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못하는 나.명절날 죽을 맛

소심한녀2009.01.20
조회14,409

말 그대로 그냥 음식을 잘 하지도 못하고 음식하는거에 대해서 별반 흥미도 없답니다.

다만 남편이 있고 자식이 있다보니...나도 음식을 잘하고 싶다는 열의는 좀 있죠..^^;;

결혼후 어느덧 자식 낳아 키우고 살다보니 어느정도 음식솜씨는 늘었는데,....

그래도 신혼때랑 비교해 봤을때 그렇게 일취월장한 솜씨는 아닌거 같아요....

워낙 음식하는거에 흥미가 없다보니........

잘하는거는 잘하고,..못하는거는 일절 손도 못대는...그런 상태??????????

저희 식구끼리 먹고사는거야....

그때그때 조금씩 여러번(5년간) 하고 살다 보니까 이제 어느정도 남편입에서

맛있단 소리도 나오고 그러는데,..

당최 시댁에 가면 뭘 어디서 부터 해야되는지 모르겠고,...

부엌에 들어가는거 자체가 참 무섭네요....

그렇다고 어머니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밥하고 국 끓이면 내가 상만 차려서

먹는거도 이제 눈치 보이고 어머님께 그저 죄송하네요......

완전 시댁만 가면 부엌 기피증까지 생길라 그러네요....

진짜로 음식 하기가 싫어서 게으름 피우는게 아니라요......

어머님 도와 드리고 싶은맘 굴뚝 같은데 음식하는거 자체가 겁이 납니다...

내 얄팍한 음식솜씨 어머님께 들통나는거 같고,...

그냥 어머님 옆에만 있으면 ...왜그렇게 주눅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제가 손 놓고 놀다 오는건 아니고요...

차례음식 전  부치는건 제가 다 하고,.어머니가 거들어주시고,.....

밥이며 국은 어머니가 새벽같이 일어나 해 놓으시면 저는 반찬 추려서 상 차리고

밥 다 먹고 나면 상 치우고 설거지하고 그럽니다....

다만 제가 고민이 되는 부분은 점심때, 저녁때 어머니 부엌에서 뭐 만드시고 계시면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안절부절 이네요...

들어가면 어머니가 국이나 반찬 간 좀 보라고 하실텐데...우리 어머니 음식 엄청

잘 하시는데,..저는 진짜 꽝이거든요......

참고로 전 홀어머니에 외아들에게 시집갔습니다....

며느린 저 하나뿐이죠....

성격이 워낙 소심해서 어머니 옆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는거

같은데,....

진짜 저 어째야 좋을까요?

저번 언젠가는 어머니가 우리 남편한테 그랬답니다....

언제까지 내가 며느리 밥 차려 먹여야 하냐고....

어머니 자신도 제가 부엌에 들어오면 나가서 애들이나 보라고 그러셨으면서...

3,4살아이들이 있죠...

남편은 시댁만 가면 자기 바쁘고,..애들이라도 전담으로 맡아서 봐주면 그나마

맘 편히 부엌에서 어머니 보조라도 해 드릴수 있을텐데....

애들이 서로 싸우고 울고 난리나도 나 몰라라 자거나 티비보기 바쁘니.....

어머니 계시니 빽~소리도 못 지르고.........

부엌에 좀 들어가 있을래도 밖에서 애들 우는소리 들리면 맘이 불안하고,..

그래서 자꾸 문열고 애들한테 왔다갔다 하게되죠....

그럼 어머니 저한테 그런십니다....

나가서 애들 울리지 말고 잘 보라고...자꾸 울면 애들 아프다고........

그러셨으면서 남편한테는 또 저렇게 말씀하셨다니...

내심 서운하기도 하고 늙으신 어머님(60)이 해주시는 밥 받아 먹는거,..저도 내심

죄송하고,..어짜쓰면 좋을까요???????????

저 정말 구제불능같고,..무능력한 인간같고 그러네요.....

저 진짜 어쩌죠?

우리 친정 엄마는 음식 잘하기로 유명하신 분인데,...언니들도 한 음식 합니다....

왜 저만 이런거죠????????돌연변인가????????

저 정말 어쩌죠?

이번 설도 진짜 이런거 땜에 가기 무섭네요....

아마 이 글 읽으시면서 비웃고 계시겠죠?

글로 쓰자니 잘 전달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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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요리학원은 아이들 키우느라 너무 바빠서 못 다녔읍니다...

이제라도 아이들 어린이집 다니면 함 다녀볼까 생각중인데요...

많은 도움이 될까요????????

이상은 그냥 주절주절 고민 상담이였습니다.

휴~~~음식 못하는 나.명절날 죽을 맛