이지 그렇다면 안따까울 따름입니다.
이어서 상담원 분께서 ‘피부 타입에 따라 이런 불편함을 호소하실 수 있다’ 이렇게 말씀 주셨는데, 제가 해석을 잘못한 걸까요? 다리에 물집이 생긴 건 예민한 피부 타입을 가진 고객님들께서 간혹 그러실 수 있다. 즉 ‘고객 과실’로 전가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품의 불편함을 검수하지 않는 회사가 고객 과실을 먼저 언급하다니요. 놀랐습니다.
물론 제 피부가 연약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저와 같은 하지정맥류 환자나, 아토피성 피부 질환 환자, 임산부 및 노약자, 피부타입이 여린 여성분들에겐 이런 위험이 있을 수 있다. 경고성 문구를 넣어주셨으면 많은 분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주었을 겁니다.
제 식견에 종아리 마사지기기를 이용하는 주타겟 층은 저런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아니면 애초에 화장품처럼 그런 민감성 고객들이 이용할만한 대체 마사기를 세분화해 판매하셨어야 하는 건 아닌지도 잠시 생각해 봤습니다.
현재 업체는 고객 상담 창을 임의대로 종료하겠단 톡을 보내왔습니다. 네. 저도 환불도 됐고, 치료비도 괜찮습니다. 보기와 달리 제 피부가 연약해 그런 거라 하시니 오히려 그런 보상을 요구하고, 받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은 행동인 것 같습니다.
다만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에 대해 ‘알권리’가 있지 않나요? 저는 그 제품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실제로 얼마의 사람들이 제품을 사용하고, 비슷한 불편함을 겪었는지. 그리고 그 불편함을 겪었던 사람들의 교집합은 무엇이었는지 (횟수나 단계, 연령 및 피부타입 등), 그분들께 제품 리콜을 진행하신 적이 있는지, 혹 그랬다면 어떤 검수들을 해 오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이런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혹시 진상일까요???
환불조치를 언급하시기 전에 ‘피부타입에 의해 그런 불편함을 겪으셨을 수 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 않으셨다면, 아니면 그 전에 제게 ‘괜찮으시냐?’ 라고 한 마디 물어봐주셨어도 이런 글을 남기진 않았을 겁니다. 왜냐면 어련히 업체서 충분히 피해 고객에게 잘 응대를 하고 있다 생각 했을테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남은 상담이었고, 이제 곧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많은 분들이 연로한 어르신 분들이나 임산부 분들께 선물하실 것 같아, 적어도 피부타입을 고려해 구매하셔라…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몇 자 적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피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다들 건강하시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