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단문제로 고민 많은 예비신랑입니다

ㅁㅁㅁ2024.05.04
조회1,873
안녕하세요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신랑입니다!
신부가 될 여친과는 3년 만났습니다.

양가 어른들 인사도 두 번씩 드렸고 식장 예약도 진행했으며 조만간 상견례 앞두고 있습니다.

식장은 제 어머니가 서울에서 진행하길 강력하게 요구하셨고, 결혼식장 대관료와 신부 가족분들 모실 버스 대절까지 지원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신부 측에서도 이 점은 동의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상견례 앞두고 예단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와 여친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고, 양가 부모님들 모두 넉넉치 않은 살림이라 어디 뚜렷한 지원 하나 없이 반반 부담으로 가정을 이루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혼집은 여친이 예전에 전세 대출 2억 정도 마련한 금액과 제가 모은 돈 7000만원으로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신혼집과 관련해서는 양가 부모님들의 지원은 없었으나, 오히려 제 친할아버지께서 집에 보태 쓰라고 5000만원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반반 결혼이라 할지라도 여친이 더 많이 준비해오는 상황인데, 제 어머니께서는 예단을 요구하시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패물까지 준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서로 주고 받는 거 없이 우리의 결혼식인만큼 그냥 혼주로서 축하만 해달라고만 했는데 요지부동입니다. 하시는 말씀으로는 할아버지와 고모들한테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하고 드리는 예절이라고 하는데, 무슨 고리타분한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도대체가 이해가 되질 않네요.

당연히 여친과 예비장모님께는 아직 말씀 안 드린 상태이고, 계속 저와 제 어머니는 예단 문제로 다툼 중입니다.


지원도 없으면서 자식 팔아 장사하는 것 같은 느낌만 드는데 어머니가 왜 이렇게 욕심을 부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게는 아픈 형이 있어서 부모님은 형에게 더 관심을 쏟게 되어 저는 다른 친구들만큼 사랑도 못 받고 자랐고, 집안도 여유있지 않아서 부모님 도움없이 제 힘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고생한 거 보상이라도 받고 싶은 건지, 남들한테 “내가 자식 이만큼 잘 키웠다” 자랑하려는 심보가 훤히 보여서 정말 불만스럽습니다.

오히려 저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예비 신부한테 고마워서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더 드는게 정상 아닐까요?

여자친구를 처음 인사드렸을 때도 딱히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고, 저와 단둘이 있을 때는 지X배하면서 낮잡아 부르길래 제가 몇 번이고 주의를 줬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부한테 정말 부끄럽고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세울 것 하나 없으면서 언행이 왜 이 모양인지.. 이대로 계속 되면 가족들과 의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 전세집
신부 2억 (대출 포함) / 신랑 1억 2천 (현금+할아버지 5천)
양가 지원 없음

- 결혼식 비용 (대관료, 버스 대절료)
신랑 측 800만

- 기타 비용 모두 반반 부담 (양가 지원 없음)

- 신랑 측 어머니에서 예단 요구 중


막상 적어놓고보니 혼자서 제대로 해결못하고, 고민 글 보시는 분들께 푸념하듯이 댓글 갈구하는 게 참 염치가 없네요..

저는 제가 사랑하는 여친을 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 단호하게 어머니가 할말 없게끔 정리하고 싶은데, 부끄러움 무릅쓰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2

에휴오래 전

나 같음 댁같은 남자랑 결혼 안 해요 에구 고생길 훤하네~

밥팅S오래 전

대출로 2억 땡긴건 빚인데 그걸 같은선에서 비교할 수 있나? 어짜피 모든걸 만족하기란 쉽지 않은거야 예단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너도 대출로 예단비 하믄 되쟌어

ㅇㅇ오래 전

누가 많이 하고를 떠나 요새 내 딸 잘 봐 달라고 예단 하는 의미는 없어요. 님이 어머니 속 뜻을 제대로 파악 했고요. 님 와이프의 앞 날이 험난 합니다. 다만 할아브지가 성의를 보인만큼 모른척 하기도 애매하니 님 선에서 할아버지와 고모들께 인사 해야 할듯 보입니다. 그리고 중요 한 것은 님 어머니 신부측 버스 대절비 안 줍니다 대비 하시길 바래요. 며느리 얕잡아 보고 하나 있는 며느리한테 제대로 시어머니 노릇 할 겁니다.

ㅇㅇ오래 전

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맞고 신랑분이 참 생각이 곧으시네요. 완강히 거절하시되 어느정도는 얘기는 하시는게 어떨까싶기도해요. 그 정도 어머니라면 준비과정이든 결혼 후든, 언제든 말로 스트레스 줄게 뻔해보여요. 저도 남편과 안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래저래 시어머니가 원하셔서 싸울일이 생기기도 했었고, 시어머니의 탐탁치않아하는거 겪어봤는데 되게 상처더라고요. 제 연봉이 더 높은거 아시고 안하시지만...이미 마음은 저 멀리. 저희 시어머니보다 세신 분 같은데, 잘 막고 잘 보듬어주세요.

ㅇㅇ오래 전

글쓴이 입장이 백번이해됩니다. 예비신부와 상의 잘 하시고 예비신부에게 방패막이가 되는 입장에 서시길 바랍니다.

AAAAAA오래 전

예단이 옛날 조선시대에 여자가 출가외인이던 시절에 시댁에 굽히고 들어가면서 인사하던 문화이고, 근현대에는 신혼부부 집값을 남자가 해오니까 과거의 관례가 넘어오는 겸사겸사 해서 집값의 10%로 예단 드렸던건데, 지금같은 시대에 남녀 동등하게 돈 해가는 경우에는 예단은 사라져야하는 악습입니다. 아니면 똑같이 양가에 예단 하시던가요. 새로운 관습이 되겠네요. 굳이 시가가 며느리한테서 예단으로 인사 받아야겠으면 사위도 처가 어른들한테 예단으로 인사 드려야죠. 부부는 동등한 관계니까요. 그냥 시가에서 대접 받을 생각을 접으면 되는건데 시대가 바뀌어도 권리를 놓기 싫은 놀부 심보인거임.

oo오래 전

글쓴이가 어머니 정리 못하면 결혼할 자격없다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님 중요한결정은 본인이 할줄알아야함 어머니께 강력히 말하세요

samyasa오래 전

님 모친한테 양심있으면 돈 더 해오는 며느리한테 예단 받을 생각 말라고 집도 안해주면서 무슨 예단이냐 형이 결혼 못한다고 나도 결혼 못하게 방해하는거냐 부모면 부모 책임부터 다하고 자식도리 며느리도리를 찾아라 집값을 신부가 더 가져오는데 예단을 해도 내가 처가에 예단 드려야되는 상황인데 자꾸 헛소리로 결혼 방해하고 며느리 잡들이하실 생각이라면 내가 부모랑 연을 끊든지 이 결혼 포기하고 그사람 더 좋은 사람 만나게 놔줄거다 이렇게 질러요

ㅇㅇ오래 전

솔직히 내가 쓴이 장인이라 치면 위 사연 듣고 결혼 못시킴니다. 아들들 나이먹으면 은근 부모챙기게 되어있고 벌써 저런 염치없는 나이먹은 여자.. 남이 이야기 해도 못알아 먹어요. 냉정하게 생각되겠지만 괜히 남의 귀한딸 고생시키지 말고 결혼 접으시길...

너구리오래 전

저도 반반 결혼이었는데 (제가 좀 더 부담 저는 여자) 어머님이 예단 요구했었어요. 그리고 결혼 이후로도 엄청 짜증나는 일이 많았어요. 툭하면 맞벌이 신혼집에 와서 자고 가고 그랬거든요. 저런 분들은 결혼하면 더 요구가 심해집니다. 결혼하면 내 가정이 우선인데 글쓴이는 제 남편보다 백배 나아 보여요 제 남편은 하도 지네 집 편들어서 맨날 싸웠거든요.. 지금부터 잘 차단하셔야 해요 갈수록 더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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